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니에'에 해당하는 글 1건

728x90
반응형
SMALL

(약 10여년 전에 읽은 책이다.)

 

개인적으로 필자의 역할 모델 중 한 분인 폴 투르니에의 대표 저서이다.

 

이 분의 책은 진솔한 자신의 경험이 충만하게 묻어 나오는 실제적인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의학적, 심리학적, 상담학적, 신학적 지식을 고루 갖춘 보기 드문 멀티 태스킹 형 학자로서, 제목에 소개되어 있는 관련 주제들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꼭 한번은 읽어 보길 요청하는 책이다.

 

가독성이 썩 좋진 않을 수도 있다. 책이 다소 딱딱하고 건조한 느낌을 풍기기 때문에 약간 각오를 하고 책을 펴야 겠지만, 투르니에 특유의 섬세함과 꼼꼼한 문체를 따라가다 보면 나름대로 얻는 유익이 클 것이다.

 

무엇보다도 폴 투르니에를 알고 싶으면 저명한 기독교 상담가 게리 콜린스가 쓴 [폴 투르니에의 기독교 심리학] 책을 읽어 보는 게 도움이 된다. 필자도 이 책을 보고 나서 투르니에의 매력에 처음 입문을 하게 되었다.

 

게리 콜린스가 쓴 상기 책을 먼저 읽고 나면 투르니에의 전반적인 비전과 사상을 잘 학습할 수 있게 되는데 그 다음에 그의 1차 서적들을 읽어 내려가면, 그가 목표로 하고 있는 지점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투르니에는 명확환 방향성과 가치관을 가지고 자신의 모든 이론을 전개해 나가기 때문에 '기독교' 적 색채에 거부감이 없는 분이 본다면 특히 그의 매력을 강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뛰어난 내과 의사이자, 심리학자, 상담자, 그리고 성경에도 능통한 그는 상당히 균형감 있는 접근법과 시야를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그의 과학적 견해에는 동의하기 어려우나 (다른 책에서 그의 입장이 소개됨), 전반적으로 사람의 내면을 바라보는 깊이가 남다른 사람이다.

 

이 책의 저자가 사람을 바라보는 '통찰력'과 '깊이'가 상당하기 때문에 (영,혼,육을 균형감 있게 강조해 준다.) 그의 책을 읽고 나면 세상을 깊게 들여다 볼 수 있고, 사람을 섬세하게 바라 볼 수 있게 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죄책감'과 '은혜' 라는 주제는 기독교에서 상당히 중요하게 다루는 주제이지만 상담학과 심리학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왜 인간은 죄책감을 느끼는 걸까?

우리는 어떤 은혜를 받으며 살아가는가?

 

대상관계 이론에서도 아이는 자신의 caregiver 에게 자신의 공격성을 투사했던 편집-조현 자리에서 자신이 good  mother 를 비난했다는 죄책감을 느끼는 우울 자리로 이행한다고 이야기 한다. 

 

우리는 죄책감을 느끼며, 은혜를 누리며 살아가는 존재인 것이다.  

 

책의 저자가 신학적, 심리학적 지식이 두루 갖춰져 있다 보니 다방면으로 다음과 같은 주제들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강점이 아닐까 싶다.

 

한 문단, 한 문단이 굉장한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힘이 있는 그의 저서는 밑줄도 그어가면서 가슴팍에 새겨두고 싶은 문장들이 참 많다. (헨리 나우엔의 영성 신학에 비견할 만한 또 다른 분야를 개척하신 분 같다.)

 

"어? 나도 그런 생각 많이 해 봤는데?" 라는 부분이 많았다는 것 만으로도, 그의 책은 재미가 보증되어 있다. 사람을 사랑하고, 그 사람의 정신과 마음의 영역에 대한 깊은 목마름을 지니고 있다면 그가 쓴 여러 가지 저서들을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이 책은 '죄책감'과 '은혜'라는 이슈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이러한 영역에서 씨름하고 있는 이들에게 특히 추천할 만한 책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책을 다 읽고 나서도 명확한 포인트가 잘 잡히지 않았다는 점이다. 버릴 내용은 별로 없는데, 두드러지게 뛰어난 부분도 없는 전개가 좀 아쉽다.

 

 

728x90
반응형
LIST

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