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반복해서 하는 일인데도
능숙해지지 않는 게 있다면
그건 바로 아이를 키우는 일이다.
어제보다 오늘 더 힘들지만,
어제보다 오늘 더 행복한 일.
그래서 나는 오늘도 집으로 출근한다."
주로 엄마들의 육아 일기와 관련된 서적은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아빠들의 육아를 다룬 책들은 상대적으로 그 숫자가 적다.
하지만, 가부장적 시대를 뒤로한 채 점점 가정적인 남편들이 많아지게 되면서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남성들이 증가해 가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기에 남성들의 육아 이야기도 들어볼 필요가 있다. 또한, 엄마로서 살아가는 아내라는 존재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데도 이 책의 메시지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짤막한 글과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로 구성된 이 책은 예비 아빠들, 지금 아이를 돌보고 있는 아빠들이 가장 먼저 읽어야 할 책이다 .
태어나서 한번도 엄마, 아빠의 역할을 해 본 적 없는 사람들이 그 역할을 충실하게 해내는 모습을 보는 건 참으로 경이롭다.
(책에서 발췌)
엄마로부터 정서적인 만족감을 얻고, 아빠로부터 사회성을 배우는 게 일반적인 통념이자 심리학의 가설이나 두 부모의 역할을 칼로 무를 자르듯이 명확하게 나누기는 실상 어려울 것이다.
책 속에 은근 주옥같은 글귀가 많이 들어 있는데, 한 부분만 인용해 보겠다.
[조금만 천천히]
매일 거리낌 없이 타던 미끄럼틀 위에서
아이가 갑자기 주저한다.
"아빠, 바지가 더러워지면 어떡해?"
미끄럼틀을 보면서 바지에 때가 탈까 봐 걱정하는 건
내가 대신 할 테니,
그런 걱정하지 마.
아직은.
감성 있는 아빠가 자라나는 아들을 보면서 자신의 사랑과 사유를 가득 담아둔 책이다. 글이 쉽고 짧지만 여운은 길고 오래가며 감동이 있다.
어떤 아빠로 살아가야 할지를 고민하게 해 주고, 이런 아빠도 있구나 도전이 되기도 하며, 아빠도 이러할 진데 엄마 마음은 어떨까. 라는 생각도 들게 해주는 신기한 책이다.
아빠들이여, 주저하지 말고 이 책을 읽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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