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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가장 아끼는 파이널 판타지 8 편이다.

당시 패키지 게임 가격은 40000~50000원 정도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새하얀 동봉 패키지는 정말 아름다웠다. 때가 타지 않게 즐기려고 참 소중히 다뤘던 기억이 난다.

(고급진 패키지는 팬심을 자극하는 중요한 요소다)

 

                 -퍼옴-


 

이 게임은 데모로 처음 플레이를 해 보고 나서 문화 충격이 있었던 게임인데 ATB 배틀을 좋아하는 데다가 캐릭터들이 늘씬한 8등신으로 전투에 임하는 시각적 충격이 상당했다.

 

소환수를 사용하여 리바이어선(성경에도 등장하는 리워야단)의 연출을 보고 나서, 게임이 예술의 경지에 다다랐음을 직감하게 해 준 첫 시리즈다.

(게임의 예술화는 파판8 때부터 슬슬 태동하기 시작하였으며 이후 파판13 등에서는 너무 과도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시네마틱 무비의 흉내를 내는 것 같기도 하고, 리얼리티를 강조하다 보니 역동적이고 드라마틱한 맛은 상승했는데 게임 본연의 재미는 상실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전투 시스템은 호불호가 상당히 갈렸는데, 우리가 강해진만큼 적도 강해지기 때문에 저 레벨을 유지하기 위해 애를 쓰는 경우도 있었고 정션 시스템이라는 신박한 시스템을 들고 나와 마법 등을 장착하는 재미를 선사해 주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시스템은 불만이 없었으며 전투의 시각적 감동은 정말 최고였다.

단지, PC 판으로 넘어 오면서 그래픽 처리에 약간 문제가 생기면서 배경 그래픽이 돌출되어 보이고 좀 후줄근해 보이는 단점이 지적되었는데 이후 이 그래픽의 원 버전을 보기 위해 플레이스테이션1 을 구입하는 파격적인 팬심을 발휘하기도 했었다.

 

 

이 작품의 엔딩곡인 Eyes on me 는 게임을 모르는 이들도 한번 쯤 들어 봤을 수 있다. 우리 나라 쇼 프로나 드라마 등에서도 몇 번은 등장했을 법한 노래인데, 게임 중간중간 나오는 동영상의 퀄리티는 정말 대단했던 걸로 기억한다.

게임의 아기자기한 맛이 현저히 줄어 들었다는 팬들의 지적이 있었고 이후 9편에서는 다시 정통 파이널 판타지로 돌아간 느낌이 들지만 8편에서 보여준 스타일리쉬한 면모들이 이후 파판10~파판15에서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상당히 실험적인 작품이나, 캐릭터들이 워낙 예쁘고 멋지게 등장하기 때문에 눈이 즐거웠던 게임이며, 게임이 예술적인 감동을 준다는 충격을 안겨줬다는 점에서 게임의 완성도를 떠나 가장 아끼는 시리즈 중 하나이다.

 

이번 작품에서도 주인공인 스퀄의 출생의 비밀이라든지, 히로인인 리노아의 충격적인 과거 등이 볼거리로 등장한다.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각 주인공들의 매력과 스토리 라인을 서로 비교해 가면서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전 시리즈들과 느낌이 상당히 다른 세계관을 보여주는 것 같지만, 사보텐더, 초코보, 몰보로, 오딘 등 다양한 연결고리들이 시리즈들을 이어주기 때문에 팬들로서는 상당한 향수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놓고 보자면 예술적인 느낌이 아닌 게임 본연의 재미를 더욱 즐기길 선호하는 이들에겐 실망스러운 시리즈가 될수도 있다는 점에 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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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케노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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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설의 게임이 나온지 벌써 20년이 지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당시에는 패키지 게임을 파는 게임 가게들이 몇 군데 있었고, 쌈짓돈을 모와서 정품으로 구매했던 기억이 난다. 당시 가격으로 40000원 이상 했었으니 상당히 고가였으나 그만한 가치는 충분했다.

 

파이널 판타지는 주로 파판이라는 약칭으로 많이 불린다. 전작과 비슷한 세계관은 공유하지만 전혀 다른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요즘 표현으로는 스탠드 얼론 시퀄(Stand-alone sequel)을 따른다고 볼 수 있는 작품이다.

 

 

게임을 모르는 이들도 이름은 한번쯤 들어 봤을 것이다. 최근에 15편까지 게임이 나왔고, 파이널 판타지7도 플스4 로 리메이크 된다는 소식이 있다. (파판7의 리메이크 소식은 요즘 감감 무소식이라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개발을 하고는 있는 건지 모르겠다.)

이 작품은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았다. 스퀘어와 파이널 판타지를 세계 속에 알린 1등 공신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파이널 판타지8>을 가장 아꼈고, 가장 먼저 플레이했으나 왜 파이널 판타지 팬들이 7을 높게 평가하는지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3D 그래픽은 일단 신선한 충격이었다. 우리 나라에선 기껏해야 포가튼 사가, 창세기전 정도의 그래픽이 구현되었을 때니, 그래픽의 차원이 몇 수는 더 앞서가는 느낌이었다.

​(당시에 허접한 586 초기 버전으로 게임을 돌리기가 어려워서 게임을 즐기기 위해 큰 맘 먹고 업그레이드를 하기도 했었다.)

 

 

 

지금 플레이를 한다면 네모난 손과 어색한 그래픽에 당혹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2D, 256 컬러 게임이 충분히 먹히던 시절이다. 무엇보다도 이 게임은 탄탄한 스토리와 중독성 있는 게임 시스템으로 게임의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다.

사실, 파판 시리즈는 레벨 노가다를 좀 해야 하다 보니, 지루해 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나 ATB 배틀 시스템을 선호하고, 레벨 노가다의 재미, 숨겨진 요소들을 찾아나가는 아기자기한 맛을 좋아한다면 이 작품은 최고의 재미를 선사해 줄 것이다.

매 시리즈마다 독특한 게임 시스템을 장착하고 나오는데 7편은 마테리아 시스템이라고 해서 참신하기 그지 없는 재미를 선사해 준다. 특히 감춰진 초강력 보스들을 상대하기 위해 흉내내기 마테리아 + 마법난타 마테리아 + 원탁의 기사라는 궁극의 소환수를 연계하는 신박한 전투 방식은 적을 공격해 두고 밥 한끼 먹고 와도 될 정도의 엄청난 연출 시간을 보여주기도 했다.

 

파이널 판타지의 주인공은 매력적이다. 모두 '정체성'(Identity)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으며, 굴곡 많은 인생들이 밝혀지는 경우가 많다. 주인공인 클라우드 뿐만 아니라 최종 보스인 세피로스 또한 절절한 사연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로 등장하여 마냥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뽐낸다.

이후 7편의 흥행에 힘입어 파이널 판타지: advent children 이라는 영화가 개봉하기도 했는데 연출이나 그래픽이 엄청나서 한번쯤 볼만 하다.

게임 자체가 주는 재미도 엄청나지만, 각 캐릭터들의 개성이 깊게 녹아 있어서 말 그대로 이 땅을 떠나기 전에 누릴 수 있는 '마지막 환상'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당시 한글화가 딱히 없어서, 영어 대사를 공부하면서 플레이 했던 기억이 난다. 게임을 하면서 영어 공부도 함께 할 수 있으니, time-consuming 에 대한 죄책감을 살짝 덜어줄지도?

요즘 시대의 트렌드에는 다소 old 해 보일 수 있지만 명작임에 틀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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