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처한 이성 #필립 존슨 #책 #유신론'에 해당하는 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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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에 쓴 글이네요.....)

 

한 줄 평가: 꼭 읽어 보세요!!! (좀 어렵긴 해요)

  

"나의 역할은 더 이상 병든 사람(스티븐 호킹) 을 돌보는 것이 아니라, 한마디로 그가 신이 아님을 말해 주는 것이었다"

 

"스티븐의 사상에는 점점 나를 더 뒤집어 놓고 참기 어렵게 만드는 측면이 있다. 그것은 모든 것이 합리적이고 수학적인 공식으로 환원되기 때문에 그것이 참일 수 밖에 없다는 느낌이 든다. 이런 작업을 하는 사람들의 생각에는 다른 유의 영감이 들어설 여지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제인 - (전 스티븐 호킹의 아내) 

 

 

[심판대 위의 다윈] 을 읽었을 때 , 매우 흥미진진한 느낌을 받았다면 , 이 [위기에 처한 이성] 은 훨씬 강력한 논증이 펼쳐진다. 기독교 세계관이라든지, 인류의 기원에 대한 철학적 논의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무조건 읽어봐야 할 책이다. 이 정도로 정리가 잘 된 책도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 책을 가지고 여럿이 모여 토론을 해 보는 것도 참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무신론적 진화론' 이라는 범주에만 한정되어 논박하는 책이 아니라 , 전체 "자연주의" 를 향해 선전포고를 하는 책이다. (이 논리 상당히 설득력 있어 보이는데, 반대측에 계신 분들은 이런 류의 책은 잘 안 읽어 보나 보다. 속 시원한 반박을 못 들어봤다. 그 쪽도 이 쪽을 향해 비슷한 아쉬움을 토로하겠지만...)

 

"스티븐 호킹" 이 주장하는 "모든 것에 관한 이론" 부터 해서 프랜시스 크릭의 [놀라운 가설] 에 대한 논박이라던지 , 도킨스 , 굴드 , 존 썰 ....더 나아가 막시즘에 대해서..."자유주의 교육" 에 관해서 까지 폭 넓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저자의 해박한 지식에 감탄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꼭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

 

난 , 모든 이들이 약간은 어려울 수도 있지만 , 엄청나게 남길 수 있는 이 책을 보고 어떤 반론을 펼칠 수 있는지 정말 들어보고 싶다.(필립 존슨도 리처드 도킨스에게 토론을 요청하지만, 거절하는 쪽은 늘 도킨스다.)

 

정말 진심으로 듣고 싶다. 그들도 나름대로 필립 존슨의 책들을 비평하곤 하던데, 필립 존슨은 능숙하게 다시 그 말들을 받아치고 있다. 이 책은 필립 존슨의 저서 중 최고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지적 설계 그 자체에 대해서는 별로 깊게 공부하지 않았고, 꼭 '지지해야 한다' 라고 말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이거 없이도 신앙 생활 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하지만, 필립 존슨이 남겨둔 철학적 Base 만큼은 논리적으로 생각해볼 때 지켜낼 만한 충분한 당위가 있어 보인다. 이 영역 정도까지는 지성을 가진 그리스도인이라면 한번 쯤 건들어 볼 필요가 있다.

 

 

"유신론적 실재론" 이라는 기반이 왜 이 시대에도 유용한지를 한번 고민해 보자.

 

순수 과학 만으로 논의될 수 없는 내용들이 많기 때문에, 결국 철학이니 신학이니 다른 논증들이 연계되는 것이다. (이런 긴밀한 학문간의 '통섭'을 거부하는 이들은, 제대로 된 설명을 해낼 수 없다.) 

 

필립 존슨은 참 차분하다. 그리고, 남을 배려하는 멋진 성품의 소유자이다.

(최소한 책으로 드러나는 것만 봐서는..)

 

그리고 , 편견을 지니지 않고 일관성을 유지하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대개는 도킨스 처럼, 흥분하기 쉬운데..)

 

그가 말하는 말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이 있다....

  

 

"진리를 끝까지 기꺼이 따르고자 하는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는 다른 길은 , 하나님이 실존한다고 주장하고 자연이 하나님에 의해 창조되었다는 진리를 반영하는 증거가 있음을 주장하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자연주의에 도전하는 일은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다. 비록 신다윈주의와 같은 특정 이론은 아니라 해도 과학의 거대한 형이상학적 이야기가 진리임이 드러날 수도있기 때문이다.

 

만일 기독교 유신론자들이 자연으로부터의 증거에 자신의 운명을 걸 경우 그들은 다만 과학자로 하여금 더 월등하고 완벽한 자연주의 이론을 만들게 하는 자극제가 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기독교는 어떻게 될까? 어떤 사람들은 계속 진보하는 과학 지식에 대항해서 승산 없는 싸움을 하기보다는 현존하는 사태를 수용하는 편이 더 낫다고 주장한다.

 

그것은 유신론적 자연주의자들의 생각인데 그들은 자연주의에 대항하는 것은'간격의 하나님' (God of Gap) 에게 호소하는 것이며 이는 과학이 계속 발전함에 따라 점차적으로 현실에서 사라지고 말 것이라고 주장한다.

 

만일 거대한 형이상학적 이야기가 참이라면 , 유신론적 종교를 보존하는 가장 좋은 전략은 '종교' 라는 성소로 피신하는 길인데 자연주의자들은 아마 그곳에서만은 우리를 그냥 내버려 둘 것이다.

 

그러나 물론 자연주의자들은 유신론자들의 은거지를 그냥 놓아두지 않으며 그래서도 안 된다. 모든 것을 통제하는 자연주의적 정부는 만일 유신론적 교육 기관이 '다양성' 의 기준을 받아들이기만 하면 그 기관에게 세금을 분배해 주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세속적인 학문 사회의 합리성에 대한 세속적인 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교수들을 승인하기를 당연히 거부한다.

 

자연주의적 사고로 훈련받은 신학생들은 기독교로 하여금 현대주의를 수용하게 함으로써 기독교를 구원하는 사명을 갖고 목회 사역에 들어간다.

 

(자연주의의) 형이상학적 가정들이 옳다면 이 가운데 어느 것도 비난할 만한 일이 아니다. 진리가 자기 편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 진리를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며 미신의 사적 은거지를 계몽시키기를 원한다.

 

자기들이 말하는 내용을 정말 믿는 사람들과 믿으라고 교육받아 온 내용이 단지 사탕발림의 환상이 아닌가 하고 깊이 의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논쟁을 벌이면 대개 전자가 이긴다.

 

따라서 스스로 객관적인 진리에 근거를 두고 있다고 더 이상 믿지 않는 종교는 곧 죽을 운명에 처해 있는 것이며 그런 경우 사형 선고는 정당한 것이다. 

 

그렇다. 거짓과 기만으로 가득 찬 '종교'가 세상의 진실이라면 '실용성'이 있다손 치더라도 그 '종교'는 폐기되어야 한다. 기독교에게 그런 '거짓의 권좌'를 주려고 한다면 내가 먼저 거부할 것이다.

 

'참'이기 때문에 '존속'되어야 한다..  이 정도 각오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필립 존슨은  '대화' 를 원한다. 그는 당당하게 자신의 반대편 측에게도 유익이 될 수 있음을 알려 주며 '소통' 하길 원한다.

 

이렇게 자신이 주장하는 바의 입지를 격하시키면서 까지(내가 보기에는 그래 보인다.) 그는 '만남' 을 가지고 싶어한다.

 

"서로 대화를 하고 나서, '유신론'이 불합리하게 느껴진다면, 그것으로 너희들에게도 이로운 면들이 있다. 발전을 야기할 수 있단 말이다. 어서 이에 답해봐라"

 

이 말을 완곡하게 , 그리고 정중하게 써 둔 것이리라....

 

앞으로가 시작인 것 같다. 상대편의 말도 잘 귀담아 들을 줄 아는 , 멋진 성품을 지니고 지적으로 정직한 자세로 걸어가야 할 시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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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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