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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전 시리지는 국내 싱글 RPG 게임의 대명사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시리즈 각각이 지닌 매력이 어마어마했던 작품이나, 필자는 외전인 '서풍의 광시곡'으로 창세기전과 처음 만났다. 당시에는 거금 35000원 정도를 주고 정품으로 구매했던 기억이 난다.

뒤마의 <몽테크리스토 백작> 의 스토리를 살짝 모티브로 활용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에는 256 컬러의 그래픽이 익숙한 시절이었다.

 

손노리는 <포가튼 사가> 를 만들었던 시절이다. 이 작품도 방대한 자유도와 높은 게임성을 지닌 손노리 다운 명작이었으나 잦은 버그가 큰 문제가 되어 아쉬웠던 게임인데, 서풍의 광시곡은 16 bit 컬러의 놀라운 그래픽이 압권이었다. 광원효과를 보고 있는 것 만으로도 경이로웠던 시절이다.

 

 

     -성당에서 스테인드 글라스의 광원 효과는 정말 압권이었다.-

요즘은 워낙 그래픽이 좋은 게임이 많다 보니, 그래픽을 보면서 감탄을 할 일이 별로 없다. 하지만 당시에는 기술의 발전이 토마스 쿤이 제창한 'Paradigm Shift' 와 같이 혁명적인 변혁을 맞이하던 시대인지라 날로날로 달라지는 기술의 발전을 체험하는 즐거움이 컸었다.

내가 지닌 컴퓨터로는 이 게임을 돌릴 수가 없어서 아버지 회사에서 가져온 노트북으로 즐겼던 추억의 게임. 당시로는 파격적인 CD 3장으로 구성된 방대한 시나리오. 전투가 지루할 수도 있고, 던전에서 걸핏하면 적을 만나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며, 무기가 부서질 수 있는 '내구도' 시스템으로 인해 짜증이 나기도 했었으나......

 

 

캐릭터 일러스트도 훌륭하고, 주인공인 시라노의 감정에 이입하면서 게임을 진행하면 한편의 드라마와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창세기전 시리즈의 강점은 굉장한 스토리 라인이다. 왠만한 소설책 몇 권을 보는 것보다 이 게임 한 편을 즐기는 게 훨씬 더 남기는 게 많은 느낌이었다. 오감을 만족시키는 게임....

그리고 전편과 묘하게 이어지는 그 느낌은 팬들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이후에 나올 <템페스트>는 게임 시스템부터 시작해서 여러 면에서 파격적인 변신이 있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텐데, 난 개인적으로 서풍의 광시곡과 같은 스타일이 더 맞았던 것 같다.

            -캐릭터 일러스트의 퀄리티도 상당했다-

 

소프트 맥스는 당시, 우리 나라 대표 게임 업계 답게 과감한 도전과 참신한 시스템을 많이 시도했었다. 서풍의 광시곡은 마음이 급한 이들에겐 속이 타들어가는 게임이 되겠지만, 차분하게 게임의 세계 속에 몰입하는 걸 즐기는 이들에겐 훌륭한 명작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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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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