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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분열병의 새 명칭인 조현병... 

 

  그리고 망상장애와 같은 정신증을 치료함에 있어서 대개 Treatment of choice 는

 

  약물 치료라고 알려져 있으나, 요즘은 다양한 치료 방법들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러한 치료기법들을 잘 combination 하는 것이 best choice 가 되어 가는 추세다.

 

  이 책은 '인지적 접근'을 통해서 조현병의 망상을 잡아보겠다는 야심찬 입장을 가지고 있다.

 

  조현병과 망상 장애 등에 대한 상당한 개념적 이해를 돕고 있으며 실제적으로 환자들에게 어떤식으로 면담을 진행해야 인지적 접근이 가능한지 예시들이 소개되어 있어 한번쯤 읽어 볼만 하다.

 

  하지만, 다 읽고 나서 실제로 환자들에게 이런 면담을 적용해 봐도 아쉬움이 남을 때가 많다.

 

  '망상'에 대한 delusion challenging 은 과연 의미가 있을까?

 

  그들에게 질문 하고, 답변을 유도하면서 소크라테스식 질의 문답 시간을 가져 보고,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하면 그들이 "아~ 제가 착각했네요. 제 생각이 완전히 잘못 된 거였네요!" 라고 고백하게 될까?

 

  실제로, 면담시 큰 깨달음을 얻는 듯 반응하는 환자들도 드물게나마 있으며 어느 정도 유지가 되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가 약물로 인한 생리적인 회복이고, 어디까지가 인지치료를 통한 스키마의 교체인지가 명확하지 않다.

 

  이 책에도 나와 있듯이 인지치료'만' 가지고 치료를 시도하는 건 좋지 않다. 분명한 것은 환자와 치료 동맹을 잘 맺어 가면서 약물로 인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그 다음에 인지 치료적 접근이 서서히 활용될 여지가 있는 정도일 것이다.

 

  실상, 이 책에서는 인지 치료의 우수성이 잘 강조되어 있지만 임상 현장에서는 회의적인 느낌이 들 때가 많다. 하지만, 인지적인 접근을 통해 회복되는 이들, 도움 받는 이들이 소수라도 있다면 이러한 시도와 노력은 권장할 만하다.

 

  책은 번역이 뒤로 갈수록 아쉽다. 오타가 좀 많은 편이고, 문체가 깔끔하게 읽히지 않고 다소 직역한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차차, 다듬어진 개정판이 나오길 기대해 본다.

 

  환자들이 '거짓된 생각'으로부터 자유해질 날이 오길 고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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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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