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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에타 린네만

출판   부흥과개혁사

발매   2010.08.24

 

 

  상당히 논란이 될 만한 책이다. '성경 비평학'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책인데 보수 기독교에서는 좋아할 만한 책이고, 칼 바르트 등을 위시한 신정통주의 신학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책이 될 것 같다.

 


 

  일단, 난 칼 바르트에 대해 상당히 우호적이고, 성경 비평학에 대한 공부가 아주 부족한 상태이긴 하지만 적절히 활용한다 해서 보수 기독교가 말하는 것처럼 '기독교의 위기'가 오거나, '정통'이 무너진다고 생각하진 않는 편이다.

(혹시 공부를 해 나가다가 이 부분이 상당히 중요하게 다가온다면 입장은 바뀔 수도 있다.)

 


 

  그의 책은 일단 시종일관 두서가 없고, 산만하다. (노력은 많이 하고, 열심히 논증을 하려고 애를 쓰는데 책이 시원하게 읽히지 않는다)

 


 

  초반에 칼 바르트를 비판하기 전에 스피노자가 한 이와 같은 말을 비판한다.

 


 

"믿음을 미신으로 변화시키고 하나님 대신에 종이와 잉크를 경배하는" 위험에 빠져 있다.!! -> 이 말을 비판하며, 이러한 논리가 역사비평가들에 의해 사용되어졌고 칼 바르트의 신론의 배경을 이룬다면서 바르트를 이어서 강하게 비판한다.

 


 

  성경 지상주의를 표방한다면 이와 같은 말이 무섭게 들리겠지만, 사실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저자는 주장하기를 바르트가 성경이 비록 하나님의 말씀이 아닐지라도 우리가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면 하나님의 말씀이 된다고 했다고 한다. (진위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으나, 이렇게 말한 게 맞다면 심각하긴 하다)

 


 

  이 책의 저자는 역사비평 신학자들은 철학을 신뢰하고 성령으로 영감된 성경을 믿지 않는다고 개탄하며, 그와 같은 역사비평이 스피노자의 이론에서 나왔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철학은 "거짓의 아비"(요8:44)로부터 영감을 받는 것이라고 말한다.

(일견 맞는 부분도 있지만, 모든 방법론을 다 거짓의 아비로 매도할 건 없어 보인다.)

 


 

  주로 스피노자, 칸트, 흄 등을 언급하면서 철학과의 절교를 선언하고 신정통주의 색깔이 드러나는 신학자들을 한번씩 언급하면서 그들의 위치를 부끄럽게 만드는 전개를 보여주는데 가령 디트리히 본회퍼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현대인에게는 하나님이라는 목발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 그러므로 초월에 대한 언급 없이 복음을 전해야 한다."

 


 

->기적을 부인한 것에 분개한 것 같은데, 뭐 이렇게 까지 간게 사실이라면 문제가 있는 발언이긴 하다.(그러나 일단 출처를 잘 모르겠고, 앞뒤 문맥을 쏙 잘라먹고 이야기 한 느낌이 들어서 마음이 불편하다)

 


 

  불트만은 지속적으로 비판을 받고, 자유주의 신학자인 슐라이어마흐는 칸트의 철학을 고려하면서 비판의 대상이 된다.

(자유주의 신학은 나도 지지하기 어렵다)

 


 

  성경비평 방법으로는 '역사비평 방법'이 사용될 수 있는데 저자는 이게 과학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이 방법을 따라가 버리면 시편은 모세 오경보다 더 늦게 쓰였으므로 바벨론 포로 시절에야 쓰일 수 있게 되고, 그러면 다윗이 쓴 시편은 하나도 없게 된다고 한다. (이 부분은 잘 모르겠다. 이렇게 흘러가면 보수 기독교가 위기를 느낄 만도 하다. 더 제대로 된 비평을 하면 이런 극단적인 상황으로 안 가지 않을까?)

 


 

  그리고 기존에 알고 있던 마가복음이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의 원전으로 사용되었다는 것도 사실은 거짓말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이것은 바이세가 주장한 것인데, 이는 고대 언어학자 칼 라흐만의 권위에 의존했다고 하는데, 라흐만은 실제로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고 한다.

 


 

  사비평에 대한 부분은 어려워서 잘 모르겠다. (그러나, 반대측 의견도 좀 들어보고 싶다)

 


 

  그 이외에도 문학비평, 양식사와 편집사 비평 방법도 비판하는데 이 부분은 책을 읽어보면서 공부해 볼 것을 추천한다.

 


 

  일단 저자가 우려하며, 성경 비평학에 칼날을 세울만 한 가치는 충분하다.


 

  각각의 비평 방법에 대해 이해를 해 보고, 자신의 입장을 전개하면 될 것 같은데 이 책의 문제점은 계속 같은 말이 반복되지만 속 시원한 비판이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는 것이다.

 


 

  계속 이러한 비평들은 과학이 아니라고 주장은 하는데, 그 근거들로 내세우는 것은 뭔가 허전한 느낌?

 


 

  각각의 비평들이 활용되는 예시는 하나 언급해 두겠다.

 


 

Q. 복음서 기자는 복음서의 테두리를 결정하는 데에서 자신의 신학이 반영되었다고 하는데, 이것을 분명하게 집어낼 수 있는가?

문학 비평: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은 그 저자들이 여러 자료를 편집해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단락 사이의 연관성은 부분적으로는 편집자, 부분적으로는 자료에 상관 있다고 한다. 저자가 한 일은 초보적인 편집 활동으로 평가된다.

 


 

양식사: 예수님 이야기의 테두리를 이차적인 부가물로 보고 이에 관심을 두지 않고 단지 원래 전승의 생성과 그 변형의 역사에만 관심을 둔다.

 


 

편집사: 복음서 전체에서 특히 그 테두리에서 신학적인 의도를 가진 복음서 기자의 신학적 작업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들은 복음서 구조에서 사소한 차이에 신학적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저자의 창조적인 개관에서 각 복음서 기자 고유의 신학적인 의도를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느낌으로 비평이 전개되는데, 사실 불완전한 인간을 통해 완전한 진리의 성경을 주셨기 때문에 이와 같은 맥락으로도 탐구해 볼 수 있지 않을까? 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성경의 권위가 떨어져 버리면 안될 사람들에겐 이건 죽어도 막아야 할 암 적인 요소임에 틀림 없다.

 


 

  성경 무오론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논쟁이 함께 작용하게 될 이 책은 일단 빠르게 읽어 보고 반대측 의견도 들어보자.

 


 

  책이 초반부터 성경 비평학을 완전히 쓸어버릴 것처럼 호언장담 하긴 하지만 동어반복만 하다가 맥 없이 끝나 버리는 것 같아서 아쉽긴 하지만, 고민해 볼 만한 부분은 어느 정도 어필해 주기 때문에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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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노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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