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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니 가오리의 가치관이 책 속에 많이 녹아져 나오는 걸까..
도쿄타워 때와 많이 다르지 않은 것 같다. 행복하고 단란한 가정과 결혼 생활은 좀처럼 찾아 보기 어렵고, 책 속의 그녀들은 한결같이 방황한다.
그녀들에게 삶은 늘 공허하고, 의미가 없고 다소 본능적인 것 같다.
하지만 삶을 살아보면 그런 감정이 자주 드는 건 사실이다. 그래서 십수년 전에
이 책을 보고 남긴 감상이지만, 2020년이 된 지금 다시 한번 떠올려 보면 책이라는
건 내가 처한 상황에 따라서 달리 읽힐 수 있다는 걸 절감하는 요즘이다.
그래도 당시 읽었던 내용을 회상하면서 글을 끄적여 보면 책 속의 등장인물들은
실존적으로 외로워 한다.
사랑은 그저 스쳐 지나가는 한순간 타오르는 불꽃으로 느껴지고 말이다.
진정한 사랑을 기대했다면 이젠 '울 준비를 해라' 라고 말하는 걸까..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여성들의 심리가 반영되어 있는 듯 한데 , 그다지 좋은 현상은 아닌 것 같다. (걱정되는 부분이긴 하다)
사실 작가를 탓하기에는 이 시대가 '사랑 없음'에 절규하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그 '절규'를 이렇게 차분하게 글로 표현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작가에게 박수를 보내볼까?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어두운 '현실'은 한 권 정도면 족하다..... 비슷한 주제로 또 한 권의 책을 사봐야 할 이유를 찾기가 쉽지 않다.)
-> 이 고백은 아주 오래전에 남긴 글이다. 지금은 다시 한번 읽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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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 케노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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