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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이라는 아름다운 개념을 아주 허무하게 만들어 버리는 책.
그가 바라보는 세상이 '고통의 연속' 이다 보니, '사랑' 이라는 단어가 설 자리는 없다.
(세상을 더 살아보고, 세상의 부조리를 피부로 느껴보고 나면 쇼펜하우어의 주장이 상당히 달리 보인다. 15년 전에 읽었을 때와 지금의 느낌은 매우 다르다.)
남자와 여자는 서로 자신의 후손들을 위해 , 연애라느니, 사랑이라느니, 그런 멋진 말들을 사용하며 살아간다는 그의 주장은 신선하기 까지 하다.

결국 자신의 유전자나 복제하면서 살아가는 게 인간이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종족 보존의 법칙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고 주장하는 그의 주장은 일견 타당하긴 하나 그것으로 끝나버리기에 허무하다.
물론 짤막 짤막하게 쓰여진 이 글들 중에는 참 좋은 말들도 많다.
배울 점도 상당히 얻을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포인트다.
그러나 첫 챕터인 '사랑은 없다' 부분에서, 쇼펜하우어의 색깔을 파악할 수 있고 그가 추구하는 세계관이나 철학의 밑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할 것이다.
한결같으면서도 참 독하다는 생각이 든다.
(15년 뒤에 다시 바라보면, 그가 말했던 절절한 심정들이 더 와닿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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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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