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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와 과학]

신재식교수는 이 책에서 시종일관 창조과학과 지적설계론을 계속 한 덩어리 취급을 하는데, 그러한 이유는..

 

이들이 주류 과학을 무신론적 유물론 의 포로라고 비판하고 , 초월적 존재의 설계 를 용인하는 열린 과학 철학 을 주장하며 , 현대 과학의 대안으로서 유신론적 과학 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하나로 묶을 수 있습니다.

 

라는 겁니다.

 

이러한 창조과학과 지적설계론 한덩어리로 묶어버리기  , 책이 끝날 때까지 계속 되기 때문에 , 이러한 오류를 곳곳에서 발견하게 됩니다. (지적설계론에 대한 조예가 깊은 멤버가 한명 참전했다면 이 책의 가치가 더욱 빛났을 것 같은데 아쉽네요)

 

신재식 교수가 말하기를..

 

창조과학과 지적 설계론이 중요시 여기는 것은 명시적으로(창조과학) 또는 묵시적으로(지적설계론) 성서이다.

 

라고 이야기 합니다.

(누누이 말씀 드리지만 , 지적 설계에 매달려 있는 사람의 거의 대부분이 기독교인이라 할지라도 , 지적설계라는 논증 자체에는 성서 가 개입될 틈이 없습니다.)

 

 

 

또한

 

이들 대부분은 성서에는 오류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하기 때문에 , 과학 지식이 성서의 주장과 모순되는 경우 과학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합니다.

 

이 논쟁 양극단에 있는 두 문자주의가 바로 창조 과학이나 지적 설계라는 성서적 문자주의’…..

 

(지적 설계 활동을 하는 사람이 대부분 기독교인이 아니었다면 , 이런 소리가 과연 나올 수 있었을까요. 타종교가 과학과 지니는 관계라든지 , 그들이 과학을 다루는 방식에 대해서는 이 책의 저자 3명 중 그 누구도 박식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 논의를 펼칠 수도 없었고 말이죠. 

 

그런데 , 무엇을 기대하는 걸까요? 기독교인으로서 지적설계를 붙잡았기에 성경을 묵시적으로 고려하는 건 당연한 것 아닐까요? 

 

하지만 , 실제 논증 속에서 성서 를 들먹인 적이 있었던가요? 또한 성서의 해석 방법이 무궁 무진 하거늘. 성서에 오류가 없다 라는 전제를 붙드는 것과, 그 오류 없는 성경의 접근법 이 다양하다는 것이 공존한다는 것을 모르시는 건지, 실존주의 신학을 수용하면서도 , 지적 설계의 순수 논리를 적극 수용하는 사람을 아직 만나보지 못하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당황스러운 것은 일반 무신론자 분들이나 , 타종교인이 이런 이야기를 했으면 , 그래도 이해를 하겠는데 , 신학 대표를 자처하고 나온 신 교수가 이렇게 발언을 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당혹감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그가 취하는 노선이 자유주의 신학인지  실존주의 신학인지(이 영역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모르겠지만 , 분명 그 분의 신학적 색깔 이 진하게 반영된, 좋게 말하면 세상과도 소통을 잘하는 Cool 한 신학. 엄밀하게 말하면  타협 이 도를 넘어서서 , 위험해 보이는.... 소위 정신 유전자와 다름 없는  이라는 개념을 Open Mind 로 적극 수용하고 , 장 교수와 이러한 맥락으로 이야기 할 때도 전혀 무리가 없어 보였던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라는 형이상학적인 개념 을 수용하는 순간 , 자신이 믿고 있던 유신론 속의  은 형체도 없는 유령이 된다는 것을 아시는 것인지, 아니면 , 장 교수의 입장을 이해해 주고자 맞춰 주려는 의도에서 그런 표현들을 사용한 것인지 궁금한 점이 많습니다.)

 

-> 15년 지난 지금 시점에서 이전에 쓴 글들을 보면 형이상학적 열정이 컸던 것 같다. 과연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데 이런 논의가 의미가 있긴 한 걸까? 라는 회의감이 가득 들긴 하지만, 결국 인간이라는 존재는 이러한 세계관 싸움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한번쯤 고민해 볼 만한 가치는 충분하다.

 

(무엇보다도 , 종교와 과학이 이렇게 다투는 것은 생각이 짧은 것이며 , 종교가 과학에게 말도 안되는 요구 만 하지 않는다면 , 둘은 멋지게 공존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신 교수의 입장은 군데 군데에서 찾아 볼 수 있는데요.)

 

그러나 저는 , 현대 과학을 유물론적 자연주의나 무신론적 자연주의의 포로라고 보는 이들의 입장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과학 작업의 핵심은 방법론적 자연주의이며 , 이것과 유물론적 자연주의를 분명하게 구별할 수 있다는 게 제 입장입니다. 또한 방법론적 자연주의를 배제한 과학은 이미 과학이 아니라고 봅니다.

 

또한

 

진화 과학은 , 생명에 대한 종교의 설명과는 무관하게 생명 현상을 기술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진화 과학 종교의 설명과 충돌하지 않는다고 이야기 하시는데 , 우주와 생명의 기원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면 , 충돌은 절대로 피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기껏해야 소위 소진화<이 용어에 문제 제기하시는 분들도 있던데> , 정도나 수용할 수 있을까요? 눈에 뻔히 보이는 변이 등에 대해 태클을 거는 건 , 나쁜 의미의 성서 문자주의자 들 뿐이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현대 과학은 절대 유물론적 자연주의  무신론적 자연주의 의 포로가 아니라고 이야기 하시는 분이  등의 개념에 대해 , 전혀 거부 반응을 보이지 않으시는 건 모순 아닐까 싶습니다.

’(meme)  , 무신론적 자연주의자 , 유물론적 자연주의자들이 , 신을 상정하지 않고도 세상을 설명해 내기 위한 강력한 카드 중 하나인 것을 분명 아실텐데 말이죠.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 [확장된 표현형] 등을 보신 것 같던데 , 참 이상합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이라는 개념을 만들어 내서 , 유전자로는 설명해 낼 수 없는 마음과 정신 , 형이상학적인 영역들을 설명해 내려고 애를 쓰고 있는 무신론적 자연주의자 진영의 움직임을 알고 있다면 , 이러한 모순되는 행동은 이해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이 부분은 , 장대익 교수가 분명 가장 잘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신 교수의 그러한 제의는 잘 몰랐던 이론에 대한 inform 정도는 되겠지만 , 전혀 받아들일 수도 없고 , 받아들일 필요도 없는…… 자신이 붙들고 있는  으로 세상이 설명 된다면 , 함께 상생하자고 손을 내미는 종교의 손은 여지 없이 쳐 내 버리면 된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게 논리적으로 맞기도 하구요. )

 

 

결국 , 다시 정리하자면 신재식 교수(김윤성 교수도 일견 겹치는 부분이 있지만) 는 계속적으로 , 종교와 과학은 서로 다툴 필요가 없으며 , 종교계는 과학을 받아 들일 때 , 방법론적으로는 자연주의 를 허용 해야 한다고 주장 합니다. 이 말은 뼛속까지 자연주의자 가 되어서 , 신을 부정하라는 소리가 아니고 , 과학 이라는 소위 객관적인 학문 을 해 나갈 때는. 그 영역을 다루는 순간에는 자연주의 의 방식을 따라야 한다라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노선은 주로 신학을 하시는 분이나 , 목회를 하시는 분들이 좋아하는데 , 왜냐하면 서로 다투지 않고 둥글게 둥글게 평온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온 게 유신론적 진화론 과 같은 개념이구요.

(세상을 창조한 창조주가 있었으며 , 그 창조 이후에 진화라는 개념이 사용되든 그렇지 않든 문제될 것 없지 않느냐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 진화론자들은 이런 설명을 전혀 받아들여 주지 않죠. 다윈주의자의 입장에서는 유신론적 진화론을 지지하는 이들이 결국은 신앙 고백을 하는 일련의 종교인으로 보일 것이고<어찌 저찌 되었든 신을 상정했으니> 그들의 목적은  없이도 , 생명의 기원 , 우주의 기원을 설명해 내는 것이기에, 유신론적 진화론의 이야기는 전혀 설득력을 지닐 수 없습니다.)

 

-> 일종의 오캄의 면도날(Razor of Okam) 논리에 따라서 굳이 첨가하지 않아도 되는 개념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죠.

-> 새로 전학온 친구 A(종교)가 반에서 인기 많은 친구 B(과학)에게 함께 잘 지내자고 손을 내밀지만, B에겐 A가 굳이 필요 없는 형국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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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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