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사역'에 해당하는 글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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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조현삼

출판 생명의 말씀사

발매 2009.03.31

 

 

 

 

감자탕 교회로 유명한 조현삼 목사님의 '크리스천 연애 서적'이다.


원래 가정 사역에 마음이 있으셨다고 하며, 많은 상담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 책은 상당히 얻을 점이 많다.


이 책은 민수, 수현 자매라는 인물이 목사님을 찾아와서 차근차근 '결혼 전 준비과정'을 학습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화체로 구성되어 있어서 쉽게 읽히고, 전달력도 뛰어나다.


모든 제품엔 제품설명서가 있듯이 결혼 생활에도 결혼설명서가 있다는 취지에서 이 책의 제목이 붙여졌는데 참으로 그러하다는 생각이 든다.


결혼은 미리 공부하고 배울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을텐데, 낭만적으로 들리긴 하나 딱히 동의가 되진 않는다.


준비를 단단히 하고 시작하면 확실히 결혼 생활에서 도움을 많이 받는다. (이건 많은 분들이 확증을 해 주리라 믿는다.)


이 책은 일단 '결혼'의 의의에 대해 기독교적으로 잘 설명해 주고 시작된다. (미리 맛보는 천국이라고 표현된다)


그 다음으로 '사람'을 배우는 시간을 가지는데, 남자와 여자의 차이점부터 세부적인 지침사항이 제시된다.(대개 성경적이고 동의가 된다.)


그리고 '떠남'을 배우는 섹션이 나오는데 '결정권'을 이양받는 것으로 그 '떠남'의 의의가 설명된다.


그리고 나서는 '연합'을 배우는 시간을 가지는데, 그 속에는 '결정권'을 하나로 만드는 과정, '순종의 개념' 등이 포함되어 있어서 성경에서 가장 민감한 이슈인 (남자가 머리되고, 여자는 순종하라는 구절을 슬기롭게 해설해낸다.)


-> 요약하면 남자가 결정하지만 결국 남자도 중간 결정자고 최고 권위자이자 결정권자인 하나님 앞에 순복해야 하며, 남자는 결정권을 쥐고 있다 해서 여자의 의견이나 마음을 묵살하는 독단을 취할 자격이 없이 오히려 더 큰 책임감과 부담감을 지니며 하나님의 길을 잘 제시할 위치에 있음을 설명해 준다. (실제로 책을 읽어보면 남자, 여자 모두 고개를 끄덕일 만한 서술이 잘 되어 있다)


그리고 '연합' 속에서 '몸의 연합', '돈의 연합' 을 같이 배우며 마지막으로 '말의 힘'에 대한 챕터로 마무리를 한다.


'말의 힘'이라는 조현삼 목사님의 저서가 이미 나와 있고, 소개를 했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겠지만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섬세하게 언급해 줌으로서 이 책의 퀄리티를 높여 준다.


'돈에 관련된 이슈'에서는 약간 (인간적으로)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나오기도 했지만, 대체적으로 성경에 충실하며 좋은 지침이 잘 제시된 책이다. (크리스천 연애 서적 중에서 잘 읽히고, 적용도 잘 되는 책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


꼼꼼하게 읽어 보고, 고민 되는 부분은 표시했다가 결혼 할 사람과 상의 하고, 다시 표준이 될 만한 지침을 만드는 것도 좋을 것이다.


결혼 준비하는 크리스천 커플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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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기복

출판 두란노

발매 2011.11.07

 

 

 

  수 많은 크리스천 연애, 결혼 서적이 저마다의 장단점을 지니고 있고, 그래서 고루고루 볼 것을 추천하지만 이 책은 한 권 만으로도 10여권의 관련 서적을 제압할 수 있는 포스를 자랑한다.

 


 

  이 책의 저자는 불문학 전공에 신학교에서 가정사역을 전공했으며 상담심리학으로 Ph. D 를 획득하였다.

  이와 같은 다방면에서의 지식을 습득한 상태에서 여성 목사로 안수를 받고, 교수를 역임했으며 가정상담연구원장을 역임했으니 뭔가 접근하는 방향과 느낌도 남다르다.

 


 

  이 책은 성경에도 충실하면서 매 챕터마다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제들을 수록해 놓고, 결혼에 필요한 주례사와 결혼 서약문 등 실질적이고 활용하기 좋은 예시들을 많이 제시해 뒀다.

 


 

  무엇보다도 이 책의 장점은 상담학과 신학이 접목되면서도 여성적 섬세함이 가미되어서 감정을 다루는 깊이가 남다르다는 것이다.

 


 

  래리 크랩의 [결혼 건축가]도 상담 심리와 신학이 잘 조화를 이루긴 하지만, 이 책은 다른 책에서는 맛보기 어려운 정신과 성격에 대한 깊은 통찰이 가미되어 있다.

 


 

  크리스천 연애 서적 중에서 가장 무난하면서도 (쉽게 읽히면서도),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 요소가 많았었다.

 


 

그래서 많은 예비 크리스천 부부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곤 한다.

 


 

프롤로그에 있는 내용을 나누며 이 책의 느낌을 전달하고자 한다.

 


 

"결혼 생활도 준비해야 합니다. 준비된 결혼은 아름답습니다. 남편과 아내의 역할도 배우고 훈련해야 합니다. 결혼 후 겪게 될 예상문제에 대해서도 대비해야 합니다. 그러면 결혼 후 부딪치는 어려움과 위기는 넉넉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조금만 열린 마음으로 공부하며 배우려는 자세를 갖는다면 행복한 결혼을 충분히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

 


 

"이 책은 특히 새롭게 시작하는 가정에 해답과 용기와 소망을 주기 위해 쓰였습니다. 먼저 이 책을 자신의 결혼생활에 적용하고 자신의 가정을 견고히 세워 가십시오. 그러고 나서 다른 가정을 향해 나아가십시오. 지금도 절실히 도움을 구하고 있는 친구들을 향해 나아가십시오. 결혼 생활의 위기를 겪고 있는 주위의 사람들을 도와주십시오. 그들의 결혼을 함께 지켜주십시오. 그것이 하나님 나라를 세워나가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 책이 창조주 하나님이 세우신 가정을 원래대로 회복시키는 데 요긴하게 사용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와 같은 저자의 소망이 담겨 있는 이 책은 그 역할을 톡톡히 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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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김양재

출판 두란노

발매 2014.10.20

 

 

 

조정민 목사님의 [사람이 선물이다] 등과 같이 고난 속에서 힘을 얻는 일종의 잠언록이다.

 


우리들교회 담임 목사인 김양재 목사님이 쓴 책으로서 '가정 사역'에 열심이 있는 만큼, 가정에 관련된 잠언이 많이 담겨 있다.

 


 

개인적으로는 조정민 목사님의 책을 볼 때와 같은 깊은 감동과 전율을 느끼지는 못했다.

 


 

간헐적으로 귀하게 건질 수 있는 어구들이 있다는 점이 장점이고, 가정 속에서의 많은 역경들을 이겨낼 수 있는 위로와 힘이 담겨 있다.

 


 

그러나 때로는 동의하기 어려운 과한 표현들이 보일 때도 있다.

 


 

루이스의 글이나 투르니에의 글에서 느껴지는 섬세함이 더 필요하다고나 할까?

 


 

전반적으로 짤막하면서도 힘이 되는 구절이 많으니 1독을 추천하긴 하지만 다음과 같은 부분은 주의해서 읽는 게 좋다.

 


 

"엄마가 무관심했기 때문이야"

"아빠가 폭력적이었기 때문이야"

"가난했기 때문이야"

"나는 학대를 당했기 때문이야"

 이런 것들은 내 고난의 이유가 될 수 없습니다. 나의 죄와 고난을 환경 탓으로 돌리고 다른 사람을 탓하는 것은 '내가 옳다, 환경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기 때문에 내가 이렇게 사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는, 내 죄를 인정하지 않는 결정적인 악입니다.

 


 

 이 부분은 필요한 마음 가짐이긴 하다.

 


 

모든 것을 불운한 가정, 불운한 환경, 조건의 탓으로 돌리며 자신의 실존이 지닌 악에 대해서는 무고한 자인 듯 살아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 주변 환경이 주는 요소가 너무 거대해서 자신의 악을 통찰할 겨를조차 없고, 힘도 없는 사람들에게 이런 식의 메시지가 들어가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 일단, 상한 마음을 만져주고, 상황의 어려움을 잘 긍정해 주면서 존재가 일어설 힘이 생기고 나면 그 때서야 비로소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힘이 생길지도 모른다.

 


 

이 책을 자칫 잘못 읽으면 율법적으로 스스로를 정죄하건, 가족들을 정죄할 수 있는 위험성이 생

길 수 있다.

 


 

이런 부분을 보자.

 


 

"돈과 음란과 중독으로 힘들게 하는 가족을 보면서, 그것이 내가 온전하지 못하고 구비하지 못했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는 걸 깨닫는 것이 모든 문제의 해결입니다."

 


 

 이런 식의 조언은 해악이 될 때가 많다. 만약 이 글을 읽는 당사자가 율법주의적인 신앙관을 가지고 있다면 스스로를 굉장히 정죄하면서 자신의 힘으로 더욱 자신을 복종시키려 할 것이다. 그런 식으로 가다 보면 표면적으로는 가정에 평화가 찾아오는 듯 할 수는 있지만, 결국 그 영혼은 파괴되고 만다.

 


 

"믿는 우리가 세상에 보여줄 인내의 본은 하나님이 붙여 주신 나의 가정에서 악하고 음란한 식구들과 함께 살며 섬기는 것입니다."

 


 

사실, 가정사역을 하시면서 이혼은 절대 하지 말아라고 강조하신다고 한다. 성경적으로 그 말이 맞다.

 


 

그러나 존 스토트 목사님이 [현대사회의 문제와 그리스도인의 책임]에서 이야기 했던 것처럼, 좀 더 상황을 폭 넓게 보고 이런 말씀을 적용해야지, 문자적으로 밀어 붙여 버리면 그건 여럿에게 본을 보이려다가 그 본을 보이는 주체를 파멸시킬 수도 있다.

 


 

이런 마음으로 사는 게 하등 무슨 유익이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순전한 사랑과 희생으로 가족을 끌어 안을 때, 놀라운 은혜가 임할 수 있는 상황들은 충분히 아름답고 본받고 싶은 모습인 건 사실이다. (자신을 괴롭게 만드는 가족들을 악하고 음란한 식구로 여기면서 섬기는 태도는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는다)

 


 

전반적으로는 무난하게 좋은 말들이 많지만, 중간중간 잘 분별하며 읽었으면 하는 잠언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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