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불패'에 해당하는 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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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 청춘이다]가 나오기 전 '원조 영혼 테라피스트' 라고 느껴지는 이외수 선생님의 글이다.


영혼의 연금술사라는 별명 답게, 이 책은 담담하지만 참 쫄깃쫄깃하고 에너지를 팍팍 주는 글귀가 많다.


다시 한번 힘을 내어 도약하고픈 이들에게 추천한다.


그러나 기독교인인 내 눈에는 '그대가 그대 인생의 주인이다' 라는 첫 머리부터 이미 다른 관점이 충돌하고 만다.

(난 내가 내 삶의 주인일 때, 결코 영혼의 만족과 안식은 없을 것이다! 라고 주장하는 사람이므로 약간 핀트가 안 맞다)




그러다 보니, 다음과 같은 부분에서는 동의를 하기 어렵다.


"정녕 아름답다 그대요. 지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의 입장을 생각하고 천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의 입장을 생각하고 자신처럼 보살피기를 끊임없이 반복한다면, 그대는 분명 살아 있는 인간 그대로 부처님과 예수님의 반열에 오르리니, 나이가 어리다고 어찌 만천하가 그대를 경배하지 않으랴."



자존감이 떨어지고 낙심하는 누군가는 큰 힘을 얻을 수도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정말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긴 다르다.



하지만 가슴에 깊게 들어오는 좋은 문구들도 많다.


"내 영혼을 바치지 않는다면 남의 영혼이 흔들리기를 바라지 말라"


"그대가 지독한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그대가 타인의 우월성을 인정하고 있다는 증거이며 더불어 자만심을 멀리하는 미덕도 가지고 있다는 증거이니, 그대는 성공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들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인물이다."


-> 열등감 지닌 비루한 자신의 모습까지도 존중해 주는 그의 고백이 상당히 위로가 된다. 


이 열등감 속에 숨어 있는 낮은 자존감을 출발점으로 해서 내가 추구하는 바 새로운 정체성을 획득하는 방향으로 가든지, 아니면 이외수 선생님의 의견처럼 그냥 그 장점을 활용해서 자신을 높게 여기며 살아가든지 두 길 중 하나를 택하면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멋진 표현을 공유하며 글을 마치고자 한다.


"실연의 고통이 두려워서 연애를 하지 않겠다는 사람이 있다. 그는 곧 죽을 것이다. 배탈이 두려워서 밥을 먹지 않을 것이므로...."


솔로들이여, 용기를 내어 좋은 사람을 찾아 문 밖으로 나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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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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