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결정성 이론 #SDT #공정성 #자율성 #통제가능성 #관계성 #유능감 #인간에게 #중요한 #기본 욕구'에 해당하는 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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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 젊은 세대들의 행동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 사실 모든 인간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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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을 공부한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이론이 있다.

 

에드워드 데시(Edward Deci)와 리처드 라이언(Richard Ryan)이 1975년에 정립한 자기결정성 이론(SDT; Selft-determination theory)이다.

 

자기결정성 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누구나 자율성과 관계성, 그리고 유능감이라는 세 가지 기본 욕구를 충족할 때 만족스러운 인생을 살 수 있다.

 

즉, 자기결정성이란 자신의 행위를 스스로 결정하기 위한 행동을 선택하고 다른 사람들과 우호적인 관계 속에서 바람직한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실행하려는 인간의 욕구를 의미한다.

 

이를 반대로 해석하면 자율성과 관계성, 그리고 유능감이라는 욕구를 충족하지 못한 사람은 불행감을 느낀다는 말이다.

 

특히, 세 가지 욕구 중 가장 핵심적인 욕구는 자율성(autonomy)이다. 자율성이 훼손되거나 충족되지 않을 때 인간은 누구나 불행을 느끼게 된다.

 

 

(요즘 자녀들을 너무 과잉보호하고, 통제하려는 부모들이 있다. 부부간에 사이가 안 좋아서 자녀에게 과도하게 의존하고 자녀로 보상심리를 느껴보려는 가족들......조심해야 한다....자율성 침해는 깊게 가슴에 남는다.)

 

하지만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없는 환경에 놓여 있다. 사람들은 인생의 행복을 결정하는 자기 결정권을 지키기 위해 기능적으로 어떤 일을 내가 통제할 수 있고, 어떤 일을 내가 통제할 수 없는지를 사전에 판단하고자 한다. 이를 편의상 통제 가능성이라고 부르도록 하겠다.

 

자신의 인생을 자신이 결정할 때 인생의 행복을 결정할 수 있다는 말은 예나 지금이나 보편적으로 동일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오늘날은 자신이 인생으르 얼마나 통제하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가늠자가 좀 더 촘촘해지고 민감해진 시대다.

 

예전에는 개인이 통제할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없었던 영역이 요즘에는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영역으로 넘어오게 됐다. 이처럼 차이를 만들어낸 요인으로 몇 가지를 앞에서 들었다. 

 

수치를 대충 판단할 수 있는 아날로그 환경에서 0과 1로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으로 바뀐 것이 대표적이다. 또 그동안 대중이 인지하지 못했던 민감한 문제인 불공정이 부각되는 등 사회의 투명성이 강화된 사회 분이기도 한몫한다.

 

무엇보다 현시대의 사람들은 자신이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는 통제 가능성을 중요하게 여기게 됐다.

 

더불어 통제할 수 있는 영역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는 데 따르는 상실감을 갖게 됐다.

 

자기 통제성에 대한 집착은 하나의 공식으로 표현할 수 있다. 

 

분모는 '내 인생에서 정당하게 통제할 수 있다고 여기는 영역'이고, 분자는 '내 능력을 통해 통제할 수 있다고 여기는 영역'이다.

 

즉, 애초에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들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집착이 늘어난다. 반대로 내 능력으로 통제할 수 있는 대상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통제 가능성에 대한 집착이 늘어나는 것이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지금의 젊은 세대들은 자신이 충분히 결정할 수 있느느 일에 대한 결정권을 빼앗기는 일에 대해서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여기서 '충분히 결정할 수 있는 일'이라는 단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부잣집에서 태어나는 것은 애초에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아니기 때문에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조건이라는 사실을 누구나 알고 있다.

 

 

어떤 집에서 태어나느냐 하는 것은 '운' 중에서도 '천운'에 해당하기 때문에 아무리 슬프고 안타깝더라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일이다. 하지만 이처럼 애초에 공정하지 못하지만 울며 겨자 먹기로 받아들여야 했던 부분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이것이 바로 지금의 젊은 세대에게서 공정에 대한 열망이 늘어난 것처럼 보이는 이유다.

 

이러한 통제 가능성에 대해 <K를 생각하다>의 저자 임명묵은 예측 가능성이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지금 논의하고 있는 공정과 자기 결정성에 대한 주제에서는 예측 가능성보다는 통제 가능성이 좀 더 명확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예측 가능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표적인 분야는 주식 시장이다. 주식 시장에서는 예나 지금이나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을 극도로 경계하기 때문이다.

 

언뜻 보기에 통제 가능성도 예측 가능한 것을 욕망하는 부분이 있지만 공정과 자기 결정성에 대한 문제에 관해서는 통제할 수 있고 없음이 더욱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건 부당합니다], 임홍택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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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케노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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