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유명했던 책인지라, 딱히 소개할 것이 없다.

영화로도 나왔었기 때문에 대중들에게도 꽤나 친숙한 제목일 것이다.

(영화로도 함께 보면 감동이 더욱 깊을 것이다.)

사실 , 너무 대중적으로 변해 버린 책들은 이상하게 읽기 싫어하는 필자의 묘한 성격 때문에, 미루고 미루다가 은근 최근에 읽은 책.(그래도 지금으로부터 10여년 전이다.)

소재 자체가 참 참신한 책이다. '향기'라는 소재를 이용해서 이야기를 이렇게까지 끌고 갈 수 있다는 게 참 대단하다. 인간에게 가장 깊은 잔상을 남기는 게 시각도 청각도 아닌 '후각'이라는 이야기

를 들은 적이 있다.

그 만큼 '후각'으로 우리는 수십년 전의 소중했던 추억을 회상하기도 하고, 좋지 않았던 기억을 다시  끄집어 내기도 한다.

이 책은 제목의 풋풋한 느낌과는 달리 다소 스릴러에 가깝고 기괴한 면도 있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상당히 아름다운 소설이다. 잔혹하면서도 아름다운 소설이라고 표현하면 될까?

오묘한 조화가 공존하고 있는 수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