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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서평 신청해서 받은 책이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가오펑'의 창립자이자 CEO이며 중국 비즈니스 분야의 전문가인 에드워드 체가 분석한 '중국 기업' 에 대한 분석이다.

일반 대중들에게 인식되는 중국 제품은 일단 '짝퉁' 이라는 이미지가 비교적 많은 것 같다.

 

쉽게 '모방'하고, 좀 더 긍정적으로 표현하자면 '가성비'가 좋은 제품이라는 인식.

'quality'(질) 보다는 'quantity'(양)을 중요시하는 제품들.

 

 

실례로, '대륙의 실수'라는 다소 재미있는 표현으로 불리던 '샤오미'의 제품들은 저렴한 가격에 성능도 괜찮아서 '가성비 갑'으로 불리기도 했었다.

 

'대륙의 실수'라고 불렸다는 건 '대륙의 제품'들에 대한 negative 한 인상을 전제하는 웃픈 표현이다.

하지만 샤오미 뿐만 아니라 삼성의 시가총액을 넘어선 아시아의 최대 기업인 텐센트나 2014년 뉴욕 증시 최고가로 상장된 알리바바 등의 기업은 더 이상 만만하게 볼 수 없는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이 책 속에는 중국 경제 발전을 이끈 '민영기업'들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하며 그러한 기업을 만든 주역들에 대한 소개가 담겨 있다.

 

전반적으로 "중국은 위대하다"라는 느낌이 가득한 이 책은 알리바바 그룹 회장인 잭마, 텐센트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포니마, 바이두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 로빈리, 화웨이 설립자 최고 경영자인 런정페이, 레노버 회장 겸 최고경영자인 양위안칭, 샤오미 회장 겸 최고경영자인 레이쥔 등 다양한 인물들의 소개와 그들의 전략/비전을 소개한다.

 

 

국가의 통제 하에 머물러 있던 폐쇄적인 나라가 1970년대 말 덩샤오핑의 경제개혁 조치 이후로, 더 나아가 1992년 개혁개방을 외친 이후로 도전과 혁신의 물결을 맞이하게 된 중국의 경제 성장 이야기가 가득하며 부분적으로는 성공 신화를 이룬 재벌 회장들의 이야기가 적절하게 녹아져 있다.

 

(국가의 도움도 일부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각 개인의 진취성과 도전정신으로 이룩한 결과임을 강조한다)

전통적으로는 국영기업의 이익을 우선시했던 중국에서 민영기업이 국가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나 기여도가 커지면서 이들에 대한 지원, 자유재량이 점차 늘어나는 영역을 자세하게 분석해둔 책으로 민영기업의 CEO 들이 중국 경제 성장, 중국의 일자리 창출 등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들을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그러나 민영기업의 지위가 올라가면서 사회주의 체제 중국 공산당의 절대 권력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평가들도 있으며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50대 중반의 나이에 돌발 은퇴를 선언한 것도 중국 정부의 압력에 의한 것이라는 설이 있다. 아직은 완전한 자유를 외치긴 어려운 구조적 한계가 있다. 그리고 여러 분야에서 공권력이 축소되었으나, 통신과 금융 등 여러 서비스 업종은 여전히 정부가 장악을 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되어 있다. )

(여담이지만, 우리 나라 대기업들과의 차이점을 비교 /분석 하면서 공부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정치적인 특수성이 있다 보니 중국의 민영기업의 대표들은 정부 고위 관료들과 어느 정도 박자를 맞추면서 가길 원하며 굳이 정권에 반기를 들거나, 혁명적인 시도를 하진 않는다.

 

하지만 자신들의 분야에서만큼은 규제를 완화하고, 재량 능력에 맡겨주기를 조금씩 요구함으로써 과거 중국을 지배했던 공산주의적인 체제와는 다소 다른 방향성을 지향한다는 내용들도 잘 소개되어 있다.

외부인(특히 서구의 시선)의 눈으로 보기엔 중국은 여전히 환경 오염을 일으키고, 부채가 가득하고, 인구만 가득하고, 사회는 불안하고, 인권은 빈약하고, 정치적으로도 경계심이 생기는 나라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중국의 대표적인 민영기업들의 도전과 혁신, 자부심 등을 강조하면서 중국 내에서도 실력 좋고, 진취적이며, 깨어 있는 전문가들이 많아졌음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중국은 자국 내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으며 중산층의 인구가 급증하고, 소비할 수 있는 계층이 많아지면서 적극적으로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적 재산권 문제부터 시작해서, 제품의 품질 개발, 창의적인 기술 개발 등이 여전히 미흡한 상태이며 정치적인 불안정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겠으나 국가와 민영기업 간의 충돌을 줄여가면서 영리한 전략을 짠다면 앞으로 더 큰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그리고 중국 정부는 '투자 제한 목록'을 유지해서 금융, 인터넷, 통신 서비스 등에서 외국인의 투자를 금지하거나 제한하고 있으며 공산당 체제를 유지하고 이를 발전시키는 수단으로서 경제를 사용하려는 명확한 견해를 지니고 있어 보이나 앞으로 어떤 변화를 맞게 될지는 모른다는 열린 결말을 제시한다.

중국이 개혁과 개방을 시작한지 40여년이 지나가는데 사회주의 이념에 시장경제를 접목시킨 '중국식 사회주의'(Red Capitalism)의 독특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양적으로는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 된 현 시점에서 단순히 부만 창출하는 이익 기업을 넘어 사회에 이바지하며 전 지구적인 환경 문제 등에도 관심을 가지는 '사회적 책임'을 고민하는 중국의 CEO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한번쯤 읽어볼만 한 책이다.

중국 경제/경영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라면 필수적으로 읽어볼 필요가 있겠으나, 관련 분야에 큰 관심이 없는 이들이 읽는다면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는 내용들이다.

전반적인 책 구성은 다음과 같다.

 

1장: 중국 기업가들의 사업 방식에서 특이할만한 내용을 짚어본다.

2장: 독특한 기업가를 육성하고 배출한 중국의 특수한 환

경들을 분석한다.

3장: 중국의 환경에서 구체적으로 기업들이 어떻게 조직을 운영하고, 다른 기업들과 차별화되는지를 고찰한다.

4장: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중국 기업들에 대해 알아본다.

5장: 중국이 겪고 있는 변화와 그 변화 속에서 중국 기업가들의 역할을 살펴본다.

6장: 외국 기업들이 중국 기업과 신흥 기업가들의 등장에 어떻게 대응하고 적응해야 할지를 알려준다.

7장: 정치적, 사회적 차원에서 중국의 창업가 정신에 담긴 폭넓은 의미를 살펴본다.

중국을 알아가고자 하는 이들에겐 한번쯤 거쳐가야 할 내용이 아닐까 싶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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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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