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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의 [국가론]. 화이트헤드는 서양철학사를 가리켜 플라톤의 각주 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그 만큼 서양철학사는 플라톤의 영향권 아래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요즘은 인문학, 철학을 쉽게 풀어주는 2차 서적들이 많이 나온 상태다. 인문학 붐이 일기도 했고 말이다. 그래서 철학의 역사에 대한 이해도가 이전 세대들보다 한층 높아진 것 같긴 하다. 물론, 당장 삶에 유익을 안겨 주는 제테크 서적, 자기 개발 서적 등에 비해 구독률이 떨어지긴 하겠지만 말이다.)

 

 

특히 이 [국가론] 은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이기도 하다. 

 (이 책을 필자가 읽은지는 13~15년 정도 된 걸로 기억한다.)

(나름 책도 깔끔하고 번역도 괜찮았던 걸로 기억한다.)

 

형이상학 , 정치학 , 윤리학 , 심리학 , 교육학 , 예술학에 이르는 엄청난 영역을 찌르고 다니는 이 책은 진정한 의미에서의 철학책 이 아닌가 싶다.

 

아주 아주 오래된 책인데 , 현실 세계 속에 굉장히 쉽게 적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 정말 플라톤은 엄청난 인물이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특히 소크라테스 등의 방식을 계승하여 , 대화체로 서술된 이 책은 읽는 맛이 여타 철학 서적들보다 더 큰 편이다.)

 

일단 [국가론] 속에서는 이상 국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 자신의 스승인 소크라테스를 죽음으로 몰고 간 민주 정치에 대해 상당한 반감이 있는 플라톤으로서는 약간은 공산주의적 사유 방식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배 계급 등이 사유 재산을 가지면 안 되며 , 친구들과 모든 것을 공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심지어는 자식들과 , 아내까지 말이다. 이 책에서 여성들은 거의 성 노리개 수준이다. 지금 현대 사회가 특정 부분에서는 더 무너졌겠지만, 과거사에 비해 진보한 부분도 상당히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당시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맥락을 고려하면서 읽을 필요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저 전쟁을 잘 치르고, 정치를 잘 하면 자신의 아내를 상품처럼 건네 준다고 하니, 영 기분이 나쁘다.)

 

아무것도 가지지 않으면 , 욕망의 출구가 막히기에 부패의 가능성이 제로가 된다나?

(이게 합리적인 사고가 맞나?) 

 

 

일단 근본적으로 이러한 유토피아가 건설될 수 있을까?를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

 

잘 배운 철학자들이 사람들을 인도하면서 , 모든 쓸 것을 공유하고 서로가 서로를 동포로 여기고 , 마치 태초의 에덴 동산처럼 방긋 웃으며 살아가는 세상이 얼핏 보면 아름다워 보일 수도 있겠지만 , 결론적으로는 실현 불가능한 이론 이 아닐까? (그 유명한 플라톤의 '철인 정치'다.)

 

 

 

최선의 길을 찾기 위해 사유를 하다 보니 , 굉장히 딱딱하게 굳어지고 , 유연성이 결여된 국가가 하나 머릿 속에 떠올랐고 , 그것을 그저 글과 말로 표현해 본 것이리라.

 

자신도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런 세상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말이다.

 

하지만 , '꿈을 꾸는 건' 모두의 자유 아니던가?

 

이렇게나마 그 세상을 그려 보는 건 , 천재적인 학자의 나름의 삶의 표현이었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의 철학을 토대로 하여, 현대사회에까지 철학의 계보가 이어져 내려왔다는 점에서 이 저서는 오래된 고전으로서의 의의가 크다고 본다. 그 내용에는 동의하기 어려운 칙칙한 구석이 많지만 말이다. 사실 현대사회에 들어와서 포스트 모더니즘이니, 해체주의니, 구조주의 철학이니 하면서 언어 자체가 해체되어 버리고 있다 보니, 과연 철학이 제대로 진보를 한건지도 모르겠다. 점점 궤변이 되어가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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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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