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청년 #공무원을 #선호하지 #않게 #이유'에 해당하는 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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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상당히 배울 점이 많습니다. 요즘 젊은 세대들의 독특한 특성 / 기존 사회의 문제점 등이 균형감 있게 잘 서술되어 있어서 깊이가 있습니다. 단순한 프레임으로 특정 세대를 묶어서 서론의 분열을 유발하는 얄팍한 관점보다 훨씬 좋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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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청년들이 공무원을 선호하지 않는 진짜 이유를 파악하려면 공무원 지원 경쟁률과 같은 입사 기준의 정보보다 현직 공무원의 퇴직률 같은 근무 유지 관련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인사혁신처가 국회에 제출한 <5년 미만 공무원 퇴직률 통계(2016~2020년)>에 따르면, 2020년 퇴직한 5년 미만 공무원 수는 9258명으로 2017년 5,181명보다 약 1.8배 늘어났다. 비율로 따졌을 때 2017년 퇴직률이 0.46%였던 반면 2020년의 퇴직률은 0.76%에 달한다.

 

하지만 이 퇴직률 통계에는 해임과 파면 같은 비자발적 퇴직률이 함께 속해 있어 이것만으로 젊은 세대의 퇴직 사유를 알기는 힘들다. 단지 2017년 이후 퇴직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는 사실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실제 퇴직 사유를 알기 위해서는 한국행정원에서 2012년부터 매년 조사해 국가승인통계 공표용 보고서로 활용하고 있는 <공직생활실태좌>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2022년 발표한 <2021년 공직생활실태조사>에 따르면, 공무원이 업무 수행 과정에서 느끼는 흥미, 열정, 성취감을 측정하는 '직무만족인식'에서 재직년수 5년 이하 공무원이 최하위를 기록했다.

 

그 밖에 조직 몰입도나 공직 만족도를 느끼는지에 대한 인식에서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직 의향 또한 재직 기간이 짧고, 직급이 낮을수록 높았는데 그 결과 가장 높은 이직 의향을 가진 계층은 재직 기간이 5년 이하로서 8~9급에 해당하는 20대였다. 이는 공교롭게도 실제 퇴직률이 높은 계층과 일치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젊은 공무원의 퇴직 이유는 각기 다르다. 과중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 민원인의 시달림, 주변의 괴롭힘, '공직 사회의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남아 있는 비리 혹은 조직 문화에 대한 불만 등이다.

 

보수를 제외한 부분에서 공통된 문제를 뽑아보면 결국 '부당함이 서려 있는 공무원 생활'이라는 말로 귀결된다.

 

2020년 tvN 의 <유퀴즈온더블럭>에 출연한 한 최연소 7급 공무원이 "(공무원의 장점은) 직장에서 잘리지 않는 점이다. 하지만 상대방도 평생 잘리지 않는다."고 언급해 큰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는 결코 특별한 말이 아니다.

 

그는 단지 공직 사회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밈을 전달했을 뿐이다. 자신뿐만 아니라 XX 같은 상사도 잘리지 않는다는 사실은 현시대의 젊은 공무원에게 공직 사회의 메리트(merit)보다 디메리트(demerit)를 더 강조하는 일부일 뿐이다. 

 

-[그건 부당합니다], 임홍택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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