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동화집'에 해당하는 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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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도 할 수 있다! 그가 도전한 '동화'집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동화' 하면 떠오르는 순수하고,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느낌을 기대한다면 절대로 이 책을 들지 말아야 한다.

 

이 책은 제목에서 느껴지는 분위기와는 달리, 동화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암울하고, 어둡고, 기이하다. (헤르만 헤세 답다는 느낌도 든다.)

-> 그리고 좀 더 세상에서 깎이고, 다치고, 상한 뒤에 이 동화를 읽는다면 더욱 감질맛 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어찌 보면 그렇기 때문에 그냥 '동화'가 아니라,  '환상' 이라는 단어가 '동화'라는 단어를 수식하고 있는 것이리라..

 

'환상적이다!!' 라는 감탄사의 느낌이 아니라, '뭔가 기이한 느낌.'.... '이상한 심상'을 떠올릴 수 있다면 이 책을 읽을 준비가 된 것이다.

 

 

일단 작가인 헤르만 헤세의 사상 자체가 상당히 독특하기 때문에, 그가 쓴 글 속에서 이와 같은 심상을 느끼는 건 그다지 이상하지 않다.

(혹자들은 헤르만 헤세를 '영지주의자'라고 부르곤 한다. 참/거짓 여부는 좀 더 조사해 봐야 하지만 이러한 루머가 사실이라 해도 이상할 게 없는 것도 사실이다.) 

-> 이건 내가 10년전에 남겨둔 글이다 보니, 다소 특정 기독교 신학자들의 관점으로만 책을 본 것 같다.

-> 하지만, 틀에 매이지 않고 이 책을 본다면 그의 사상을 전혀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도 있으리라.

 

 

 (헤르만 헤세하면 [데미안]이라는 소설이 떠오를 것이다. 많은 초등학생들의 머리를 아프게 했던 문제의 저작. 이런 심오한 책을 초등학생 때 읽게 했다는 것 자체가 참 아이러니하다.)

 

이 책은 이와 같은 헤세의 정신 세계가 잘 반영되어 있다.

뭔가 오묘한 기분을 받을 수 있게 되는 책. 

 

하지만 챕터들이 짤막짤막하게 되어 있는 편이라서, 기억에 남길 만한 챕터를 1~2개 정도 건질 수는 있을 것이다. 생각할 거리는 많이 던져 주는 동화집이다.

 

단, 밤에 혼자 읽진 마시길.....무서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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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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