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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에 힘써 주신 태희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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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독종들이 살아 남는다>         -이시형-


 


진짜 실력진짜 공부에서 나온다


이런 때일수록 필요한 건 공부, 그것도 창조적 공부입니다. 그 젊은이가 성공한 건 창조적 공부가 무엇인지 알았기 때문입니다.


 


• 그러나 결정적 한 방이 없으면 안 됩니다. 그러기 위해선 많은 연구와 훈련,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구질, 그게 창조이고 공부입니다.


 


독하다는 표현이 너무 무섭게 들리나요? 그러나 독해질 수 있는 사람은 진정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만큼 삶의 절실한 의미를 발견한 것이니까요.


 


공부와 마찬가지로, 독해진다는 건 의지만 있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꼭 해내고 싶은 일이 생겨야만 독해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사람들을 보고 독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들이 괴롭고 하기 싫은데 억지로 그러는 것처럼 보입니까?


 


그냥 한번 해 보는 게 아니고 사생결단을 내자는 이야기입니다. 나를 이기겠다고 마음먹는 순간 오히려 마음의 행복이 찾아옵니다.


눈에 보이는 성과도 생깁니다. 자신도 모르는 새 실력이 쌓이고, 그것이 당신의 무기가 될 것입니다. 즐거우면 시간이 없어도, 몸이 힘들어도 공부를 손에서 놓지 않게 되지요.


 


• 뇌과학을 알면 공부가 쉬워진다


머리를 다시 말랑말랑하게 해서 공부 시간을 두 배로 활용하는 겁니다. 가능하냐고요? 뇌과학적 방법이라면 가능합니다.


 


정신 없이 넣다 보니 경기가 끝난 후 자기가 몇 점이나 따냈는지도 기억 못하지요. 말 그래도 신들린 듯이 공을 넣습니다.


 


뇌과학에서는 이런 상태를 (zone)에 든다고 표현하지요. 그야말로 완전한 몰입니다. 어느 순간 어떤 계기에 의해 뇌가 존에 들게 되면 자기도 모르는 괴력을 발휘하는 겁니다. 무시무시한 두뇌의 힘! 그런데 이런 힘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다만 어떻게 해야 그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 잘 모를 뿐입니다.


 


나이가 들면 머리가 굳는다고 하지만, 뇌과학적으로 볼 때 그 말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절박함을 느끼는 만큼 공부가 잘된다는 게 뇌과학적 결론입니다. 뇌는 적당한 압박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정신의학에선 이를 적정한 긴장(Optimum Tension)이라 부릅니다.


 


또 우리 뇌에는 작업흥분이라는 신비스러운 기능이 있습니다. 일단 공부를 시작해 보십시오. 이상하게도 우리 뇌는 시작한 일에 대해 가벼운 흥분을 일으켜 그 일을 계속하게 만듭니다.


 


• 게다가 우리 뇌는 생각보다 인내력이 좋습니다. 뇌의 이런 기능들을 잘 활용하려면 적당한 시간 조절과 요령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구체적인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공부 방법도 일종의 창조인 셈이죠.


 


정해진 길을 따라 한 줄로 움직이는 개미 체질은 창조적 공부를 할 수 없습니다. 학생일 때는 선생님이 가르쳐 준 대로 달달 외워서 출력해 내면 점수를 잘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공부는 줄을 이탈해 혼자 먹이를 찾아 떠나는 개미처럼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합니다.


 


정보를 입력할 때부터 듣고, 보고, 읽는 대로 외워선 안 됩니다. 나의 원래 지식을 동원해 비평, 요약, 정리, 편집, 보충해 가면서 창조적으로 입력해야 합니다. 입력된 정보는 창조적 숙성을 거쳐야 합니다. 일단 입력된 지식과 정보는 기존의 많은 지식과 섞이면서 뇌 안에서 용광로현상을 일으킵니다.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잠재의식이라는 용광로에선 끊임없이 이것저것이 조합되면서 문제 해결을 위한 작업이 진행됩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계속 숙제로 남아 있던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떠오르는 것입니다. 입력숙성출력. 이것이 공부의 과정입니다.


 


잘되는 방법을 이용하다 보면 공부를 좀 더 즐길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당신도 공부를 습관처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무조건 열심히는 집어치워라


그러니 오늘부터 당신의 못난 습관을 깨야 합니다. 이 책에서 그 방법을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무조건 열심히라는 말은 접어 두십시오. 당신의 두뇌를 어떻게 깨울 것인지, 어떤 호르몬이 정보의 입력과 숙성과 출력을 원활하게 만드는지, 공부 습관을 만드는 뇌과학적 방법은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합니다. 전문의로서의 지식뿐 아니라 나의 실제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짜 공부 방법을 알려 드릴 것입니다.


그러니 한 번쯤은 젊음을 투자해도 좋습니다. 치열함 뒤에 오는 그윽한 행복. 사는 맛이 절로 나는 비결입니다. 세상에 공부만큼 즐거운 게 또 어디 있습니까? 이건 과장이 아닙니다. 이 책을 읽은 독자라면 그 뜻을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당신의 영광된 앞날을 기원합니다.


 


Part 1. 나이 들어 하는 공부가 진짜다


창조를 위한 공부전략


창조적 생활이란 머리를 쓰며 사는 것이다. 새로운 것을 공부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다 보면 우리 뇌에는 젊음과 활력이 넘치게 된다. 젊게 살려면 머리를 써야 한다.


 


이렇듯 목표가 분명하면 그 과정의 괴로움이나 난관, 스트레스는 문제가 안 된다. 우리 뇌는 다음에 올 성공의 승리감을 알기 때문에 잘 참고 견뎌 준다. 오히려 힘들수록 성취의 기쁨이 더 크다는 것도 뇌는 이미 경험으로 알고 있다. 그 목표를 위해 우리는 시간의 흐름도 잊은 채 그 일에 빠진다.


 


제한된 시간에 많은 양의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창조적인 압축 공부법이 필수다. 이것이 이 책의 목표다.


 


공부란 본디 하기 싫은 일이다. 의사라는 직업도 따지고 보면 공부를 업으로 하는 직업이다.


 


분명한 목적을 아는 게 공부의 시작이다. 이 공부가 왜 필요한지 그 가치와 중요성을 제대로 파악할 때 학습은 탄력을 받는다.


 


하기 싫은 공부도 3일만 지속하면 습관이 된다


일단 공부를 시작하는 거다. 아무리 싫어도 일단 참고 딱 3일만 해 보자. 그러고 난 후 또 3, 이제 처음처럼 힘들지는 않다. 뇌는 좋은 것을 좋아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싫은 일도 3일씩 딱 열 번만 계속하면 버릇이 되고 습관이 된다. 이는 뇌과학의 실험적 결론이다.


 


• 식후 커피 한 잔처럼 굳이 공부한다는 생각도 없이 절로 책상 앞에 앉아 책을 펼칠 수 있다. 오래 앉아~있어도 좀이 쑤시지 않는다. 이젠 공부가 습관처럼 자연스러운 일이니까.


 


공부는 승승장구의 신화가 아니라 실패의 과정이다


그 아픔만 기억하고 재도전을 주저하면 자전거 타기는 영영 배울 수 없다. 하지만 몇 번의 실패를 극복하면 자전거 페달을 힘차게 밟아 시원한 바람을 가를 수 있다.


 


공부도 마찬가지. 처음에는 어렵고 힘들기만 하다. 갑자기 졸리고, 허리도 아프다. 자꾸만 꾀가 나고 집중이 안 된다. 그러나 이 고비를 몇 번 넘기고 나면 재미가 붙고 요령이 생긴다. 다음에 공부할 때는 전에 해 본 경험을 살려 어떻게 하면 집중이 잘 되는지, 그 감각을 되찾아 진도도 빨라진다.


 


새로운 것을 익히고 창조하는 데 실패가 기본이다. 실패 없이는 불가능하다. 실패를 되풀이하면서 익혀야 기억의 정착도 쉽다는 보고가 있다. 쉽게 외운 건 쉽게 잊어버린다. 여러 차례 실수하고 혼나 가면서 힘들게 배운 내용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 그래야 뇌의 새로운 회로가 강고하게 형성되기 때문이다.


실패를 두려워하는 것은 마음일 뿐 뇌는 웬만한 실패는 잘 감당해 준다. 실패는 성공으로 가는 과정일 뿐이다. 공부를 멈추지 않는 한 반드시 발전할 것이다.


 


공부를 위한 투자를 아까워해서는 안 된다.


이 달콤한 투자에 딱 한 가지 필요한 것, 그것은 견디는 시간이다. 일반적 투자에도 수익을 거두기까지 그 초조함을 견딜 강심장이 필요하다. 물론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 다음은 기다림이다.


 


공부도 마찬가지. 온갖 잡념이 떠오른다. 끊임없이 밀려드는 회의와 불안을 견뎌 내는 굳은 심지가 있어야 한다. 여기가 승부처다. 이를 견뎌 이겨내야 한다. 성공은 멀지 않다. 공부라는 부메랑은 반드시 크게 돌아온다. 흔들리지 말고 계속하자! 처음 3, 3, 그리고 3개월. 이 고비만 넘기면 당신의 인생은 탄탄대로다.


 


중년에겐 에이징 파워(aging power)’라는 자산이 있다. 나이 든다고 내리막은 아니다. 에이징 파워는 나이가 들수록 오히려 강해지는 역동적인 힘이다.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원숙미, 폭넓은 인맥을 바탕으로 한 정보력, 축적된 경제력 등이 그 힘의 원천이다. 여기에 발전적인 미래에 대한 강한 의지만 더해진다면 이보다 더 강한 힘은 없다.


 


• 우선, 체력? 문제없다. 우리 인체는 일상생활의 예닐곱 배 부담쯤은 아무런 지장 없이 수행하게끔 여유 있게 만들어졌다. 일 처리 능력도 젊은 사람을 압도한다. 육체노동이 아닌 이상 일은 완력이나 근력보다는 근기가 한다. 근기라면 단연 나이 든 사람 아닌가.


 


기억력? 기우일 뿐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소크의학연구소는 2000, 72세 교수의 뇌에서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의 신경 세포가 계속 생성된다는 놀라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머리는 쓸수록 좋아진다.


 


다음은 지능이다. 동작 능력, 수학 능력, 논리력 등은 젊은 시절에 비해 떨어져도 전반적 지능은 오히려 향상된다는 것이 모든 심리학자의 공통된 연구 결과다. 창의력을 걱정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 역시 기우다. 창의력은 나이에 비례해 상승한다. 풍부한 경험과 지식은 창의적인 발상에 탄력을 더한다. 사물을 관조하는 능력, 인내심, 고독을 견디는 힘, 인격의 성숙도는 단연 젊은 사람을 압도한다. 이 모두가 창조력의 원천이다. 끝으로, 사회성과 영적 건강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결론은 분명하다. 나이가 한계일 수는 없다. ‘이 나이에하고 자신의 한계를 정하는 순간, 우리의 나머지 인생은 단지 죽음을 기다리는 대기 시간이 되고 만다.


 


공부할수록 젊어지는 뇌


이러한 부정적인 자기 최면은 실제 뇌 세포의 사멸 속도를 빨라지게 한다. 특히 전두엽의 위축은 눈에 띄게 현저해진다. 전두엽이 줄어들면서 희로애락의 감정마저 무뎌져 마치 식물인간처럼 퇴화한다. 그때부터 진짜 노인이 되는 것이다.


 


이렇듯 우리가 가진 자산은 나이 들수록 불어 가는데, 자기 한계를 설정하다니! 천만의 말씀이다. 인생은 끝없이 성장해 가는 먼 여정이다.


 


딱 한 가지 걸림돌은 이 나이에라는 자기 한계 설정이다.


나이와 상관없이 훈련에 따라 달라지는 통괄성 지능


통괄성 지능은 다른 지능과는 달리 40세를 지나면서 더 올라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내려가는 사람도 있다. 중년은 이 점을 특히 유념해야 한다.


 


• 공부를 하면 할수록 해마 신경 세포가 늘어나 기억력이 좋아진다.


두뇌 활성화→해마 신경 세포 증식→노화 예방


 


 


Part 2. 뇌과학을 알면 공부의 길이 보인다


공부를 즐겁게 성공적으로 하려면 뇌를 살살 달래야 한다. 어떻게 하면, 뇌의 비위를 맞출 수 있을까? 뇌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 그 일을 하면 된다. 뇌도 좋아하는 일을 하면 더욱 즐거워한다. 공부도 창조도 뇌를 알아야 잘할 수 있다.


 


공부는 머리로만 하는 게 아니다


하지만 학습 능력과 머리 좋은 것은 딱히 관계가 없다.


일반적으로 머리가 좋다는 것은 기억력, 분석력, 추리력 등 대뇌의 기능 중 좌뇌가 좋은 경우를 말한다. 그러나 기억된 정보를 어떤 상황에서 사용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능력은 직관적 판단력, 즉 우뇌의 기능이다. 공부할 때는 우뇌의 기능이 생각보다 훨씬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 결국 공부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지능이 아니라 공부법의 효율성이다. 스포츠나 예술 분야에서는 특별한 재능을 타고난 사람이 유리하지만, 공부에서는 지능보다 후천적인 노력이 더 중요하다.


 


누구도 공부 안 할 핑계를 댈 수 없다는 게 뇌과학의 결론이다. 오히려 나이 들어 공부할수록 뇌 기능이 향상된다. 그래도 빠져나갈 궁리를 할 것인가?


 


결론은 공부에는 특별한 재능이나 지능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효율적인 방법만 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공부다. 그런데도 시작하지 않는 것은 의지 부족 외에는 달리 이유가 없다.


 


모든 성취는 마음먹기에 달렸다. 마음이 협조하지 않으면 아무리 머리가 용을 써도 소용이 없다. 공부를 즐길 수 있게 하는 가슴, 그리고 열정이 필요하다.


 


공부는 머리와 가슴, 엉덩이로 한다. 엉덩이가 진득하니 잘 참아줘야 잘 할 수 있다. 공부는 양과의 싸움이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많이 해야 한다. 그러면 질이 따라온다. 운동선수도 수천 번 연습하며 자세를 만들어 간다. 많은 양의 연습이 좋은 자세를 만든다. 결국 양이 질을 변화시킨다.


 


공부도 마찬가지. 진득하게 앉아 많이 하는 것이 최고다. 물론 양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전략과 전술(24:6)이다. 이는 앞으로 차근차근 살펴보기로 하자.


 


공부는 온몸으로 하는 것이다.


 


뇌를 달래면 공부가 쉽다


공부를 하다 시간이 지나면 좀이 쑤시기 시작한다. 그래도 참고 하다 보면 나중엔 머리까지 지끈거린다. 공부를 하니 머리가 아프다? 그렇다면 우리 뇌가 공부를 싫어하는 것일까?


뇌과학의 결론은 노(No)! 오히려 뇌는 새로운 학습을 좋아한다.


뇌는 무슨 행동을 하든 기분이 좋아지면 도파민을 분비하고 그 일을 지속시키려 한다. 뇌는 좋은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행동보수 물질반복습관숙달향상달성칭찬


 


이것은 학습에서 대단히 중요한 뇌의 기전이다. 이러한 순환의 반복이 성공적인 공부의 지름길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 뇌에는 두 가지 중요한 변화가 일어난다. 일단 도파민이 분비된다. 그 다음, 신경세포 연결망이 증식되고 새로운 회로가 형성된다.


 


멋진 영어 문장을 하나 외웠다. 그런 다음 비슷한 문장을 만나면 방금 만든 신경 회로가 활성화되어 이해하기 쉬워진다. 이게 뇌의 학습 원리다.


 


뇌는 1000억 개의 신경 세포(뉴런)로 형성되어 있다. 하나하나의 뉴런은 서로 밀접하게 연락망을 이루고 있으며, 이것이 컴퓨터 회로처럼 신경 회로를 형성해 상호 연결함으로써 뇌가 작동된다. 머리가 좋다는 건 회로가 많고 잘 돌아가는 상태를 말한다.


 


시작이 반! 두뇌 측좌핵의 작업흥분 과정


공부는 끈기와 참을성이 많은 사람이 잘한다. 이게 보통 사람들의 생각이다. 하지만 이건 착각이다. 물론 오래 앉아 버티면 공부 시간은 늘어난다. 그런데 효율은? 억지 공부는 효율이 떨어진다.


• 그러니 싫은 공부도 의지만 있다면 끈기와 참을성으로 버티며 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 건 오산이다. 싫다는 생각이 드는데도 참고 하면 그 순간부터 공부가 안 된다. 힘들다는 생각에만 주의가 집중되기 때문이다. 이건 개인의 의지나 끈기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 호르몬의 분비와 뇌 시스템이 그렇게 바뀌는 것이다.


 


• 방법은 공부에 정을 붙이고 그것을 즐겨야 한다는 것이다. 이게 공부의 왕도다. 일단 피하지 말고 시작해 보는 거다. 여기서 참으로 작은 용기가 필요하다. 하긴 용기랄 것도 없지만, 이게 중요한 발판을 만들어 준다. 일단 시작하자.


 


아무리 싫은 일이라도 일단 시작하면 자연스레 그 일의 흐름을 타서 차츰 몰입하게 되고, 그러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좋아지게 된다. 남다른 의욕이 있어서 시작하는 게 아니고 일단 시작하면 의욕이 생기는 것이다. 이게 신기한 뇌의 기전이다. 일단 시작하면 다음은 절로 계속하게 되는 관성의 법칙, 그리고 작업흥분이 작동되기 때문이다.


 


• 뇌에는 좌우로 측좌핵이라는 신경군이 있다.


그리고 이곳에 의욕을 북돋워주는 신경 세포가 있는데, 이 신경 세포가 활발히 움직일수록 의욕이 넘치게 된다.


문제는 이곳의 신경 세포가 평소엔 활발하지 않아서 스스로는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일단 무엇이든 시작해서 이걸 자극해야 한다. 그러면 측좌핵이 스스로 흥분해 세포를 더욱 활발히 움직이도록 하는데, 이런 현상을 작업흥분이라고 한다.


 


시작이 반이라는 속담을 증명한 뇌과학적 근거가 바로 작업흥분 현상이다. 기력이 없어서 아무 일도 할 수 없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아무 일도 하지 않기 때문에 점점 더 무기력해지는 것이다.


 


초코오빠의 도입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일단 공부를 시작함으로써 뇌의 측좌핵을 깨울 수 있다. 싫다는 생각을 조금만 참고 일단 시작을 하고 보면, 신기하게도 공부는 절로 진행된다. 그리고 공부가 진행됨에 따라 측좌핵은 스스로 흥분한다.


 


믿기지 않겠지만 한번 해 보면 알게 될 것이다. 자기도 모르게 공부에 빠져들면서 몰입의 경지에 이르면, 이제 더 이상 공부는 하기 싫은 일이 아니라 즐거운 일이 된다.


 


뇌를 길들이려면 생각날 때 바로 시작해야


무엇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 왜 안 될까?


공부하는 습관은 왜 안 길러질까?


다 알면서 실행은 왜 안 되는 것일까?


겨우 시작했는데 왜 계속되지 않을까?


 


그 이유를 알려면 먼저 우리 뇌가 세 겹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1. 대뇌 기저핵(파충류 뇌)-생명 중추: 수면, 각성, 체온, 호흡, 식욕, 성욕


2. 대뇌 변연계(구포유류 뇌)-감정적: 위험 포착, 대비, 싸움, 도주반응


3. 대뇌 신피질(신포유류 뇌)-인간적: 창조(문명, 예술, 과학, 음악)


 


안 하던 공부를 한다는 건 변화를 의미한다. 동물 뇌인 변연계는 변화를 싫어한다. 동물 세계는 언제나 똑같은 걸 습관대로 되풀이한다. 그래서 발전이 없다.


 


대뇌 신피질은 공부해야 한다’, ‘습관을 바꿔야 한다고 독려하지만 동물적인 변연계가 반발한다. 새로운 변화는 언제나 두려움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싫은 공부를 하기 위해선 여기를 잘 달래야 한다. 거창한 공부 계획일수록 변연계의 두려움은 더 커진다. 고로 작은 계획으로 시작해야 변연계의 경보 발령을 막을 수 있다. 동물 뇌는 싫은 것에 반발한다. 공부도 싫은 것이라고 느끼면 당연히 동물 뇌가 반발한다. 싫은 일을 해야 할 땐 변연계를 자극하면 안 된다. 아주 작은 계획이라고 변연계를 속여야 한다.


 


• 일단 변연계의 편도체에 경보가 울리면 비상사태에 들어가 교감 신경이 활동하기 시작한다. 싸우거나 달아나야 할 위기 상황에서 공부가 될 리 없다. 이럴 땐 대뇌 신피질이 아무리 공부해야 한다고 우겨도 소용이 없다. 기능이 마비될 수도 있다. 공부가 될 리 없다.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바로 시작하는 것도 같은 원리다. 할까 말까 망설이다 보면 예기 불안이 자꾸 증폭되어 끝내 책상으로 가게 되지 않는다. 싫다 좋다 생각할 겨를도 없이 바로 시작해야 변연계의 불안 공포 반응을 예방할 수 있다. 일단 시작하면 작업흥분이 배턴을 이어받아 계속하게 해 준다.


 


적군이 되는 호르몬 VS 아군이 되는 호르몬


공부는 온몸을 던진 한판 싸움이다. 공부할 때 우리의 정신력, 체력, 그리고 의지는 전장에 선 병사나 마찬가지.


 


순간 숨어 있던 호전적이고 변덕스러운 아드레날린노르아드레날린이 발동, 잘 다져놓은 공부 터전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린다.


차분해야 하는데……


공부의 아군 세로토닌이 있긴 하지만 적군의 대공세에 맞서기엔 역부족! 응원군이 필요하다. 도파민이다. 그런데 이 역시 자칫 과잉 흥분을 초래할 수도 있고, 워낙 쾌락을 추구하는 물질이라 공부의 적으로 변신할 수도 있다.


 


적군을 상대하고 응원군을 효과적으로 다루는 것은 결국 세로토닌.


이러한 정황을 잘 판단, 내 안의 적군과 아군의 세를 확인하고 아군의 활약을 돕는 것이 지휘관인 나의 몫이다. 나 자신도 몰랐던 내 안의 적군과 아군을 분석해 성공적인 공부 전략을 세워 보자.


 


• 공부를 잘하게 해 주는 아군—중용의 호르몬, 세로토닌


이 호르몬은 엔도르핀이 연출하는 순간의 환희나 격정적인 기쁨과는 달리, 온화한 행복을 느끼도록 유도한다. 세로토닌이 유발하는 감정은 축구 경기에서 한 골을 넣었을 때의 격정적인 환희보다는 햇살이 비치는 창가에 앉아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여유를 만끽할 때의 행복에 가깝다.


세로토닌의 또 다른 주요 기능은 조절 기능이다. 격정적인 호르몬의 과잉 분비를 조절해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 준다.


 


공부하는 데 최적의 뇌 컨디션을 만들어 주는 것도 세로토닌, 이른바 공부 호르몬이다. 따라서 공부를 위해서는 세로토닌 강화가 절체절명의 과제다.


 


세로토닌은 생명 중추에 분포되어 있다.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리듬 운동, 즉 씹고, 걷고, 심호흡하고, 사랑하고, 군집할 때 분비된다. 그런데 불행히도 현대인에게는 이 모든 것이 부족하다. 세로토닌 결핍증에 빠져 있다. 이게 문제다. 그래서 공부도 잘 안 된다.


, 그렇다면 이 중요한 세로토닌 분비를 어떻게 촉진할 것이며, 그 기능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가? 해답은 간단하다. 인간의 생존을 위한 기본적 리듬 운동을 회복하는 것이다.


 


• 짧고 강하게! 30분간의 세로토닌 효과를 노려라


머릿속이 이런저런 생각들로 복잡하거나, 아드네날린과 노르아드레날린이 분비되어 과잉 흥분하면 공부하기가 쉽지 않다. 이럴 땐 책상 앞에 앉아 있어 봐야 소용이 없다.


공부는 순간 집중이 핵심이다. 집중될 때까지만 하고 이게 흐트러져 노르아드레날린이 발동하기 전에 펜을 놓고 일어서야 한다. 물을 한 잔 마시거나 창문을 열고 바깥 공기를 쐬는 것도 좋다. 가벼운 스트레칭도 이 순간 도움이 된다.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잠시 몸을 움직이는 것도 좋다.


 


• 하지만 아예 공부를 덮어 버려선 안 된다. 아주 밖으로 나가지 말고 공부하던 곳 근처에서 맴돌아야 한다. 잠시 집중이 느슨해지더라도 머릿속엔 공부의 여운이 남아 있어야 한다. 어디로 움직이든, 어느 곳을 보든 잠재의식에서나마 공부에 대한 생각을 버리면 안 된다. 공부 탕에 아주 빠져 버려야 한다.


 


이런 방법을 정신의학에서는 홍수기법(Flood Technique)이라고 한다. 공포증 치료에 쓰이는 기법인데, 터널 공포증 환자를 데리고 의사가 함께 터널 속으로 들어간다. 환자는 공포에 질리겠지만 믿는 의사가 있기에 안심이다. 죽을 것만 같았는데 한 번 하고 나니 괜찮다. 숨이 막혀 죽기라도 할 것 같은 공포가 이런 방법으로 치료된다. 공포증 환자를 터널에 바로 들어가게 함으로써 두려움의 홍수에 빠뜨리는 요법이다. 피하기만 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단계적으로 공포를 극복하는 기법도 있지만, 최근에는 이런 홍수기법을 추천하고 있다.


 


잠시 쉬는 순간에도 모든 생각이 공부에 푹 빠져 있어야 한다. 공부 홍수에 젖어 있어야 한다. 무슨 짓을 하든 지금 이 일이 공부에 도움이 될 것인가를 자문자답해야 한다. 잘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도 다음의 공부를 잘 하기 위해서라는 확실한 의식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시간을 함부로 쓰지 않게 된다. 가령 노트 정리는 작업이지 공부가 아니다. 이를 혼동하면 안 된다. 책상에 붙어 앉아 있다고 다 공부가 아니다.


 


공부의 영향권 안에서 가볍게 움직이는 도중, 책상 위 펼쳐 놓은 책에서 선뜻 눈에 들어오는 단어가 있다. 이것이 다시 공부에 집중하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마치 스위치를 온(On), 오프(Off)하듯 긴장과 이완을 되풀이하는 것이다.


계속해서 집중하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이렇게 집중력을 온, 오프하는 방법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집중을 껐다 켰다 하면서 시간을 토막 내서 한 공부도 모아 보면 그 양이 제법 된다.


 


심리학에선 이러한 공부법을 단속력(斷續力)이라는 매력적인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끊되 계속하는 힘이라는 것이다.


책상 앞에서 단 30분을 버티든, 90분을 버티든 중요한 것은 집중이다. 오래 버틴다고 능사는 아니다. 집중력의 한계 시간을 역이용해 집중력의 밀도를 높이자.


 


집중이란 뇌의 다른 감각 기관이나 기능을 최대한 억제하고 공부에 필요한 부위만 활성화하는 상태를 말한다. 이럴 때 뇌에는 의욕호르몬으로 알려진 갑상선 자극 호르몬이 분비되어 도파민계를 촉진하고 알파파와 베타파가 출현한다. 알파파는 편안한 마음으로 집중하고, 창조적으로 생각하며, 기억력이 향상되는 데 도움을 준다. 베타파는 적정한 긴장 상태로 일 처리를 잘 하게 한다. 이렇게 이완과 긴장의 균형을 잘 잡아 최적의 공부 상태를 만들어 준다.


 


그러나 세로토닌의 효과가 지속되는 시간은 길어야 90분 남짓.


이것이 인간 뇌의 생리적 한계다. 이 한계를 극복하려고 해 봐야 소용없다. 억지로 책상 앞에 앉아 집중하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부담과 스트레스만 가중되기 때문이다. 사람의 뇌는 하기 싫은 마음이 들면 노르아드레날린을 분비한다. 이 호르몬이 분비되면 공부는 끝장이란 건 이미 말했다. 짜증이 나고 공부하기 싫은 감정만 증폭된다.


 


1시간 30분은 공부하기에는 참 짧은 시간이다. 짧은 시간에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압축, 창조적인 압축 공부.


 


압축 공부는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정보를 습득하는 공부법. 시간은 짧은데 봐야 할 것은 많을 때 머리에는 약간의 부하가 걸린다. 하지만 오히려 이 상태가 뇌의 집중력을 높여 준다. 정신의학에선 이를 적정한 긴장(Optimum Tension)이라 부른다.


 


100m 달리기 출발 직전, 심판이 준비!’라고 외친다. 적정한 긴장으로 출발을 잘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준비다. 선수들은 바짝 긴장해 !’ 소리와 함께 튀어 나간다. 공부할 때도 마찬가지. 이러한 적정한 긴장감이 주의 집중을 잘할 수 있게 도와준다. 압축 공부법의 기전은 바로 이것이다. 적정한 압축이 긴장과 주의 집중을 잘하게 해 준다.


 


자주 하면 단련이 된다.


이런 수칙에 따라 자주 해 보면 나중에는 별 어려움 없이 그렇게 된다.


 


1시간이 길다면 30분으로 잘라라. 초집중을 위해서다.


그리고 5분 휴식의 리듬이 효율적이다.


 


바로 본론, 결론으로 들어가라. 서론이나 군더더기가 길면 사람들을 빨아들일 수 없다.


 


이럴 때는 세로토닌뿐만 아니라 도파민, 심지어 아드레날린도 적당한 긴장으로 작업 스피드를 올려준다. 갑상선 자극 호르몬은 의욕을 북돋워 주고,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무서운 집중력과 목표를 향해 가는 원동력을 제공해 준다. 여기에다 성장 호르몬까지 가세하면 뇌는 온통 작업흥분으로 심포닉 무드(Symphonic mood)에 젖어 든다. 성공만이 아니다. 젊음과 건강의 비결이기도 하다.


 


뇌가 좋아하는 여섯 가지 자극


1. 뇌는 새로운 변화를 좋아한다.


뇌는 똑같은 일상의 반복에 싫증을 낸다. 뇌는 언제나 새로운 것, 신기한 것, 호기심에 대한 갈망이 크다. 세상 모든 일을 처음 경험하는 아이들은 호기심으로 눈을 반짝인다.


 


그런데 인간 뇌의 불가사의는 새로운 변화를 좋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에 저항한다는 것이다. 뇌는 같은 것을 되풀이하려는 관성의 법칙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나치게 파격적인 변화도 아니고 무료한 반복도 아닌, 적정선에서의 변화와 안정의 균형이 필요하다.


 


2. 뇌는 모험을 좋아한다.


이 원리를 공부에 응용해 보자는 거다. 너무 쉬운 문제는 재미가 없다. 그렇다고 너무 어려우면 아예 포기하게 된다. 적당히 어려운 문제, 잘 생각하면 풀릴 수도 있을 것 같은 문제를 찾아서 풀어 보자. 문제가 풀렸을 때의 기쁨은 그 과정이 힘들수록 증폭된다. 확실과 불확실의 아슬아슬한 균형이 공부를 재미있게 한다. 이것이 바로 공부의 요령이다.


 


3. 뇌는 발전과 성장을 좋아한다.


뇌는 우리가 무슨 일을 하든 분명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기분이 들 때 즐거워한다. 일단 그 일에서 성공하면 뇌는 그 때의 즐거움이나 감동을 잊지 않고 계속 재현하려 한다. 지금보다 한 차원 높은 목표가 정해지고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 뇌는 가벼운 흥분으로 들뜬다. 목표가 이루어질 때의 감동을 예측하기 때문이다.


 


• 잠재의식까지 그 방향으로 움직인다. 나도 모르는 사이 내가 가진 잠재능력까지 목표 방향으로 가는 데 동원된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작은 것이라도 성공 경험을 쌓는 일이다. 그래야 뇌가 그 감동을 알고 다음 목표를 향해 밀고 나가는 힘이 되어 준다. 보다 큰 감동을 위해.


 


4. 뇌는 시간제한을 좋아한다


• 시간의 압박을 견디는 것이 처음 얼마간 힘들 수 있지만 잠재의식은 잘 참아준다. 고비를 몇 번 넘기다 보면 차츰 시간의 압박에 적응된다. 조깅을 하다가 처음 힘든 고비를 넘긴 후의 편안함과 같다. 운동생리학에서는 이를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라고 부른다.


 


• 순간의 힘든 고비를 잘 넘기고 나면 쾌감 물질인 도파민이 분비된다. 다음부턴 뛰기가 한결 편하다. 이 쾌감을 못 잊어 조깅 중독에 빠지는 사람도 있다. 안 달리고는 못 배기는 조깅 중독처럼 공부도 끊을 수 없는 순간이 온다.


 


일단 공부를 시작하면 차츰 진도에 탄력이 붙고 공부가 쉬워진다. 처음에는 싫었지만 참고 하다 보니 차츰 반감이 줄어들고 공부에 빠져들게 된다. 뇌 회전에도 가속이 붙는다. 이 상태를 싱커스 하이(Thinker’s High)’라고 부르는데, 일단 이 상태까지 오면 공부하는 게 고통스럽기는커녕 오히려 편안하다. 그만큼 집중력도 강해진다. 거의 공부 중독 상태가 된다.


 


이젠 공부하지 않고는 못 배긴다. 계속 공부한다. 며칠을 강행군이다. 그러다 보면 한계에 이른다.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그로기 상태가 된다. 이것을 심리학에서는 위험 영역(Red Zone)이라고 한다. 물론 말이 위험이지 문제될 건 없다.


 


공부하는 중에 한번쯤 이런 경지를 경험해 보는 것도 좋다. 한계점까지 밀고 가면 그 땐 신기하게도 우리 뇌에 자연 진통제인 세로토닌과 엔도르핀이 분비되어 진짜 기분이 통쾌해진다. 아주 붕 뜬 느낌이다. 그러곤 드디어 해냈다는 성취감과 통쾌함, 자신감이 뒤따른다. 이 단계가 쾌락 영역(Pleasure Zone)이다. 이건 미치도록 공부해 본 사람만이 맛볼 수 있는 축복이자 지고의 행복이다. 일단 경험해서 이 맛을 알게 되면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과 자부심이 넘쳐난다.


 


5. 뇌는 지적 쾌감을 좋아한다


• 나이 들어도 늙지 않는 비결은 주름 걱정 대신 뇌의 청춘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일이다. 지적 쾌감, 이게 뇌의 강력한 젊음의 비결이다. 지적 쾌락을 느낄 때 뇌도 젊어지고 공부는 정녕 즐거운 것이 된다.


 


6. 뇌는 플로의 경지에 빠져드는 것을 좋아한다


삶도 그래야 하지만 공부 역시 치열하게 해야 한다. 치열하게 하면 자연히 그 일에 몰두하게 된다.


 


• 우리는 시간 가는 줄도 모를 만큼 집중했던 일을 마쳤을 때, 참으로 묘한 쾌감을 맛본다. 심리학에선 이런 순간의 기분을 플로(Flow)’라 부른다. 플로는 원래 흐름이란 뜻이지만 심리학에서는 시간의 흐름도 잊을 만큼 몰입한다는 의미로 쓰인다. 전문 학술어는 아니지만 창조성 심리에서 자주 쓰이는 말이다. 우리말로 하자면 몰아, 무아 또는 삼매경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심리 상태에 들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있다.


첫째, 그 시간에 하고 있는 일이 건설적이어야 한다.


둘째, 저 멀리 높은 목표에 한 걸음씩 다가서고 있는 일이어야 한다. 비록 작은 보폭이라도 지금 나는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는 의식과 함께 얼마만큼 전진했다는 자기 평가가 수반되어야 한다.


셋째, 상당 시간 동안 몰입한 상태로 있어야 한다. 잠깐의 집중으로는 플로의 경지에 이르지 못한다. 내 경험에 비추어 본다면 최소한 3~4시간은 집중하고 몰입해야 한다.


끝으로, 완전한 몰입이어야 한다. 이것이 제일 중요하다. 공부와 내가 완전히 하나가 되면 나의 존재감마저 잊게 된다.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다. 때로는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아이디어가 계속 떠올라 문제도 쉽게 풀리고 모든 게 척척이다.


 


플로의 경지로 들어서면 주위의 방해도 의식하지 못한다. 일을 마친 후의 기분은 범상의 느낌과는 전혀 차원이 다르다. 강력한 쾌감이다. 도파민, 세로토닌 분비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신비스런 느낌마저 든다. 이것이 플로가 주는 축복이요, 즐거운 공부의 비결이다.


 


공부 잘 하는 사람들의 다섯 가지 습관


공부를 시작하기 전, 시간 분배와 학습 진도를 구체적으로 설정하자. 잘 짜인 계획은 시간에 쫓겨 포기하지 않고 착실하게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실패를 가장 큰 공부로 삼는다


실수를 피하는 방법을 깨닫게 하는 것, 실패가 때로는 가장 큰 공부가 된다.


 


메모와 분류에 남다른 재능이 있다


적고 분류하다 보면 자연스레 복습도 된다. 때로는 노트를 따로 찾을 필요도 없이 필요한 정보가 금방 떠오르기도 한다. 짧은 메모의 힘은 생각보다 강하다.


 


책상과 책장도 잘 정리되어 있다


공부 잘 하는 사람의 책장은 언제든 다시 꺼내볼 수 있도록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되어 있다. 물론 책상 위도 항상 깔끔하다.


 


 


Part 3. 공부 능력 두 배로 키우는 잠재의식 활용법


모든 행동은 잠재의식의 영향을 받는다


지금까지 뇌 속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이야기했지만, 이 모든 게 의식적으로 되는 일은 아니다. 내가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거의 자동적으로 잠재의식 속에서 진행되는 일이다.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 같지만 의식을 컨트롤하고 있는 건 바로 여기다. 대단히 역동적이다.


 


• 이 작업을 지시한 건 의식적인 전두엽이고, 판단에 필요한 모든 정보, 지식, 기억 등은 잠재의식의 창고인 측두엽에서 나온 것이다. 좀 더 학술적인 분류를 한다면 잠재의식은 쉽게 의식화될 수 있는 것들이고, 무의식은 상당한 노력을 해야 의식화될 수 있는 것들이다. 따라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의 뇌 현상을 설명할 땐 잠재의식만으로 충분하다.


 


• 잠재의식 없이는 의식이 성립되지도 않는다.


 


• 자면서도 문제를 해결하는 잠재의식의 신비


잠재의식이 무엇인지 확실해졌으면 이제 창조기억잠재의식의 연계 작업을 살펴보자.


 


그렇기에 창조적 사고를 위해 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이럴 땐 그쯤 하고 잔다. 그러곤 아침에 일어나 펜을 들면 신기하게도 잘 풀려 나간다. 밤 사이 잠재의식이 전두엽을 대신해 계속 정리 작업을 해 준 덕분이다.


 


잠을 자는 사이, 특히 꿈꾸는 동안의 수면(렘수면)이 낮 동안의 기억을 정리, 요약하는 기능을 한다는 사실을 최근 뇌과학 연구가 밝히고 있다.


 


잠시의 휴식, 멍청한 상태가 되는 것도 좋다. 무심코 걷는 산책, 낮잠 등 일단 하는 일에서 떨어져야 의식적 억제가 풀리면서 잠재의식이 자유로이 기능을 할 수 있게 된다. 이게 공부, 창조와 잠재의식의 밀접한 관계를 입증하고 있다. 생각에 생각을 더하고 치열한 자기와의 싸움 끝에야 찾아오는 행운이다. 생명의 연소감이 가져다 주는 축복이다.


 


준비기(準備期)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료 수집 등 준비를 하는 시기, 자문도 구하고 서적도 뒤적이는 등 많은 공부를 넓고, 깊이 해야 한다.


 


발산적 사고(發散的 思考, Diverge)


자나 깨나 그 생각에 몰두하는 시기. 준비된 자료와 함께 내 지식을 총동원해 여러 가지 가능성을 다 열어 놓고 검토, 조합한다.


 


잠복기(潛伏期)


모든 지식이 잠재의식의 용광로 속에서 녹아 절로 발효되는 시간. 발산적 사고 단계에서 더 이상 의식적 노력으로 해결이 안 되면 얼마간의 숙성, 부란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부터는 의식적 작업에서 잠재의식(무의식)으로 들어간다.


 


수속적 사고(收束的 思考)


잠재의식 속에서 여러 가지 지식, 정보 등을 조합해 해결성 조합으로 수속되어 가는 과정. 단 이 단계에서 너무 의식하면 오히려 자유로운 창조성을 억압할 수 있다. 용광로 속엔 내 것보다 남의 것이 더 많아 비록 새로운 해결책이 나온다 해도 그건 엄밀한 의미에서 창조적 표절이다.


 


계시기(啓示期)


무의식에서 다시 의식계로 되는 순간, 우연을 계기로 섬광이 터지듯 좋은 아이디어, 발상이 솟구쳐 오른다. ! 물밑에 잠긴 고기가 한 순간 물 위로 뛰어오른다. 이런 행운은 가끔 그 문제로부터 떨어져 있을 때 돌연 찾아온다.


 


시련기(試鍊期)


많은 시행착오와 실패를 각오해야 하는 시련의 시기, 남다른 열정과 인내, 그리고 고독력(孤獨力)이 필요하다.


 


성공기(成功期)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고 다시 도전 또 도전해 끝내 성공으로 간다.


 


많은 걸 공부하고 기억하면서 잠재의식 속의 창고를 채워야 한다. 그러면서 뇌가 즐겁게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럼 다음 기다려야 한다. 무의식 속에서 숙성되어 어느 순간 문제가 풀려 !’ 하고 섬광이 의식 속으로 떠오를 때까지 인내를 갖고 기다려야 한다. 창조는 좋은 와인처럼 숙성하는 시간이 필요한 법이다.


 


• 공부도 창조도 감정이 한다


감정이 공부를 하다니? 이해가 잘 안 될 것이다. 감정도 공부나 창조적 활동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것은 인간 지성을 고도의 수준에 이르게 하는 뇌 기능의 중요한 부분이다.


 


뇌력은 곧 언어력이다.


 


그러나 운동연합야는 배워 익힌 걸 손발이 움직여 출력하는 곳이다. 많은 성공과 실패를 겪으면서 훈련하지 않으면 마음먹은 대로 쉽게 움직여 주지 않는다.


 


공부도 마라톤이다. 목표를 향해, 혼자, 고독한 길을 달려야 한다.


하지만 마라토너들이 풀코스를 완주하는 데는 요령이 있다. 정확히 42.195킬로미터. 생각만 해도 아득하다. 마라토너들은 이를 한 번에 달리지 않는다. 각 지점별로 자신이 달성해야 할 목표치를 분할해 놓고 달린다. 운동생리학에서는 이를 서브 골(Sub Goal) 작전이라 부른다.


 


• 마찬가지로 공부도 중간 진도를 체크하고 자신을 독려할 작은 목표가 있어야 중도에 포기하지 않는다. 공부라는 마라톤 코스를 완주하는 방법은 저만큼 앞에 보이는 작은 목표, 중가나 목표점을 정하는 것이다. 목표가 눈에 보이면 한 걸음씩 다가가는 것이 온몸으로 느껴지고, 공부가 더 쉽고 편한 일이 된다.


 


중간 목표점을 정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공부의 결과가 분명하게 보일 때 머리가 잘 굴러가기 때문이다. 도전과 성취는 인간의 본능이다. 분명한 목표가 있어야 의욕이 생기고, 의욕이 있을 때 의욕의 중추인 측좌핵을 깨울 수 있다.


 


하지만 이 순간을 마냥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다. 이 과정을 촉진시킬 방법은 없을까?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이미지법이다.


성공 이미지를 그리면서 계속 그 생각을 하면 잠재의식은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한 번 의심이 생기면 성공하려는 의식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잠재의식은 그 일은 안 될 것이다라고 방해한다. 정신 통일이 안 되는데 일이 잘될 리가 없다. 과연?’이라는 의구심이 들면 목표가 흔들린다. 목표를 바라보는 초점이 흐려지며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 억지로 하기 때문이다. 명심해라. 뇌는 좋아하는 것만 하려고 든다. 특히 잠재의식은 이런 성질이 더욱 강하다. 압력을 넣을수록 잠재의식은 반발한다.


 


• 상상만으로도 웃음이 절로 난다. 기대감으로 벌써부터 가슴이 뛴다. 이 과정에서 잠재의식도 즐거워하며 적극적으로 움직인다.


• 실패를 여러 번 겪은 사람이면 이번에 또?’라는 두려움과 함께 성공 이미지가 잘 그려지지 않는다. 오히려 실패 후의 좌절만 떠오른다. 이래서는 성공의 고지에 닿을 수 없다. 이럴 땐 잠시 멈추고 생각해 보라. 지난날의 작은 성공을! 작은 것도 성공은 성공이다. 그때의 환희를 떠올려 보라. 이번에도 그 기쁨을 재현할 수 있을 것이다.


 


• 간절한 기원이 생기면 생리적 변화를 가져오게 하는 뇌의 기능은 참 신비스럽다. 뇌가 바라면 몸도, 행동도 원하는 방향으로 가게 되고 마침내 소망이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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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케노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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