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배워가는 아이들'에 해당하는 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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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놀이는 시간 낭비'라고 여기는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계시다면 참 슬픈 일입니다. 놀이의 중요성에 대한 연구는 더욱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놀이는 인지, 정서, 사회성, 신체 발달 등에 이루 다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이로움을 줍니다.

학습을 ​놀이처럼 한다면 아이들은 아주 재미있어서 누가 보든 안 보든 열심히 할 것이고, 말려도 할 것입니다.

 

 

​또한 규칙 준수, 양보성, 호혜성, 창의성, 호기심, 노력, 열정, 지도력, 협동심 등 아이에게 키워주고자 하는 수많은 덕목과 성품, 실력, 재능을 저절로 쌓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효과적이고 좋은 방법이 있는데, 왜 아이와 책상만 펴고 앉으면 언성이 높아지고 지루함과 불안감을 조장하면서 '공부'를 하게 되는지 모를 일입니다. 아마도 우리 문화에서 부부나 가족이 함께하는 놀이가 지난 반세기 동안 급격한 산업화, 도시화, 사회적 신분 상승을 위한 경쟁적 입시제도 등에 밀려나서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하트업 박사(Hartup)에 따르면, ​아기들끼리의 상호 놀이는 대략 생후 6개월부터 발견됩니다. 이 무렵 아기는 다른 아기에게 관심을 보이고 손가락으로 가리키기도 하며 미소를 보이기도 합니다. 돌이 지나면 아기는 평행놀이(parallel play)라고 하여 각자 장난감을 갖고 따로 놀며, 상호작용은 별로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서로 상대가 노는 것을 유심히 관찰하기도 하고, 한 아이가 웃으면 다른 아이도 따라 웃는 등 다른 아기의 행동에 반응합니다.

​생후 15~18개월부터는 단순히 바라보기만 하지 않고 간단한 사회적 놀이(social play)를 하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는 놀다가 자기 장난감을 다른 아기에게 주기도 합니다. 만 24개월부터는 특정 주제를 놓고 놀면서 규칙대로 순서를 바꿔 놀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두 돌 지난 아이는 숨바꼭질을 할 수 있고, 술래와 숨는 역할을 바꿔서 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따라할 수 있습니다.

유치원에 다니는 시기에 아이는 협동적 놀이를 훨씬 더 많이 할 수 있습니다. 이 때는 상상력을 동원하여 소꿉놀이도 하고, 전화로 누군가와 통화하는 흉내도 낼 수 있습니다.

조금 더 크면 상상력이 훨씬 더 풍부해져서 접시가 자동차 운전대로 둔갑하고, 나무 막대기라 장군의 칼이나 마법사의 지팡이가 되기도 합니다. 놀이의 효용성에 관한 연구를 하는 여러 연구팀들은 이 시기의 상상놀이가 아이의 어휘력, 언어 구사력, 표현력, 기억력, 유추 능력 등 전반적인 인지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믿습니다.

 

정서 발달에도 놀이는 매우 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아이는 이 시기에 어둠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고 해도 인형을 대신하여 두려운 감정을 인지하고 표현하며 해소하는 것까지도 할 수 있습니다. 상상놀이를 통해 아이는 여러 상황을 만들어보면서 두려움뿐 아니라 분노, 자랑스러움, 기쁨, 죄책감, 슬픔, 놀람 등의 다양한 감정을 비교적 안전하게 탐색할 수 있습니다.

한때 정신분석학에서는 학령기 이전 아동이 상상 속의 인물과 대화를 나누거나 감정적 교류를 하면 정신병리적인 증상으로 간주하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정반대로 상상 속 인물과 놀이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고 긍정적이라는 점이 입증되었습니다. 상상 속의 인물과 놀이를 하는 학령기 이전 아동이 그렇지 않은 아동에 비해 실제로 친구가 더 많고 사교적이며, 상상과 현실의 분간도 잘한다고 합니다.


-[감정코칭] 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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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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