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국진'에 해당하는 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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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관련 이슈는 상당히 민감한 주제다. 

분단 국가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 나라에서는 홉스 식 '국가주의 국가론'을 지지하는 기성 세대들이 많은 상태이며, 자신들이 받은 가르침 또는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또는 정치에 대한 무관심 등으로 인해 젊은 층들 안에서도 이와 같은 여론을 지지하는 이들이 상당히 많다.

 

북한에 관련된 우호적인 언급만 해도 주사파, 빨갱이 등의 구시대적인 표현을 써가며 비판을 가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일베 등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1939년도에 만주에서 태어났으며 평양에서 수용소 생활을 하다가 조부의 고향인 경상북도 청도로 내려왔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조지아대학교에서 국제관계학을 가르치기도 했다. 지미 카터와 인연을 맺고, 덩샤오핑을 만나기도 했으며 50여 차례 평양을 방문하며 북한의 실상을 직접 보고 연구했던 경험이 있다.

한반도 평화에 기여한 공로로 '간디,킹,이케다 평화상'을 받기도 했다.

객관적인 검증을 위해 태영호 씨가 쓴 최근 저서와 함께 읽어 봤으면 더 좋았을 텐데 아직 읽어 보질 못했다.

이 책의 저자는 오랜 경험과 지식을 근거로 북한 체제에 대한 자신의 관점을 담담하고 자신있는 필체로 써 내려 갔다.

Ch1. 북한은 과연 붕괴할 것인가.

Ch2. 미치광이 혼자 북한을 지배한다는 착각.

Ch3. 선군정치는 군부독재와 같은 말이 아니다.

Ch4. 북한 인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

Ch5. 북한은 외국인 억류로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

Ch6. 대북 지원이 핵 개발을 도왔나.

​Ch7. 중국과 북한, 혈맹과 밀당 사이

Ch8. 진보와 보수를 넘어서 보는 남북관계

Ch9. 북한 비핵화는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Ch10. 분단의 비극, 안보의 함정

Ch11. 통일은 곧 손해라는 생각에 관하여

Ch12. 남북이 하나가 되는 길은 저 멀리에 있지 않다.

주제 하나하나가 매우 민감한 주제이며, 유투브나 인터넷 매체, 인스타그램, 문자/카카오톡을 통해 잘못된 정보가 워낙 많이 유포되고 있다 보니 범 국민적으로 바른 개념을 지향하고 있는 이들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우리 나라는 '소위 보수'를 지향한다는 '이익 집단'들이 북한에 대한 '공포 프레임'을 300% 로 활용하면서 재미를 봐 왔기 때문에 조선일보 등을 필두로 한 다양한 '소위 보수 언론'들부터, '상당수의 정치인'들이 무지에 근거한 '공포 조장식 발언'을 서슴지 않게 하곤 한다.

 

북한에 쌀을 퍼줘서 핵 개발을 도왔다고 말하거나, 탈북자의 증언을 100% 맹신하거나, 북한은 양아치 집단이라서 말로 할 게 아니고 두들겨 패줘야 한다거나......

여러가지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다. 6.25 를 거친 윗세대들은 강력한 trauma 가 남아있을 테니 그들에게 북한과의 협력, 교류, 대화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달라고 말하기엔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그 길이 지닌 장점을 봐주는 훌륭한 분들도 계신다.)

그러나, 6.25 를 피부로 체감하지 못한 세대들 속에도 '북한'에 대한 인식이 편향되어 있는 이들을 보고 나면 심각하게 고민을 해보게 된다.

그들의 주장처럼 청와대에 20%가 간첩일까? 주사파가 다 점령하고 있다고? 

​(망상 수준의 주장들도 공공연하게 유포되고 있다.)

일단 합리적인 길을 찾고자 하는 지식인이라면 이와 같은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어 보고 전략적으로 외교를 해야 할 것이다.

자신들의 이득이 걸려 있는 이들은 선동을 하거나 날조를 하거나 공포를 조장하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 그들의 주장을 순진하고, 정치에 무지한 이들이 쉽게 걸려드는 것 같다.

북한을 과도하게 찬양하거나, 그 체제를 지지하는 몰지각한 이들이 아직도 많을 거라 생각하는 건 좀 웃기지 않은가? (아직도 그 정도 수준에서 분열을 조장하고 있진 않았으면 한다.)

사상 검증 등을 따질 게 아니라, 실용적이고 확실한 평화와 안보를 지켜낼 수 있는 진정한 보수가 필요한 시대다. 이 책이 북한 문제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 줄지도 모르겠다.

흥미로운 내용이 가득하다.

(이 책에 대한 합리적인 비판이 가능하다면 반대측 이야기도 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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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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