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고 #싶은 #인간의 #욕망 #죽고 싶은 #본능 #프로이트 #개념 #타나토스'에 해당하는 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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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가 만년에 주장한 '죽음의 본능'이라는 개념은 그이ㅡ 범성욕주의 이론과 나란히 이견이 많고, 오늘날에는 그다지 화제로 삼지 않는다.

 

하지만 공격과 살육이 반복되는 현실과 죽음의 충동에 사로잡힌 듯한 사람이 적지 않은 상황을 보면 전혀 황당무계한 생각이 아닐지도 모른다.

 

분자생물학의 영역에서는 자살 유전자라고 부르는 세포사(apoptosis, 세포 소멸 또는 고사라고도 하며, 세포가 자신이 지닌 프로그램을 작동하여 자살하는 현상)를 일으키는 시스템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알려짐으로써 사는 것뿐만 아니라 죽는 것 또한 생명 자체에 프로그래밍되어 있다는 인식이 퍼지게 되었다.

 

산다는 것은 죽음을 향해 한 발짝씩 다가가는 과정이므로 인간은 죽음으로 향하는 존재이다.

 

생명에는 늘 죽음이 깃들어 있어서 삶과 죽음은 계속 치환된다. 인생의 끝은 죽음이 아니며, 인생의 시작이 죽음의 시작이다. 또한 인생을 성실히 살아내는 것이 죽음의 완성이다.

포식 동물에게는 공격 본능이 갖추어져 있다.

 

죽음의 본능, 즉 타나토스(thanatos, 죽음을 의인화한 신의 이름이자, 프로이트의 용어로 공격, 자기 파괴로 향하는 '죽음의 본능'을 가리키는 말이다.)는 본래 생존을 위한 본능이며, 공격의 원동력을 만드는 충동으로 여겨져 공격적 본능 충동이라고 바꿔 부르기도 한다.

 

이는 사랑의 본능인 에로스와 대비되는 개념이다.

 

그러나 사랑의 본능과 죽음의 본능은 본래 대립하거나 서로 싸우는 것이 아니다.

 

사랑의 본능은 좋은 것이고 죽음의 본능은 나쁜 것이라는 이분법적 논리나, 사랑의 본능이 죽음의 본능을 억제하여 조종할 수 있다는 생각은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쉬운 착각이다.

 

마음이 미성숙한 상태에서는 사랑의 본능도 죽음의 본능 못지 않게 감당하기 어렵다. 사랑의 본능 때문에 스스로를 해치는 경우는 얼마든지 있다.

 

애욕적 본능 충동 에로스와 공격적 본능 충동 타나토스는 성장과 함께 통합되고 혼연일체를 이루지만 균형이 잡히지 않거나 분리된 상태 그대로라면 어느 한쪽만 폭주하여 자살 같은 파고 행위를 감행할 위험도 늘어난다.

 

내 임상 경험으로 보건대 사랑받고 싶은 본능이 원만히 충족되지 않을 때, 파괴적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인간의 기본적인 본능이 충족되지 않으면 타인을 배려하고 소중히 여기는 공감 능력도, 자신을 돌아보고 충동을 억제하는 능력도 모두 성장하지 못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왜 저 인간이 싫을까?] 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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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케노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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