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SMALL

영어 공부를 단순하고 생각 없이 하는 게 아니라 인문학적으로 접근하는 비법이 담긴 책이다.


영어를 단기간에 마스터 시켜준다는 거짓을 배격하며, 영어를 대하는 '마음의 자세'를 바꿈으로써 저절로 영어 공부가 되어지는 비법을 담은 야심찬 책.


일단 이 책의 구성이 상당히 독특한데 일단 '영어'라는 언어가 전세계의 공용어가 된 배경과 역사적인 맥락을 추적한다.


그리고 '한국어'와 '영어','한국의 문화'와 '서양의 문화'를 비교, 대조하면서 우리에게 왜 영어가 어려운지를 사회,문화,역사적 맥락에서 추론해 낸다.


영어 문장만이 지닌 독특한 문법의 비밀을 파헤치는가 하면, 단어공부는 '외워서 하지 마라' 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에 대한 이유를 논리정연하게 제시해 준다.

 

 


여러가지 기초 전제들을 이 책에서 잘 배웠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영어 실력을 쌓아 보자고 이야기 하면서, 먼저 문화 독해력을 키우고, 시를 낭독하며 고전을 잘 읽고 서양 철학까지 섬렵해야 진정한 영어의 뉘앙스와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고 이

책은 주장한다. 이 쯤 되면 당신도 느끼겠지만 이 책은 기존에 시중에 많이 나와 있던 '영어 공부 잘하는 법' 류의 책과는 그 접근법 자체가 다르다.


그러다 보니 책 한 권 읽고, 단어도 많이 외우고 영어 성적도 올리고 싶었던 학생들에게는 실망이 클 책일 수도 있다.

여러가지 설명은 잔뜩 들어 있지만 이걸 읽는다고 해서 영어 점수가 1점이라도 오를 만한 책은 아닌 것이다.

 

(영어 관련 문법이나 예시 문제도 거의 없고, 계속 서술형 글만 잔뜩 들어 있으니, 이게 과연 영어공부를 위한 책인지 의심이 들 법도 하다)

 


그러나, '영어'의 '기술'을 익히는 게 아니라 '영어'라는 '언어'를 제대로 공부해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이 이야기하는 관점은 가히 혁명적일 것이다.


영어 공부만 20년 이상 해온 나로서는, 아직도 영어의 압박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이유에 대해 내심 궁금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이 책은 그에 대한 나름의 이유를 제시해 주는 책이었다.


인문학적으로, 체계적으로, 포괄적으로 언어를 마스터 하고 싶은 이들이라면 이 책이 주는 내용이 충격적으로 다가올 것이고, 이 책이 말하는 바를 단숨에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어질 것이다.


결국 영어 공부에 왕도는 없다지만, 처음 방향성을 이 책이 제시하는 대로만 지닐 수 있다면 당신의 영어 공부는 이미 절반 정도 성공한 것이나 다름 없다.



728x90
반응형
LIST

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