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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조숙환

출판  김영사

발매  2009.02.28

 

 

 

아주 유익한 시리즈의 책이다.

 

30여권 이상의 시리즈 물인데 , 2명의 인물을 한 책에 엮어서 서로의 이론을 비교,대조 시켜 보고 , 또한 더 발전된 전망을 내놓기도 하는 그런 '교양 시리즈' 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이 책의 핵심 질문은 이것이다.

 

'인간의 마음은 태어나는가? 만들어지는가?'

(즉 인간의 마음이 생득적인지 아니면 후천적으로 학습되는 것인지를 두고 고민해 보는 책이다.)

 

한 쪽은 행동주의 심리학의 아버지인 B.F Skinner 가 서 있고 , 다른 한 쪽에는 인간의 내재된 심성에 주목하였던 세계의 지성 노암 촘스키가 서 있다.

 

본성vs 양육

 

매우 흥미로운 질문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 딱 2가지의 이론으로 양분될 만한 이슈가 아니기 때문에 이들의 이론을 변형 , 수정 , 발전 시킨 다른 이들의 주장도 들어볼 만 하다.

 

교양을 쌓을 목적으로서도 읽기에 참으로 좋은 책이긴 하다.

 

그리고 , 양 측의 이론을 지지할 만한 경험적 근거들이 분명 존재하기 때문에 한 쪽만을 일방적으로 지지하는 경솔한 행동은 삼가는 게 정당할 것이다.

 

하지만 , 개인적으로 기독교의 삼위일체 유일신을 믿는 , 크리스천으로서 , 행동주의 심리학은 도저히 동의할 수 없는 부분들이 많으며.. 유물론적 환원주의의 폐해가 여실히 드러나는 한 예로서 밖에는 달리 볼 방법이 없다.

 

그렇다고 해서 촘스키의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심리 철학자 Jerry Fodor 의 주장이 더 구미에 맞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 이 부분은 다양한 의견들이 존재할 듯 싶다.)

 

그래도 , 인간을 한 낮 기계로 전락시켜 버린 스키너 보다는 , 인간의 '유니크성' 을 조금이라도 지켜 낸 촘스키 쪽에 정이 더 가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특히 , '마음' 을 논함에 있어서 , 그리고 '인간의 specialty' 를 고민해 봄에 있어서 , '언어' 의 중요성을 많이 부각시키고 있는데 , 노암촘스키도 '언어학자' 였으며 , 스키너도 '인간의 언어' 에 주목했었다.)

 

(노암 촘스키는 '언어학자' 로서의 이미지보다는 , 진보적인 정치가 , 비평가 , 운동가로 더 알려져 있는데 , 그가 '언어학' 에서 이룩해 놓은 공헌도 상당하다고 하니 , 알아 두면 좋을 것이다.)

 

(이 책이 그렇게 어렵게 쓰여진 책은 아니지만 , '언어학' 에 관련된 개념들은 생소하기 짝이 없기 때문에 약간의 고비가 있을지도 모른다. 염두해 두길...)

 

 

'진리' 를 찾아가는 지식인들의 과정들을 반추해 보면 , 참으로 해결할 수 없는 난제들이 많음을 보게 되는데....

 

귀납적인 추론만을 마냥 지지할 수 없는 상황들이 생기기도 하며..

 

때론 연역적인 추론을 할 수 밖에 없기도 한 세상.

 

하지만 , 그러한 세상이 과연 모든 이들에게 만족감과 신뢰를 줄지는 확신이 서질 않는다.

 

수천년의 역사 속에서 , 이러한 '탐구 방법' , '담지론' 자체가 바뀌어 왔기 때문에 , 그 비밀한 내막을 다 공부하지 않은 현대 사회의 모든 이들은 극심한 'Chaos' 상태에 빠져 있다.

 

'진리' 는 분명 단순한 명제이거늘....

 

너무 길게 끌어 왔고 , 우왕자왕 헤매며 돌아다닌다.

 

그러한 맥락에서 등장한 책이 바로 '이와 같은 교양 서적' 이다..

 

양 측의 견해 속에 '절대 진리' 는 서 있지 않다.

 

그저 각자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 우리는 한 쪽 입장에 더 가까이 서 있을 수 밖에 없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 엄밀히 말하면 이 두 인물의 틀에 메이지 않고 더욱 높은 곳에서 진실을 조망해 봐야 할지도 모른다.

 

이미 '진리' 를 만난 이들이라면 , 이 책의 논쟁은 굉장히 사변적으로 들릴 수도 있다. (흥미로운 것은 둘째 치고서라도...)

 

'긍휼' 과 '사랑' 을 목적으로 , 열심히 읽어 마땅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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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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