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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이슈, 다양한 아동기 이슈 있는 이들 중에서 성인기에 몸에 나타나는 이상 반응들을 추적해 보면 여러가지 연관성, 강력한 영향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상당히 잘 쓰여진 책입니다. 여러모로 많이 도움이 될 겁니다.

성인이 되어서 각종 자가 면역 질환으로 고생하거나, 심장 질환을 앓거나, 우울,공황이 쉽게 찾아오거나...신경 쇠약에 시달리고, 자율신경 실조증이 오고......과도하게 민감하고... 이 모든 것에서 부모와의 관계, 가족에게서 받았던 상처, 학창시절의 트라우마 등이 관여한다는 점...참으로 소름 돋죠...

 

유전적으로도 민감성, 스트레스 취약 유전자가 활성화 되어 있으면 아동기 트라우마로 인한 타격이 성인기 신체 증상, 정신 증상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겁니다.

 

그러나, 좋은 영향을 받는 정도도 더 크다고 되어 있으니 희망이 있다고 봐야 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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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아버지를 떠났을 때 캣(캐서린의 애칭)은 다섯살이었다.

 

어머니가 결혼생활을 끝낼 이유는 충분했다. 캣은 부부싸움 중 "아버지가 어머니의 안경을 홱 벗겨서 바닥에 내동댕이치고 발로 밟아버리던 광경"을 기억한다.

 

그리고 어느 날, 어머니는 캣을 옆면에 나무 패널을 붙인 스테이션왜건에 태우고 아버지가 운영하는 카펫 세척업소로 데려갔다. 그곳에 도착하자 어머니는 캣에게 "저어기 뒷자리"에 앉아 가만히 기다리라고 했다.

 

 

"금방 돌아오마. 네 아버지와 할 이야기가 있어서 그래."

 

어머니는 다섯 살 난 딸에게 말했다. 캣은 차 뒷자리에 행복하게 엎드려 색칠놀이를 하던 것을 기억한다.

 

얼마간 시간이 지난 뒤, 캣의 귀에 문득 비명이 들린 것 같았다.

 

깜짝 놀라 자리에서 일어난 캣은 엄마가 아직 돌아오지 않은 것을 알아차렸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는 몰랐지만 캣은 더웠고, 배고팠고, 갑자기 엄마가 보고 싶었다.

 

그래서 차 밖으로 나가서 아버지의 가게 건물을 향해 걸었다. 정문은 잠겨 있었다.

 

캣은 건물 옆쪽으로 가서, 엄마나 아빠가 있는지 확인하려고 까치발을 하고 창문 안을 들여다 보았다.

 

로비 너머로 아버지의 사무실 유리문이 보였다. 유리문 안쪽 바닥에서 어머니의 발과 발목이 눈에 들어왔다.

 

"엄마는 카펫에 엎드려 있는 것 같았어요, 움직임이 전혀 없었어요. 저는 문을 열려고 했지만, 잠겨 있었어요. 다시 문을 두드렸지만 아무도 듣지 못한 것 같았어요. 아무도 나오지 않았어요. 저는 스테이션왜건으로 돌아가서 문을 잠갔어요."

 

몇 분 뒤 아버지가 차로 와서 미소 지으며 말했다.

 

"키티, 네 엄마가 통화가 길어지는구나. 내가 집으로 데려다주마."

 

캣은 스테이션왜건을 나와서 아빠 차에 탔다.

 

 

"아빠는 자기가 사는 타운하우스로 운전해 가는 내내 아무런 문제도 없다는 듯이 계속 저에게 미소를 지었어요."

 

캣은 아직도 당시의 신문기사 스크랩과 TV 자료 화면을 갖고 있다. 경찰에서는 캣의 아버지가 어머니를 살해했다고 의심했으나 시신이 나오지 않았다. 도시 반대편에서 발견된 어머니 소유 스테이션왜건의 시트는 얼룩하나 없이 깨끗했다. 아버지 사무실의 카펫도 마찬가지였다.

 

형사들은 캣에게 바비와 켄 인형을 주며 그녀가 본 장면을 재현해 달라고 부탁했고, 캣을 법정에 세워 목격한 것을 정확히 증언하도록 했다.

 

캣은 "케어베어 인형을 쥐고" 증인석으로 기어 올라가 "모두의 질문에 답"했다.

 

캣은 말한다.

 

"법정 맞은편에서 아빠가 강아지 같은 눈빛으로 저를 보고 있었어요. 꼭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죠. '키티, 아빠가 누굴 해칠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잖니.' 하지만 저는 바닥에 놓인 엄마의 발을 본 순간을 떠올렸어요. 엄마가 움직이지 않았고, 제게 돌아오지도 않았어요. 저는 무언가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알았어요."

 

배심원단은 캣의 증언을 믿고 그녀의 아버지를 교도소로 보냈다.

 

캣이 여덟 살 되던 해, 아버지는 교도소에서 <워싱턴 포스트>에 자신이 저지른 범죄의 엽기적인 내용을 세세히 묘사한 자백서를 보냈다.

 

....

 

-[2부]에 계속-

-[멍든 아동기, 평생 건강을 결정한다], 도나 잭슨 나카자와 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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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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