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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 남자가 가게에서 '실수로' 과일주를 샀다. 집으로 돌아온 그는 결국 과일주를 맛보고 말았다. 그 자신은 맹세코 그것이 주스인 줄 알고 사왔다고 주장했다.

 

2. 한 여자가 갑자기 케이크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케이크를 맛있게 만들려면 사용할 재료를 직접 점검해야 한다고 생각해 알코올이 함유된 바닐라 농축액을 홀짝거리면서 마셨다.

 

3. 한 남자가 밤샘 운전으로 피곤해진 몸을 이끌고 모텔에 들어갔다. 늘 하던 대로 별다른 생각 없이 통에 얼음을 채우고 물을 따라 마셨다. 그런데 물에서 염소 냄새가 심하게 나 구역질이 날 정도였다. 이 냄새를 없앨 방법은 딱 한 가지 뿐이었다. 그는 자동차 앞좌석 보관함에 있는 스카치 한 병을 꺼내 와서 물에 섞었다. 몇 달 전 치워버리겠다고 다짐하고서 까맣게 잊고 있었던 술병의 존재를 그 때 마침 떠올린 것이다. 스카치가 섞인 물을 마시면서 이 남자는 단지 '목이 말라서' 라고 자신에게 말했다.

 

4. 한 남자가 몇 년간 단주하다가 마침내 종교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미사중 영성체에 참여하면서 포도주를 조금씩 마시게 되었다.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모시는 의식이 자신에게 해로울 리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남자는 몇 주 지나지 않아 다시 폭음하기 시작했다.

 

5. 한 남자가 퇴근을 하고 집에 돌아가던 중 교통 체증에 갇혔다. 전방에 교통사고가 났을 거라고 짐작하고는 꽤 먼 거리를 우회해 귀가하기로 했다. 그 길에는 우연히도 몇 년 전까지 단골이었던 술집이 있었다. 그 때 자동차 냉각장치가 과열되었다는 신호가 눈에 들어왔다. 잠시 술집 앞에 차를 멈추고 엔진이 식는 동안 시간을 보낼 생각으로 술집 안으로 들어갔다. 처음에는 음료수를 주문하겠다고 마음먹었지만, 막상 들어가서 주문한 것은 맥주였다.

 

6. 한 남자가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우기 시작하면서 줄곧 기침에 시달렸다. 이 남자는 하루 두세 갑씩 피우던 담배를 줄일 생각은 하지 않고, 기침을 잠재우기 위해 포수 테르핀(Terpin-hydrate) 이라는 약을 먹기 시작했다. 이 기침약의 구성 성분 중 40%가 알코올이었다. 기침이 수그러들지 않자 복용량을 점점 늘렸다. 알코올 성분이 없는 기침약도 많았지만 이 사람은 굳이 알코올 성분이 들어간 약을 선택했다.

 

7. 한 남자가 비행기에서 승무원이 따라준 샴페인을 마시게 되었다. 이 사람은 나중에 자신은 분명히 진에일이라는 음료를 주문했는데 승무원이 실수로 술을 가져다주었다고 주장했다.

 

8. 한 남자가 술을 끊기 위해 안타부스라는 알코올 중독 치료제를 몇 달째 복용했다. 일종의 혐오제인 안타부스만 복용할 때는 불편한 증상이 생기지 않지만, 복용중에 술을 마시면 구역질이나 구토와 같은 불쾌함을 경험하게 된다. 이 남자는 왠지 이 약을 먹은 후부터 몸이 갈수록 안 좋아진다는 느낌이 들었다. 부작용인지 의사에게 물어보지 않고, 약이 자기와 맞지 않는다고 임의로 판단해서 복용을 중단했다. 약을 끊은 후 며칠이 지나자 손떨림이 생기더니 곧 몸 전체가 떨렸다. 떨림은 몸 깊숙한 곳에서 밀려왔다. 경험상 이런 증상에 대한 유일한 치료법은 술을 마시는 것이었다.



-[중독자의 내면 심리 들여다보기]-

 

 

※ 모든 이미지는 구글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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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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