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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NOUWEN, Henri J. M

출판 Image

발매 1999.01.01.

 

 

 

  선물받은 헨리 나우엔의 책이다.

 

 

  <크리스체니티 투데이> 에서 평가한 나우엔에 대한 수식어는 실로 적절하다.

 

  "One of the world's great spiritual writers"

 

  이 책은 짤막 짤막한 형식으로 쓰여 있는 책이라서, 하루 묵상집처럼 사용해도 가능하다.

 

  나우엔의 저서가 왜 이리도 힘이 되나 고민을 해 본 적이 있다.

 

  일단 유려한 문체와 섬세한 감성이 돋보이는 것도 있지만, 그는 <고통> 이라는 선물에 대한 충분한 묵상이 되어 있다.

 

  우리의 삶 속에 닥쳐 오는 시련과 아픔을 성장을 위한 자양분으로 활용하라는 그의 고백은 다른 어떤 이들의 고백보다 아름답고, 진실되게 느껴진다.

 

  권리를 포기하고, 하나님께 자신의 삶을 내어 맡기고, 내게 닥쳐오는 모든 시련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주는 것.

 

  어찌 보면 신앙의 핵심적인 요소들을 이토록 달콤하게 전달할 수 있는 영성 사역자는 찾기 드물 것이다.

 

  이 책 속의 내용은 너무 귀해서 한 자도 놓치지 않고 모두 기록으로 남겨 놓고 싶을 정도다.

 

  소장용으로 완전 추천하는 책이며, 원서로 읽었을 때 나우엔의 섬세한 감성이 더욱 잘 전달된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 책이었다.

  이 책에서 꼭 공유하고픈 내용들은 다른 지면을 빌어 인용해 놨으니 그 글들을 참고해 보면 좋을 것이다.

  <실제적인 삶의 영성을 성숙시켜 나가는데 도움이 되는 책>​ 이라고 감히 나는 주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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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미로슬라브 볼프

출판 IVP

발매 2016.04.14.

 

 

 

  IVP 모던 클래식스 시리즈는 뭐 하나 버릴 게 없는 명저들이 많다.

 

  존 스토트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시작으로 해서, 니콜라스 월터스토프의 [정의와 평화가 입맞출 때까지], 레슬리 뉴비긴의 저서 등 등

 

  읽은지 10년 가까이 되어가는 책들이 많은데도 여전히 베스트 기독 서적으로 내 마음에 자리잡고 있다.

 

  그런데 유독 미로슬라브 볼프의 [배제와 포용]은 읽어보질 못했다.

 

  못내 아쉬웠는데, 그의 신작이 나왔다 해서 일단 다른 저서부터 읽어보기로 했다.

 

  볼프는 학대 받은 트라우마를 지니고 있다.

 

  마치 자신이 정치범이라도 되는 것 마냥, 취조실에 끌려 가서 신체적 학대까지는 아니지만 언어적 학대와 모욕을 들으면서 오랜 심문을 받았던 기억을 지니고 있다.

 

  그에게는 잊혀지지 않을 트라우마이자 상처였을 것이다.

 

  이렇게 잊고 싶지만, 잊혀지지 않는 '기억'이 우리에게도 적어도 하나 이상은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처음 읽었을 때는 뭔가 논리적이면서도, 시원한 맛이 없어서 밋밋한 느낌이 들었지만 이 책이 끈질기게 추적해서 내린 결론은 깔끔하고 군더더기가 없다.

 

  우리는 고통 받은 피해자 뿐만 아니라 가해자까지도 고려하여서 '기억'을 온전하게 , 잘 해내야 하며 그 '기억'을 계속 붙들고 있기 보다는 결론적으로 '망각' 하는 과정이 더 아름다울 수 있다는 점을 제시해 주고 있다.

 

  요약을 하면 뻔한 이야기 같지만 볼프가 이 결론을 내리기까지 네시하는 치밀한 과정과 고뇌들은 직접 읽어 봐야 그 맛을 알 수 있다.

 

  그 과정 속에서 볼프는 피해자들의 억울함도 신원해 주면서, 가해자들을 향한 자비와 용서의 영역까지도 열어 놓는다.

 

  사실, 나에게 해를 가하는 이들에게 '증오'와 '복수'를 꿈꾸는 건 당연한 듯 보이지만, 이러한 방향성이 결코 피해자 자신에게도 이롭지 않다는 점을 잘 서술해 주고 있다.

 

  상당히 명대사들이 많은데, 몇 가지만 발췌해 보겠다.

 

  피해자들도 자신들이 당했던 사건과 기억을 왜곡하지 말고 최대한 진실되고 정직하게 기억해 내야 할 의무가 생김을 역설하는 부분이다.

 

  "기억 속에서 나는 때때로 그들을 불의하게 대했다. 이 경우에는 '불의'가 적절한 용어다. 물론 피해자가 불의를 저지른다고 말하기가 아무래도 조심스럽기는 하다. 하지만 피해자가 사실을 이야기하는 것이 정의의 한 형태라면, 고통스러운 기억을 왜곡하는 것은 불의의 한 형태인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악행에 대한 불의한 기억은 구원의 수단이 될 수 없다. 참되고 그러기에 정의로운 기억이 구원의 수단이다. 거짓된 기억은 불의한 기억이고, 따라서 악을 줄이려는 의도와 달리 악을 더할 따름이다. 인정이 행복에 이바지하려면 학대를 기억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 기억이 참된 기억이라야 한다."

 

  그리고 진실되이 기억한 그 '기억 자체'가 힘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기억'이 온전히 구속 받고 위로부터 임하는 도움이 있어야 비로소 생명의 출발이 될 수 있다는 심오한 지점을 논하는 부분이다.

 

  "괴로움을 당했던 기억은 고난당하는 타인을 위해 행동하도록 만들 수 있지만, 아예 그들을 바라보지 않게 만들 수도 있다. 악행의 기억만으로는 연대를 만들어 내기에 역부족인 것 같다.

 

  요약하면, 피해자들과 연대하는 데 악행의 기억이 꼭 필요한 것은 분명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불충분할 뿐 아니라 잠재적으로는 위험하기까지 하다. 그런 기억은 공감을 만들어 내고 억압을 줄일 수는 있지만, 무심함으로 이어지거나 새로운 폭력의 계기가 되는 등 구원의 수단과 거리가 멀 수도 있다. 구원의 수단이 되려면 기억 자체가 구속 받아야 한다."

  사실, 기억하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의 자유이다 보니 우리는 생각보다 쉽게 느낌 가는 대로 사고하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이를 단순화시키지 않고 상당히 세부적이고 섬세하며 논리적으로 접근한다.

 

  감정이 너무 아프고 힘든 이들에겐 이 책이 전혀 읽힐 느낌이 아니다. 그러나, 좀 더 차분한 상태에서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한발짝 물러나서 객관적인 눈을 가져 볼 수 있는 단계에 있는 '상처 받은 이들'이 읽어 보기엔 나쁘지 않다.

 

  내용이 좋은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사실 "시련과 고통" 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와 자세, 왜 그런 일이 우리에게 발생했는가 등에 대한 질문을 다룬 책은 많다. C.S Lewis 의 [고통의 문제] 부터 시작해서, 오스 기니스의 [고통을 말하다], 김기현 목사님의 [하박국, 고통을 노래하다] 등 등...

 

  그런 저서들로부터 얻는 위로와는 또 다르게 이 저서는 우리의 사고와 생각 속에 새로운 논리를 설계해 줄 것이다.

  때론 기억을 지워 버리고 싶은 순간들이 있다. <이터널 선샤인> 이라는 영화도 그런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온전하게 기억하려 노력하라', '그리고 기억 그 자체가 구속을 이룰 수는 없다', '우리는 온전한 책임을 묻고, 회개의 기회를 공유할 것이며', '모든 상황이 정리된 후에는 그 기억을 떠나 보내야 한다'

  이런 느낌으로 마무리를 한다.

  괴롭고 힘든 책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기독교적인 삶을 지향하고자 한다면 이 책이 말하는 메시지를 주의깊게 들을 필요가 있다.

  우리에겐 실로 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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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김남국

출판 규장

발매 2013.12.02.

 

 

 

  이 책 상당히 좋다. 마커스 미니스트리의 지도목사인 김남국 목사님의 저서인데 '요나서'를 중심으로 쭉 풀어쓴 책이다.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했던 요나... 그리고 끝까지 고집을 꺾지 않으려 했던 요나.............

 

  우리는 기존에 알고 있던 요나는 너무 상투적이었지 않나 싶다.

 

  하나님 말씀 안 전하고 도망가려다가 풍랑을 만나 바다에 빠졌고, 큰 물고기 뱃속에 들어 있다가 다시 나와서 정신 차리고 복음 전한 이야기. 그 정도로 요나서를 묵상했다면, 이 책을 읽고 나면 큰 충격에 빠질 것이다.

 

  말씀 한 구절, 한 구절을 가지고 얼마나 깊이 있고 재미있게 묵상을 끌어낼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중간중간 요나와 같은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며, 그 동안의 신앙 여정도 Open 해서 들려주는데 이 재미도 쏠쏠하다.

  일단 책이 재미있게 잘 읽힘과 동시에 깊이도 상당해서 가벼운 느낌이 들지 않는다.

  요나서를 묵상하면서 이스라엘의 원수와 같던 니느웨로 복음을 전하라는 하나님의 메시지에 거칠게 반항하는 요나의 모습을 보며 자신도 요나와 같이 행동했을 거라고 생각했던 이들이 있는가?

  그들은 이 책을 한번 읽어 보는 게 좋을 것이다.

  하나님의 크신 자비와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를 우리는 다 가늠할 수가 없다.

  인간의 연약함과 인간의 투덜거림이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부끄러움 가운데로 몰리는지를 경험해 보고 싶다면 한번 읽어 보라...

  하나님의 열심으로 나를 나보다 더 쓰고 싶어하시는 존재...

  그 존재가 우리를 이끄시는데, 우리가 어찌 다른 말로 항변하리요...

  자신의 신앙을 점검하고, 도전을 받기에 꽤나 적절한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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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팀 켈러

출판 두란노서원

발매 2016.07.11.

 

 

  뉴욕의 가장 성공적인 기독교 목회자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팀 켈러의 저서다.

 

  상당히 쉽게 읽히는 책이지만 늘 기독교 신자들은 기초로 돌아가서 가장 기본적인 진리를 remind 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존재들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구도자만을 위한 책이 아닌, 기존이 신자들에게도 유용한 책이다.

 

   '돌아온 탕자'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는가?

 

  이 말씀은 하나님을 떠나 방황하다 돌아온 인간을 아낌 없이 사랑해 주시고 안아 주시는 하나님의 큰 사랑을 담은 구절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탕자'라는 단어를 다시 알아봐야 한다.

 

  '탕자'로 번역되는 문구의 형용사 'prodigal' '제멋대로 군다'라는 뜻이 아니라 메리엄웹스터 대학생용 사전에 따르면 '무모할 정도로 씀씀이가 헤프다'라는 뜻이다. 하나도 남김없이 다 쓴다는 의미다.

 

  이 말씀 구절을 보면 그 아비는 방탕하기 그지 없는 생활을 하다가 돌아온 둘째 아들에게 죄의 책임을 묻거나 응보를 가하지 않는다.

 

  즉, 이 구절 속의 아버지는 자신을 아낌 없이 다 내어주시는 말 그대로 '탕부 아버지' 였던 것이며, 이 말씀에 나오는 아버지는 곧 하나님을 비유하는 인물이었던 것이다.

 

  하나님의 '무모한 은혜' 라고 이 책의 저자는 표현한다.

 

  이 깊은 은헤와 사랑을 '탕자' 이야기를 통해 그려내는 책으로서, 신앙의 핵심 중에 핵심이 잘 녹아 있는 저서다.

 

  쉽게 읽히지만 신앙의 정수를 담을 수 있는 것은 저자의 탁월한 역량일 것이다.

 

  "스스로 하나님 노릇한다면, 충성했어도 죄다"

 

  내 삶의 주인이 마치 '나 자신' 인 것처럼 살아가는 것... 이 것이 원죄의 핵심이라는 것을 잘 알려주는 챕터도 있다. '죄'라는 것이 단순히 규범을 어기는 것 그 이상이라는 걸 깨닫기 전에는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없다.

 

  원더걸스의 '선예' 씨가 화려한 아이돌의 인기를 내려 놓고, 선교사의 사모가 될 수 있었던 이유를 말할 때도 이와 비슷한 고백이 있었다는 점을 기억해 본다.

 

  또한 이 책은 탕자였던 둘째 아들 뿐만 아니라 겉보기엔 충직해 보였던 맏아들도 결국 아버지가 아닌 아버지의 재물을 원했다고 고백함으로써 둘 사이의 간격을 사정없이 좁힌다.

  맏아들에 대한 해석과 묵상을 통해 이 구절의 이해도를 높이는 것도 '탕자' 이야기를 제대로 독해하는 중요한 팁이기에 한 대목을 인용해 본다.

  "이야기의 말미에 맏아들에게 아버지를 참으로 기쁘게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잔치에 들어가면 된다. 그러나 노하여 거부하는 것으로 보아 한번도 아버지의 행복이 그의 목표였던 적이 없다는 걸 알 수 있다. 아버지가 동생의 신분을 회복시키자 자기 유산의 지분이 줄어든 형은 본색을 드러낸다. 그는 갖은 수를 써서 아버지에게 반항하며 상처를 입힌다."

  "당신도 순종을 통해 하나님을 통제하려 든다면 당신의 모든 도덕은 하나님을 이용하는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이와 같은 묵상을 통해 나의 행위를 통해 구원에 도달하고자 하는 율법주의적인 신앙관이 얼마나 본질적인 신앙과 동떨어져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묵상을 통해 '죄'의 정의까지도 다뤄준다.

 ​  "거의 모 든 사람이 죄를 일련의 규범을 어기는 것으로 정의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도덕적 비행을 사실상 하나도 범하지 않은 사람도 가장 방탕하고 부도덕한 사람 못지않게 영적으로 철저히 잃어버려진 상태일 수 있음을 보여 주신다. 왜 그럴까? 죄란 단순히 규범을 어기는 게 아니라 구주요 주님이요 재판장이신 하나님의 자리에 자신이 올라서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기 삶에서 아버지의 권위를 몰아내려던 두 아들처럼 말이다."

​  이 책은 이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은혜로 만나게 되었을 때의 기쁨, 그리고 하나님을 만나는 과정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에 달려 있다는 점,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면 그 사람의 행위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는 점 등 신앙의 본질적인 면을 모두 다뤄주는데, 탕자 이야기 하나로 이렇게 핵심적인 요소를 뽑아내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좋은 내용이 너무 많기 때문에 다 인용을 할 수 없고 따로 한번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 무엇인지 궁금한 이들에겐 이 책의 비유가 가장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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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낸시 피어시

출판 복 있는 사람

발매 2015.03.16.

 

 

 

 

  이 책은 500page에 달하는 분량과 상당한 크기를 자랑한다.

 

  저자는 [완전한 진리]라는 명저를 남겨서 이미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드는 첫 느낌은 이 책은 '미쳤다!' 는 것이다.

 

  어떻게 이런 책을 쓸 수 있지? 라는 놀라움과 함께 프란시스 쉐퍼제자를 정말 잘 키웠다는 생각이 든다.

 

  청출어람이라는 표현이 이에 적절하지 않을까?

 

  [완전한 진리]가 가져다 준 충격에 비견할 만한 충격...

 

  칼빈주의적 기독교 세계관의 끝판왕을 보는 듯한 책이다.

 

  컬러풀한 삽화들도 많이 들어 있는데, 기독교 세계관이 세속주의 세계관 속에서 어떻게 기능할 수 있는지를 치밀하게 분석한 책이다.

 

  특히 예술, 과학, 철학 등에 적용되는 기독교 세계관을 보고 있노라면, 교회를 다니면서 단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눈이 열리는 것을 보게 된다.

 

  물론 리처드 니버의 [그리스도와 문화] 같은 저서를 통해, 칼빈주의적 기독교 세계관이 지닌 한계와 문제점도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자신이 정확히 이 노선을 지지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이 책은 정말 잘 쓰여졌다.

 

  '문화' 라는 영역과 '종교'라는 영역이 거의 분리되어 버린 작금의 포스트 모더니즘 시대 속에서, 저자는 두 영역을 함께 쥐고, 세상과 소통하고자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미술 작품 하나, 영화 하나, TV 프로그램 하나 속에도 깊은 세계관이 반영되어 있기에 우리는 분별력을 가지고 세상 속에서 중심을 잘 지켜야 한다.

 

  조금은 숨이 막힐 수도 있지만, 이런 넓은 안목을 가지고 문화 생활을 접한다면 남들이 보지 못하는 더 많은 영역을 들여다 볼 수 있을 것이다.

 

  박학다식한 저자의 지식에 일단 감탄하게 되고, 이 책을 다 보고 나면 이 책에서 비판적으로 회고해 볼 만한 내용은 없는지 고민도 해 보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은 이 책을 통해 전적으로 배우는 입장에 서 있게 될 것이다. 우리에겐 너무나 생소했던 기독교 세계관 지식 아니던가....

 

  여담이지만 그녀의 스승인 쉐퍼는 정치적으로는 보수를 지향했었다. 그러한 색채가 이 책에서도 조금씩 묻어 나는데, 기독교 세계관의 눈으로 볼 때 기존에 첨예한 논쟁이 되고 있던 분야들에서 어떤 입장을 취할 수 있는지를 한번 고민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미국의 극우 집단인 존 버치 협회 소속이었다가 그 노선의 위험성을 깨닫고, 전향한 한 여성의 책을 보고 있는데 그 책에 따르면 쉐퍼는 극우 그룹에서 상당히 인정을 받았었다고 한다. 정치 영역을 포괄하면서 공부를 하다 보면, 새로운 고민을 하게 된다. 어쨌든 쉐퍼는 한 시대를 풍미한 매력을 지닌 인물이긴 하다.)​

 

  좋은 내용이 많아서, 두고두고 공부해도 좋을 책이다.

 

  복음주의 지성에 대한 마음이 많다면 이 책은 한번 읽어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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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낸시 피어시, 벤 위더링턴 3세, 크레이그 L. 블롬버그, 크레이그 A. 에반스, 개리 R. 하버마스 외

역자 박찬호

원제 Evidence for God

발행일 2016.07.13

 

 

 

  이 책은 상당히 알차다. 낸시 피어시를 위시하여 다양한 저자들이 한 챕터 씩 맡았는데, 기독교를 위한 '변증 활동'을 하는 기독교사, 복음주의 지성인들에겐 가뭄에 단비처럼 맛있는 책이 될 것이다.

 

  분량이 상당하지만 구성은 알차다.

 

  철학의 질문 챕터에서는 우주론적 논증, 도덕론적 논증 부터, 고통의 문제 등을 다양한 관점에서 조망한다.

 

  과학의 질문 챕터에서는 우주론 속의 하나님, 생명의 기원, 유물론적 다윈주의 비판, 지적설계 등 다양한 영역을 다룬다.

 

  예수에 대한 질문을 다루는 챕터에서는 예수의 실존성, 기적의 신뢰성, 예수의 부활, 삼위일체 등 궁금했던 영역들에 대한 나름의 답들이 제시되어 있다.

 

  마지막 성경에 대한 질문을 다루는 챕터에서는 성경의 원본 문제, 성경 무오성, 번역의 이슈, 정경, 도마복음, 유다복음 등 다양한 주제를 아우른다.

 

  아무래도 방대한 주제들을 한 권의 책에 담다 보니, 각 장의 내용 하나 하나는 좀 아쉬울 수 있다.

 

  짤막짤막하게 전개가 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모든 이슈들을 한 권의 책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은 동전의 양면처럼 크나큰 장점이 되기도 한다.

 

  각각의 주제들은 책 한권을 차지해도 될 정도로 중요한 내용들이고, 다뤄야 할 내용이 많다. 그 영역의 핵심만 뽑아서 3~4장에 압축시켰다고 보면 될 것이다.  

  이러한 궁금증 들에 대해서, 지난 반세기 이상의 역사는 침묵으로 일관하기 바빴다.

  그러나 복음주의 지성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요즘은 지적인 활동도 활발하게 작동하고 있는 것 같다.

  지적인 유희로만 그쳐 버린다면 이와 같은 책은 일말의 가치도 없는 휴지조각이나 다름 없다. 그러나, 실존하는 삶을 잘 영위하고, 이웃을 섬기는데 적절하게 활용한다면 이 책의 가치는 상당하리라 생각해 본다.

  이 책에서 중요하게 나눠볼 만한 내용들은 다른 지면을 통해서 다루고자 한다.

  기독 변증학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 1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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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톰 라이트/ 출판 IVP/ 발매 2015.08.28.

 

 

 

  그다지 두껍지 않은 책이며 신약에 나온 '기도'와 관련된 성경 구절을 한 챕터 씩

주제로 잡고, 다양한 기도의 유형과 방식에 대해 쉽게 설명해 둔 책이다.

 

  톰 라이트의 저서 치고는 어렵지 않게 쓰여 있으며 '기도'에 대한 성경적 이해를 높여 주는

나름 유용한 서적이라고 볼 수 있다.

  C.S Lewis 의 시대가 지나가고 라이트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우스겟 소리처럼 그의 저서가

요즘 폭발적으로 번역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이번 책은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을 것이며 기도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를 가볍게 상승시켜 주는 책이 될 것이다. 기존에 라이트가 보여줬던 복잡한 신학이 녹아 있는 책은 아니기 때문에 지레 겁 먹고 이 책을 읽지 못하는 불상사는 없길 바랄 뿐이다.

 

 친구로부터 선물 받은 책이라서 개인적으로 의미가 깊은 책이다.

 

 라이트의 글을 좋아하고, '기도'에 대한 가벼운 지식이 필요한 이들에게 1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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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재영 / IVP / 2015.10.14

 

 

 

 

[가나안 성도/교회 밖 신앙] 이라는 책과 함께 읽으면 상호보완이 되며 '가나안 성도' 개념에 대해서 깊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가나안 성도라 함은 교회를 '안나가'는 성도들을 일컫는 말이나 단순히 교회를 나가지 않는 탕자들을 의미한다기 보다는 기존 교회의 세속화와 부패에 염증을 느끼고 참된 신앙을 좇아 고뇌에 잠겨 있는 숨은 구도자들이라고 보는 게 더 정확할 것이다.

 

  이 책에서는 '가나안 성도' 개념에 대해 종교 사회학적으로 접근을 하였고, [가나안 성도/교회 밖 신앙]보다 좀 더 통계적이고, 객관적 자료가 가미되었으며 전문적인 표현이 가미된 챕터가 더 많은 느낌이 든다. 그러다 보니 일부 딱딱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가나안 성도 현상에 대해 깊게 이해해 보는 데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혹자들은 믿음이 적어져서 요즘 사람들은 교회도 안 나오면서 크리스천 운운한다고 혀를 차겠지만, 한국 교회의 거대화, 세속화, 부패화를 고려해 봤을 때 가나안 성도들에 대한 그런 단순한 해석은 다소 매몰찬 면이 없지 않아 있다.

 


  결국, 가나안 성도들도 자신들만의 공동체가 필요하다는 점은 직/간접적으로 표현이 되어 있으나 최대한 열린 관점으로 현상을 깊게 바라보려는 시도가 좋은 책이다.

 


 

종교 사회학적으로 거시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가나안 성도'를 이 책을 통해 이해해 보고, 같이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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