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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하고 싼 책자라서 딱히 검색이 되질 않는다.

WCC 에 대해 반대하는 보수 기독교의 탄원서 같은 책이다.

 

개인적으로는 WCC의 위험성을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일견 동의하는 부분들이 섞여 있다 보니 아직 입장을 명확히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일단 이 책만 놓고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자.


'비성경적, 반 교리적' 에큐메니즘을 비판하는 책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그리고 WCC 에큐메니컬 운동은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 한국 교회를 세속주의, 다원주의, 혼합주의의 미혹에 빠지게 하며 수많은 혼란을 일으킨다며 WCC를 강하게 비판한다.

 

(이런 일이 야기된다면 그것은 분명 문제이다.)


발간사를 읽어 보면 WCC는 정통 삼위일체론, 기독론, 구원론, 교회론을 부인하고 자유주의 세속신학과 성경비평주의, 종교혼합주의, 종교다원주의를 무분별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한다. (과연 그런 걸까?]


이 책은 간명하게 WCC의 정체성을 드러내기 시작하는데 몇 부분에서는 심각하게 고민이 되기도 하고, 중요한 해석들이 보이지만 전체적으로는 꽉 막히고, ,대화가 불가능한 느낌을 준다.

 

 


총회 마당에서 굿을 한 적이 있다고 하는데 이런 건 당연히 막아야 한다. (WCC가 살아 남을 거면)

-> 이를 토착 신학의 생명적 역동성이라고 칭찬했다는 점에서는 종교 다원주의의 위험성을 주장하고 있는 보수 측의 의견에 동의하는 바이다.


그러나 그들의 신조, 고백을 분석하면서 극단적으로 그들을 몰아붙이는 건 과장된 공격인 듯 하다.


그들이 성경 진리의 절대성을 부인하므로 성경 교리의 가르침에 따라서 엄격하게 신학을 추구하는 것을 '교리적 포로 상태'로 정죄한다고 하는데, 그런 것 같진 않다.그리고 WCC가 교회폐기론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주장하는데 억측이다.


결국 자신들의 '교리만이 옳다'라는 주장이 둘 간의 소통을 가로막는다.


종교개혁 시대에 갇혀 있는 이들에게는 진리를 판별할 수 있는 중요한 무기가 없는 것 같다.


그리고 WCC는 성경을 단지 인간의 저술에 불과한것으로 여긴다고 하는데 여기에 자유주의 신학자들이 대거 섞여 있다면 그들은 그렇게 생각할런지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신정통주의 신학자들이나 복음주의적 목회를 하는 이들은 이런 관점을 전혀 동의할 수 없을 것이다.


WCC가 생각하는 성경에 대한 이야기는 생각거리를 던져 준다.


"성경 자체는 영원한 진리들에 대한 직접적인 계시로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인간의 역사 가운데 자신을 계시하시는 도구들에 대한 기록된 증언으로서 자신을 나타낸다."


동의가 될 듯, 말 듯 한 설명이다.


그리고 WCC의 삼위일체에 대한 시각을  딴지 거는 것을 보면 억지스러운 측면이 있다. 너무 단어 하나 하나에 집착해서 큰 맥락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닌지...


그 뒤에 WCC가 동, 서방의 교회를 조화시키기 위해 삼위일체의 위격을 전제로 삼지 않는다며 계속 비판을 하는데 그 근거는 그들이 필리오케 교리를 부인하였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결국 근거는 '교리'가 되는 것인데, 사실 다섯 가지로 분류해서 '교리'에 기반하여 그들의 삼위일체론을 비판하는 부분은 잘 와닿질 않는다. 너무 현학적이고, 사변적인 느낌만 남는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읽기로는 그들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전제된 인간 교제를 강조하고 있는데 이 책의 저자는 WCC는 성도 상호 간의 교제가 성도의 그리스도와의 연합보다 앞선다고 주장한다. (같은 걸 보는데 해석이 다르다.;;)


그리고 그들이 성례에 대해서, 교회에 대해서 잘못된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비판하는데 난 이 책의 해석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리고 WCC에서는 종교다원주의를 지지하므로 그리스도를 한 인간으로 보편화시킨다고 한다. 그래서 그들은 그리스도를 많은 교사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교사 정도로 여긴다고 하는데, 이게 사실이라면 그건 당연히 문제가 될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글을 마무리하면서 진정한 교회는 연합과 일치를 이루기 위해 그리스도와 성도들의 연합이 신학적이며 교리적으로 추구되어야 한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동의하기 어렵다. '교리'는 자신이 진리로 믿고 있는 '그 교리'만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덮고 나면 의문만 많아진다.


그들이 귀와 눈을 닫고, 자신들의 알고리즘만 무오하다고 주장하는 것처럼 보여서 불편할 뿐이다.


단, 이들이 성명서에 낸 것 처럼, 종교다원주의 부터 시작해서 수 많은 '필수 영역'들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맞다면 마땅히 WCC는 비판 받을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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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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