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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Stuart Mill <자유론> 을 읽고

 

상당히 깔끔한 책이다. 말 그대로 자유 를 주창하는 책진정한 자유란 무엇인가.... 한번쯤 고민해 봤을 것이다역시 이 책 속에서도 , 자유 를 논함에 있어서 기독교가 빠지지 않고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 그 이유는 쉽게 유추 가능하다.

 

 

 

그리스도교는  유일신 을 믿고 있으며 , 그들이 역사 속에서 지녔던 힘과 권력이 상당했기에 , 자유 를 논함에 있어서 그들의 배타적인 모양새는 분명 언급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알아야 한다.

 

이 책에서는  기독교가 필연적으로 지니게 되는 내용상의 배타성 이 지적 받는다기 보다 , 그들의 완고하고 , 편협한 태도, 자세 의 문제가 지적을 받는다는 것을....  (중세 카톨릭에 대한 비판까지 실컷 거슬러 올라간다.)

 

특히 , 이 책 속에서는 토론의 중요성 , 열린 대화의 당위성 등을 강하게 그리고 누차 역설한다. ('노암 촘스키'도 이러한 중요성을 역설한다)

 

예를 들어 , 그는 몰몬교에게 가해진 탄압에 반박하는데 , 그도 1명의 사람이 근대에 계시를 받아 형성되고 , 일부다처제를 지지하는 그들의 내용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비판 해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 한다.

(노암 촘스키도 반유대주의자의 글 내용에는 반대했지만 , 그의 책이 출간되는 것은 막아선 안 된다고 이야기 했다가 곤욕을 치룬 적이 있다.)

 

그저 맹목적으로 , 누군가의 강요로 의심 없이 믿고 있는 신념 , 신앙 등을 지니는 현대인들에게 , 일침을 가하는 그의 말은 이성적 논리 의 중요성에 꽤나 힘을 실어주는 것들이다.

 

맹신 , 미신 이 되지 않도록 , 이성의 필터기를 거쳐야 진정한 진리 가 될 것이다라고 주장하는 그의 말은 , 극단으로 치우쳐 졌을 때는 인본주의적이고 , 자연주의적인 세계관에 갇히게 될 우려가 있지만 , 개인적으로는 동의하는 편이다.(여러분들은 다른 의견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 대체적으로 이성 을 완전 부정할 사람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 분명 이성 으로 판별 가능한 , 실재 를 마주 대하며 살아가는 육적 그리고 영적 인간 이기에..

 

 

무엇보다도 , 우리는 진리 앞에 정직해야 하고 그 진리 진정한 진리 라면 , 결코 가벼이 휘둘리지 않을 것이라는 새로운 류의 믿음 도 지녀봄 직 하다.

 

그가 자유 를 주창해 나가는 과정을 좀 더 들여다 본다면 , 편협함과 독선 에 대한 계속 되는 우려를 표명하고 , 비판,비평에 대한 거부 반응 이 심화되었음을 지적하고 있는데 그의 이야기를 잠깐 들어보자.

 

오늘날에는 긍정적인 진리를 찾아내기보다는 이론상의 약점이나 실천상의 과오만 지적하는 부정적 논리를 좋지 않게 보는 것이 하나의 시대적 조류가 되고 있다. 이런 부정적 비판은 궁극적인 결과의 측면에서 본다면 확실히 보잘 것 없다. 그러나 이것은 이름값을 하는 모든 긍정적인 지식이나 확신을 획득하는 데 수단이 된다는 점에서 더없이 소중한 가치를 지닌다.

 

사람들이 이제 다시 그런 부정적 논리에 체계적으로 숙달되지 않으면 위대한 사상가가 나오기 힘들다. 수학이나 물리학 분야 등을 제외하고는 보통 사람들의 지적 수준 또한 떨어질 것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싸움을 걸든지 아니면 스스로 그런 싸움을 붙이든지 , 어쨌든 적극적으로 논쟁을 벌이는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면 , 그 어떤 주제에 관한 의견도 지식다운 지식이 될 수 없다.

 

이런 부정적 비판은 정말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고 , 한번 없어지고 나면 복구하기가 대단히 어렵다.

 

그런데 이렇게 소중한 논쟁의 기회가 스스로 찾아왔는데도 마다하다니 , 이보다 더 어리석은 일이 어디 있겠는가! 만약 일반적인 통념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거나 , 법이나 여론이 이의 제기를 허용할 때 실제로 그렇게 하는 사람이 있다면 , 우리는 그에게 고마워해야 한다.

 

마음의 문을 열고 그 사람의 말을 들어야 한다.

 

우리가 우리의 믿음에 대해 확신을 가지는 데, 또는 그 믿음이 생명력을 유지하는 데 조금이라도 관심을 갖고 있다면 아주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서라도 마땅히 해야 할 일인데 , 그가 우리를 대신해서 그래 준다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보다시피 상대방이 비판적으로라도 관심 가져 주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 것인지 , 그 소중한 가치를 몰라 보는 이들을 보며 안타까워 하고 있다.. 동의한다)

 

 

무엇보다도 , 자신의 귀를 닫아 버린 폐쇄적인 단체들도 이러한 말들을 새겨 들을 필요가 있다.

(근본주의자들이 떠오른다.)

 

  

또한 그는 인권을 수호하고 , 약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역설하는 등 상당히 진보적이고 , 계몽적인 느낌이 난다.

 

그리고 그는 천재 는 자고로 자유로운 분위기 에서 나올 수 있고 , 그러한 걸출한 인물이 많아져야 더욱 멋진 사회를 이룰 수 있을 텐데 , 작금의 시대는 천재 를 죽이고 있다면서 개탄한다.

 

그러면서 천재 , 특별한 자 가 세상을 다스려야 한다는 투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 평범한 대중 이 지배하는 사회는 약간 부정적으로 다루는데 , 이 쯤에서는 그의 국가관이 플라톤의 주장과 흡사한 것인지 , 고민해 보게 된다.

 

하지만 끝까지 그의 말을 들어 보면 , 결국 그런 의도가 아니었고 , 단지 천재 등에게도 확실한 자유 를 주고 , 대중의 틀에 그들을 가두지 말아줬으면 하는 의도였음을 알게 되는데.(이렇게 끌고 가면 , 또 빈부격차라든지 , 불공평의 문제가 들고 일어나진 않을지 우려되지만..)

 

결국 그는 책의 제목 답게 철저한 자유 옹호하고 강조한다.(일관성 있게..)

(그러다 보니 , 소위 자신의 선택 , 자신의 기호 , 자기 자신 기준 됨으로써 , 절대적 진리가 설 자리가 사라지는 듯한 인상도 받게 된다)

 

획일성 을 경계하고 , 다양성(개별성) 을 찬양하는 삶.

 

 

분명 나쁜 말은 아닐 것이다. 다양함 속에는 창조성

 

숨어있으니 , 이 얼마나 아름답고 독려할 만한 것인지

 

(하지만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상대주의 가 태동하게 되었다는 건 간과할 수 없다.)

 

또한 이 책이 나오게 된 데에는  그리스도교의 편협한 만행 이 큰 몫을 했기에 , 우리는 기독교의 신앙관 과 함께 빗대어 이 책을 바라보지 않을 수가 없다.

 

책의 후반에 가면 밀이 자신의 이론을 현실에 적용하는 챕터가 나오는데 , 막상 현실 적용 을 한 그의 이론은 기준이 좀 모호하고 , 불안정한 듯한 느낌을 준다.

(그의 말의 지혜는 상당하지만 말이다)

 

때론 그는 , 금주법 등과 연계시켜 , 그의 이론을 적용해 보기도 하고 , 교육론 에 있어서도 그의 이론을 적용해 보는데 , 피히테가 말했던 교육론 과는 배치되는 듯 하다.

 

그는 , 자유 사회주의자 라는 역설적 칭호를 얻었다는데 , 여기서 자유 라는 단어는 개인을 중시 하는 느낌이라면 , 사회주의 , 사회 를 중요시 하는 것 아닐까.

 

이러한 나름의 균형을 지닌 밀에게서 내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이성 논증의 중요성 , 토의 , 토론의 중요성 , 상대방의 권리도 마땅히 인정해 주는 윤리관 등으로 가볍게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와 관련된 지적 고민을 하는 사람이라면 , 꼭 참고해 볼 만한 고전 명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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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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