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대 #유독 #부당함 #느낄까 #미세함을 #감지하는 #시대 #미세먼지 #마이크로어그레션 #개념'에 해당하는 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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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미세먼지가 심해져서라기보다 미세먼지가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원래 미세먼지(PM, Particulate Matter)는 대기 중에 떠다니며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먼지를 말한다. 물론 초고농도의 미세먼지가 낀 날은 하늘이 잿빛으로 변하기도 한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미세먼지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다. 육안으로 봐서 화창한 날임에도 미세먼지가 심각한 날이 있고, 하늘이 잿빛인데도 미세먼지 농도가 낮은 날이 있을 수 있다.

 

여기서 미세먼지가 우리 눈에 보인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해봐야 한다.

 

현재 우리는 언제든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하거나 미세먼지 앱에 접속해 아주 간편하게 미세먼지의 세부적인 수치(PM 10 농도와 PM 2.5 농도)를 볼 수 있다.

 

정부나 관련 기관에서는 미세먼지 데이터를 세부적으로 측정해 누구나 웹/모바일 환경에서 수치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미세먼지가 눈에 보인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미세함을 측정할 수 있는 환경이 사람들에게 민감도를 선사했다는 표현이 적합할 것이다.

 

미세함을 느끼는 감각은 미세먼지에 국한되지 않는다. 마이크로어그레션(microaggression)이라는 신조어가 있다.

 

직역하면 아주 작은 공격이라는 뜻이다. 이를 풀어 보면 눈에 잘 띄지 않을 정도로 미세하고 만연한 차별을 뜻한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이를 미세차별이라는 단어로 부른다. 

 

미세 차별을 조금 더 쉽게 설명하자면 예전에는 무심코 내뱉어도 문제가 되지 않던 말과 행동들이 문제가 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과거에 흑인들을 지칭하던 '흑형'이나 '흑진주' 같은 표현들이 대표적이다.

 

그보다 앞서 흑인들을 부르던 모욕적이고 차별적인 언어로는 '깜뚱이', '튀기' 같은 말도 있었다.

 

지금은 그러한 단어를 쓰는 사람이 거의 사라진 듯하다. 이처럼 모욕을 주려는 의도가 아니거나 차별이라고 생각하지 못한 단어들이 당사자들에게는 차별적인 언어로 들릴 수 있으니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는 생각이 미세 차별이라는 개념에서 비롯한다.

 

미세 차별의 언어는 인종차별 문제 이외에도 어린이나 어르신들에 대한 차별적인 언어나 성별의 이분법적인 표현을 포함한다.

 

가령, 초딩, 중등, 고딩 같은 표현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무시하는 표현이고, 새색시 같은 남자라는 표현은 성별의 이분법을 전제로 한 표현인 셈이다.

 

최근에는 출산율과 유모차라는 단어도 여성 비하적인 언어이므로 출생률과 유아차로 바꾸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2014년 8월 국가인권위원회는 "장애인에 대한 고정관념, 편견 만드는 표현 삼가야"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신문, 방송 등의 언론 보도에서 장애인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편견을 만들 수 있는 지칭이나 속담, 관용어가 사용되지 않도록 관심과 주의를 갖자는 것이 골자였다.

 

더불어 우리가 공적 영역에서도 흔하게 사용하는 '절름발이 정책', '눈먼 돈'과 같은 표현을 장애인 차별 표현으로 규정하고 각각 '불균형한 정책', '대가 없이 얻는 돈' 등으로 바꾸는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2021년에는 한 공무원이 하급자에게 '확찐자'라는 표현을 썼다가 기소되는 일도 있었다. 

 

대법원에서는 이를 외모 비하성 발언을 한 것으로 보고 모욕죄에 해당한다며 벌금 1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인정하기도 했다.

 

-[그건 부당합니다], 임홍택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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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노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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