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유난히 #민감한 #사람들 #오카다 #다카시'에 해당하는 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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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방법은 규모가 큰 집단에서 조사한 평균치와 표준편차에서 예민함의 기준을 도출해 그것을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는 것이다. '감각 프로파일'이라는 검사에서는 이 방법을 사용한다.

 

한 개인이 얼마나 예민한지를 판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한 작은 집단에 예민한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 실제로 내가 운영하는 클리닉을 찾은 외래환자를 조사해 보니 

 

[1] 감각이 매우 예민하다 27%

[2] 예민하다 27%

[3] 보통이다 43%

[4] 거의 예민하지 않다 3%

[5] 전혀 예민하지 않다 0%

 

로 나타났다.

 

즉, 전체 환자의 54%에서 감각과민 경향이 보였다. 이것을 모집단(큰 집단)의 비율과 비교해 보자.

 

 

모집단에서는 매우 예민한 사람은 2%, 예민한 사람은 14%, 보통인 사람은 68%다.

 

본래는 2%일 매우 예민한 사람이 클리닉 외래에서는 27%나 있다는 결과는 외래환자 중에 감각이 예민한 사람이 매우 많다는 사실을 나타낸다.

 

이는 감각과민에만 한정된 결과인데, 심리적인 예민함은 그 경향이 더욱 강해서 84%의 사람에게서 예민함이 보였다.

 

앞서 언급했듯이 한국의 서울과 울산 두 도시에 사는 2000명(최종 응답자 수 183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보면 소리에 대한 민감함을 0~10까지 11단계로 평가했을 때, 6 이상이라 응답한 사람 (예민한 경향이 있다고 느끼는 사람)은 44%나 되었는데, 이들과 5 이하라고 대답한 사람(그다지 예민하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을 비교하자 놀라운 사실이 드러났다.

 

예민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1.54배, 고지혈증에 걸릴 확률이 1.62배 높았고, 향정신성의약품을 복용한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이 1.78배, 우울증 진단을 받은 사람이 2.24배나 높았다.

 

또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한 비율은 1.89배, 불면으로 고생하는 사람은 2.05배, 불안장애에 시달린다고 대답한 사람은 1.93배였다. 이들 결과는 전부 통계적 유의차 (통계적으로 유의미하다고 결론된 평균이나 비율의 차)를 볼 수 있었다.

 

또한 소리에 예민한 경향이 8점 이상으로 강하게 나타나는 사람은 평균 수준인 사람에 비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2.64배, 불안감은 2.41배, 스트레스는 2.61배 높은 것으로 나왔다.

 

 

소리에 예민한 사람은 교감신경의 흥분상태가 지속되고, 그로 인한 자율신경 실조(자율신경계와 관계되는 교감, 부교감 신경계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증후군)로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겪기 쉽다.

 

주위 자극에 과하게 반응해 스트레스 호르몬이 계속 나오고, 스트레스 호르몬에 노출됨으로써 화가 나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스트레스 호르몬은 쉽게 말하면 스테로이드 (부신피질 호르몬)이다. 스테로이드를 계속 사용하면 위험하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있을 텐데, 예민한 사람은 스테로이드를 계속 투여하는 것과 같은 현상이 몸 안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이것은 소리에 대한 예민함과 건강 상태의 관련성을 조사한 것인데, 앞으로 살펴보겠지만 소리에 예민한 경향은 예민함의 정도를 판단하는 매우 유용한 척도가 된다.

 

-[예민함 내려놓기], 오카다 다카시 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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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케노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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