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후에 오는 것들]을 읽고…
공지영 씨가 한권을 쓰고 , 일본 작가 츠지 히토나리 씨가 다른 한권을 쓴 1세트 짜리 책이다.
애석하게도 , 공지영 씨 것만 읽게 되었지만 , 완전한 감동을 느끼려면 두 사람의 책을 모두 봐야 할 것 같다.
(소문으로는 , 공지영 씨는 한국 여성의 입장에서 글을 쓴 거고 , 츠지 히토나리 씨는 일본 남성의 입장에서 글을 쓴 거란다….
이 말의 의미는 비단 , 작가들의 배경 , 출신에서만 기인하는 게 아니라 , 이 책 속의 여자 주인공이 한국인이고 , 남자 주인공이 일본인이라는 것에도 그 근거를 둔다.)
공지영 씨 책을 많이 읽어본 건 아니지만 , 이런 연애 소설 류가 해피 엔딩으로 끝나는 건 실로 오랜만에 보는 듯 하다.
짧은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 한국 여자 대학생이 일본에 교환학생을 가서 일본 남성과 사랑에 빠지게 되고 , 사소한 오해로 헤어지고 나서 7년이라는 세월이 흐르고 , 그 뒤에 다시 재회하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모든 문제가 해결되며…. (결론은 아마 추론 가능할 듯)
이 감성 , 이 문체 … 왜 이리도 친숙하던지….
개인적으로 이 정도 수위? 의…. 이 정도 느낌의 소설이라면 , 언제든 읽어 줄 의향이 생긴다.
섬세한 감정 표현도 참 좋고….. 밀고 당기듯 아쉬움을 더해 가다가도 , 결국은 모든 게 잘 해결되고 행복하게 끝난다니 , 읽는 이에게 만족감을 더해 준다.
실제로 이와 유사한 경험을 (다른 국가 배경을 지닌 이들과 교제를 해 본) , 해 본 이들이라면 , 이와 같은 엔딩에 고개를 끄덕거리며 찬성할 수도 있을 것이고 , 아니면 역시 소설은 소설일 뿐이구나…. 이런 해피 엔딩은 말처럼 쉽지 않아…. 라고 이야기 할 수도 있으리라..
하지만 , 이 책은 마냥 환타지 적인 엔딩을 그린다기 보다는 , 그저 ‘사랑’ 이라는 감정에 최 우선의 가치를 두면서 , 다른 모든 ‘악조건’ (사랑이 성취되는데 걸림돌이 되는) 들을 분명하게 언급하고 , 부각시켜 둔다. 결국 , 주인공들의 선택이 아니겠는가….. 힘들고 어려워도 ‘사랑’ (그들이 정의 하는.. 감정적) 에 최우선의 가치를 두겠다는…
책 속에 나오는 여자 주인공에게는 능력 있고 , 매너 좋고 , 자신을 사랑해 주고 , 멋진 성별이 남자인 친구가 나오는데 , 그 남자 캐릭터와 , 일본인 남자 주인공은 계속 비교 , 대조된다….
이론적으로는 , 조건남을 만나 행복하게 사는 게 최고일 것 같지만 , 결국 그녀의 선택은 ‘사랑’ 이다.
어찌 보면 , 요즘과 같이 조건과 스펙과 외형을 중요시하는 사회 속에서 , 이런 ‘로맨티스트’ 들의 이야기가 조금은 신선하게 다가왔을지도….. (이 mind 에 동의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암튼! 읽어볼 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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