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론 #변증 #철학 #앨빈 #플랜팅가 #악 #고통 #문제 #기독교적 #답변'에 해당하는 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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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유신론 철학자 중에 니콜라스 월터스토프와 함께 1차로 떠오르는 앨빈 플랜팅가.

인식론 적 측면에서, 형이상학적 측면에서 1타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가장 까다로운 문제인 악과 고통의 문제에 대한 그의 답변은 그의 다른 저서에서 더 자세하게 들어볼 수 있는데 책이 절판나서 구하기가 어렵다.

 

[지식과 믿음]에서는 이해하기 쉽고, 요약된 느낌으로 간략하게 핵심만 설명해 준다.

논리적으로는 그럴싸하고, 깔끔하고 멋지지만, 감정적으로는 뭔가 응어리가 남는 논증이긴 하다. 이 책의 백미는 글 자체의 깔끔함과 논리성도 있지만 가장 뒤에 첨부되어 있는 강영안 교수님의 친절한 해설이 있다는 점이다. 그 해설을 읽고 나면 클리어하게 이 책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든, 저러든 이런 논증 자체가 가능하다는 게 신선하고 일반인들과 대화할 때 이를 납득시키기는 어려울 것 같지만 이와 같은 이성 논증을 중요시 여기는 성향의 사람들에겐 참으로 고마운 책이 될 것이다. 저자의 다른 저서들은 참 어렵다...다른 철학서적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악의 문제는 참 어렵다. 이것이 신의 존재를 부인하는 논리가 되기는 어렵다지만, 기독교 믿음이 이야기하는 인격신 문제에서는 가장 큰 관문인 건 사실인 듯 하다.

 

앨빈 플랜팅가의 논증을 쭉 보면, 결국 참혹한 아픔 앞에서는 할 말이 없다는 게 결론이다. 의심하거나, 짜증내거나, 분노하는 감정에 잡히는 순간 우리의 신의식과 성령의 내적 자극은 약화된 증거라고 말하니.......더 이상 논증할 방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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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론 믿음을 위협하는 가장 무시무시한 파기자 후보를 살펴보겠다.

전통적인 '악의 문제'(problem of evil)가 바로 그것이다. 우리가 사는 세계에는 고통과 악이 놀라울 정도로 많고 다양하다. 나는 고통(suffering)이 온갖 아픔이나 불안을 포함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아픔이나 불안은 질병이나 부상, 혹은 억압, 혹은 과로, 혹은 노령에서 오기도 하지만, 자신이나 자기 인생의 (혹은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의) 운명에 느끼는 실망, 그리고 고독, 고립, 배신, 알아주지 않는 사랑의 아픔에서 오기도 한다.

 

 

아울러 다른 사람의 고통을 아는 것에서 오는 고통도 있다.

 

나는 악이, 근본적으로는, 자유로운 피조물(인간이든 아니든)이 잘못된 일을 행하는 것의 문제라고 생각하며, 이 잘못된 일에는 특히 우리 인간이 서로 상대를 학대하고 잔인하게 대하는 것도 포함된다.

 

종종 아픔과 고통은 악에서 생겨나는데, 20세기를 생각하면 떠올리게 되는 몇몇 사건이 그런 예다.

 

나치의 유대인 학살, 동유럽에서 70년 동안 이어지며 수백만의 희생자를 낳은 무시무시한 마르크스주의 실험, 폴 포트와 그 추종자들이 저지른 극악한 소행, 보스니아와 아프리카를 덮친 대학살처럼 말이다.

 

물론 많은 고통과 악은 평범한 일상이며, 이런 사정은 나아지지 않는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 존재하는 악과 고통은 하나님을 믿는 신자들을 실제로 좌절시켜 왔다.

 

이 책에서 악의 문제를 잘 다루고 있는데 국내는 절판 남.

 

기독교와 히브리 성경은 이런 좌절과 당혹감을 널리 대변하는데, 유일하게는 아니지만 그 가운데 특히 시편과 욥기가 그렇다.

 

신자가 자신의 삶이나 가까운 사람의 삶에서 특별히 무시무시한 고통이나 악을 충격적인 구체성으로 마주하면, 자신이 하나님을 상대로 책망하는 태도-불신하거나, 의심하거나, 비꼬거나, 반감을 보이는 태도-를 취하고픈 유혹에 빠진다.

 

-> 많은 고통 받는 신자들은 이 부분에서 뜨끔할 것이다.

 

이 문제는, 넓게 말하자면, 영적인 혹은 목회적인 문제다.

 

이런 문제에 사로잡힌 사람이 하나님의 존재 또는 심지어 하나님의 선하심을 의심하고픈 유혹을 많이 받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 분개하며, 신뢰하지 못하고, 경계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아버지로 생각하지 못하고 멀리 있으며 자신에게 무관심한 분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2부에 계속]-

-[지식과 믿음], 앨빈 플랜팅가 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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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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