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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접할 수는 없지만 수 많은 specific phobia(특정 공포증) 중 한가지인

구토 공포증에 대해 살펴봅시다. [나는 불안과 함께 살아가다] 라는 '불안'에 대해 총망라 해 둔 좋은 저서에 나온 내용입니다. '불안'이라는 막연한 요소에서 얼마나 많은 문제들이 파생될 수 있는지를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는 책입니다. '구토 공포증'도 넓게 볼 때는 '불안'의 범주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불편감일 것입니다.

 

 

 

 

지하 화장실에서 R 간호사를 만났다.

이야기를 좀 나눈 뒤에 토근 시럽을 마셨다.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나니 불안감이 상당히 커지는 게 느껴졌다. 몸이 약간 떨렸다. 그렇지만 곧 욕지기가 몰려올 것이고 금세 끝마치고 나면 걱정한 만큼 끔찍한 경험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되리라는 기대가 있었다.

M 박사가 내 손가락에 심장 박동과 산소 농도를 체크하는 장치를 부착했다.

욕지기가 치밀기를 기다리는 동안에 M 박사가 불안 수치를 1부터 10 사이의 수치로 말해달라고 했다.

"9쯤요."

이제 속이 약간 메슥거렸다. 갑자기 무언가가 치밀어 올라 변기로 달려갔다. 두 차례 헛구역질을 했지만 아무것도 올라오지 않았다.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기다렸다.

빨리 시작되어 얼른 끝나기를 바랄 뿐이었다.

손가락에 달린 감지기가 방해가 되는 것 같아 떼어버렸다.

잠시 뒤 다시 횡격막이 요동치며 헛구역질이 나왔다. R 간호사는 헛구역질을 몇 번 하고 나면 본 게임이 펼쳐진다고 했다.

나는 얼른 끝났으면 하는 절박한 심정이었다.

​욕지기가 강한 파도처럼 몰려오기 시작했다. 나를 덮쳤다가는 다시 물러났다. 구토가 나올 것 같은데 요란한 헛구역질만 나오고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몇 차례인가는 정말 배 속이 뒤집히는 게 느껴졌다. 그렇지만 구역질을 해도....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 무렵에는 시간 감각이 흐려져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르겠다. 구역질이 치밀 때마다 담이 비처럼 솟았고 욕지기가 지나고 나면 몸이 땀으로 축축했다.

머리가 어질어질했던 것 같고, ​내가 기절해서 구토를 하다 기도가 막혀 죽을까 봐 걱정이 되었다. 머리가 어지럽다고 하자 R 간호사가 내 안색은 좋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간호사나 M 박사나 약간 걱정스러워 하는 듯 보였다. 그래서 불안감이 더 커졌다. 저 사람들이 걱정할 정도라면 정말 두려워해야 할 이유가 있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한편으로 나는 기절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그러면 죽는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대략 40분 정도 지나고 수차례 더 헛구역질을 하자 M 박사와 R 간호사가 토근 시럽을 좀 더 마시는 게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또 먹으면 더 심한 욕지기가 더 오랫동안 몰려올까 무서웠다.

​몇 시간이고 며칠이고 계속 헛구역질을 하라 것 같았다. 어느 순간부터 얼른 게우고 고통을 끝내자는 생각이 토근 시럽을 이겨내고 구역질이 가라앉기를 바라는 쪽으로 바뀌었다. 나는 완전히 기진맥진했고 구역질 때문에 죽을 지경이었고 너무나 비참했다. 구역질 발작이 잠시 가라앉은 사이에는 덜덜 떨며 화장실 바닥에 누워 있었다.

 

 

긴 시간이 지났다.

R간호사와 M 박사가 계속 구토제를 더 먹으라고 설득했지만 나는 그저 구역질에서 벗어나고 싶은 생각 뿐이었다.

 

한참 동안 구역질이 나지 않다가, 놀랍게도 느닷없이 ​격렬한 구역질​이 치솟았다. 속이 뒤집어지는 게 느껴져서 ​이번에는 진짜 무슨 일이 일어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2차 파동을 힘겹게 삼키고 나자 욕지기가 뚜렷이 가라앉았다. 그 순간 토하지 않고 이 고통을 벗어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생겼다.

​R 간호사는 화가 난 것 같았다.

"세상에, 이렇게 자제력이 강한 사람은 처음 봐요."

간호사가 말했다.(R 간호사는 내가 치료를 끝낼 준비가 아직 되지 않아서 토하지 않으려고 저항하는 것 아니냐고 짜증스럽게 말하기도 했다.

 

M 박사는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어쨌든 구토제를 먹지 않았느냐는 거다) 마침내 내가 토근 시럽을 삼킨지 몇 시간이 지난 뒤에 R 간호사는 토근 시럽을 먹고 토하지 않는 사람은 처음 보았다는 말을 남기고 가버렸다.

시간이 좀 더 흐르고, "노출 요법을 완성하자." 는 M 박사의 설득이 좀 더 이어지고 난 뒤에 결국 포기하고 "이번 시도를 마치기로" 했다.

여전히 속이 메슥거렸지만 그래도 좀 가라앉은 편이었다. 진료실에서 잠깐 이야기를 나누고 나는 병원에서 나왔다.

 

차를 몰고 집으로 가는데 구토가 일어나 차 사고를 낼까 봐 극도로 불안했다. 붉은 신호등 앞에 서서 공포에 떨었다.

집에 도착해 침대로 들어가 몇 시간 동안 잤다.

​일어났을 때는 욕지기가 사라졌고 기분이 좀 나아졌다. 그렇지만 그날 밤에는 병원 지하 화장실에서 구역질을 하는 악몽을 되풀이해서 꾸었다.

​다음 날 아침 회의가 있어서 억지로 출근을 했다. 그런데 공황이 찾아와서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그 뒤 며칠 동안 불안감이 심해서 집 밖에 나가지 못했다.

-[나는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 에서 -

 

*모든 이미지는 구글 이미지를 활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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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약이 연구되면서 이런 개념은 더욱 굳건해졌다.

1954년 스위스 제약회사인 가이기에서 소라진의 화학 구조를 살짝 바꾸어 G22355라는 화합물을 만들고 ​이미프라민​이라고 불렀다. 최초의 삼환계 약물이었다.(삼환계 약물은 화학적 구조가 고리 세 개로 되어 있다)

 

더 우수한 수면제를 개발하려고 연구 중이던 스위스 정신의학자 롤란드 쿤이 이미프라민을 환자들에게 주었다. 소라진과 이미프라민은 화학적으로 비슷하기 때문에 (원자 두 개만 다르다) ​쿤은 이미프라민도 소라진처럼 진정 효과가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렇지 않았다.

 

환자들이 잠들게 하는 대신 활력을 주고 기분을 돋워주었다.

 

​500명이 넘는 환자들에게 이미프라민을 투여해본 쿤은 1957년 취리히 국제 정신의학 회의에 심한 우울증을 겪던 환자들도 이미프라민을 수 주 투여한 뒤에 엄청나게 호전되었다는 내용을 담은 논문을 제출했다. 기분이 좋아지고 활력이 솟고 '건강염려증'이 사라지고 '전반적 억제'가 해소되었다고 밝혔다.

"완치도 드물지 않았다. 환자 본인이나 가족들이 이렇게 좋은 상태는 정말 오랜만이라며 효과를 확인해 주었다." 라고 쿤은 보고했다.

가이기는 이미프라민을 창고에서 꺼내어 1958년 ​토프라닐​이라는 이름으로 유럽 시장에 내놓았다.

1959년 9월 6일, 이미프라민이 미국 시장에 나온 날, <뉴욕 타임스>는 [약과 우울증]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어 ​마르실리드(이프로니아지드, 최초의 MAOI)와 토프라닐(이미프라민, 최초의 삼환계 우울증 약)​을 다루었다.

 

<뉴욕 타임스>는 이 약을 '항우울제'라고 불렀는데, 아마 언론이나 대중 문화에서 이 용어가 사용된 게 이때가 처음이었을 것이다.

오늘날 미국에서 항우울제를 먹는 사람이 4000만 명이 넘는다는 통계도 있지만, 1957년 롤란드 쿤이 국제 정신의학 회의에서 발표할 때에는 항우울제라는 게 없었다.

 

그런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 MAOI와 삼환계 우울증 약이 새로운 범주를 만들어 낸 셈이다.

​1960년대 초 미국 국립보건원 연구자이자 스티브 브로디 실험실 출신인 생화학자 줄리어스 액설로드는 이미프라민이 뇌 안의 여러 화학물질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는 연구를 했다.

 

액설로드는 이미프라민이 시냅스에서 ​노르에피네프린 ​ 재흡수를 막는다는 것을 알아냈다. (몇 년 뒤 세로토닌 재흡수 역시 막는다는 사실도 발견한다).

 

액설로드는 항우울제가 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기분이 밝아지고 우울감이 사라진다는 이론을 세웠다. 혁신적인 아이디어였다. ​이미프라민이 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를 막고 환자들의 불안과 우울을 줄여준다면, 노르에피네프린과 정신건강 사이에 어떤 상관관계가 있다는 뜻이다.

 

 

마르실리드나 토프라닌, 또 비슷한 효과를 내는 코카인은 시냅스의 노르에피네프린 수치를 높임으로써 불안과 우울을 치료하는 것으로 보였다.

이 무렵 매사추세츠 정신건강 센터 의사였던 조지프 실드크로트는 불안과 신경증은 어린 시절의 외상이나 해소되지 않은 심리적 갈등 때문에 일어나므로 프로이트 식 심리 치료를 해야 한다고 믿던 사람이다.

그런데 환자들 몇에게 이미프라민을 주어보았다. "이 약이 마법처럼 보였다." 실드크로트는 나중에 이렇게 밝혔다. "새로운 세계가 펼쳐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약학이 연 정신의학의 신세계가." 1965년 실드크로트는 <미국 정신의학 저널>에 [정서장애에 대한 카테콜아민 가설:근거 검토]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스티브 브로디와 줄리어스 액설로드의 작업을 기반으로 해서 뇌 안의 카테콜아민 수치가 올라가면 우울증이 생긴다고 주장했다. ​카테콜아민은 노르에피네프린 등 싸움 또는 도주 반응과 관련이 있는 호르몬을 총칭하는 말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부신에서 분비된다.

실드크로트의 논문은 정신의학 역사상 가장 많이 인용되는 논문이 되었고 불안과 우울이 화학적 불균형 때문이라는 이론을 이 분야 중심에 당당히 올려놓은 논문이기도 했다.

생물학적 정신의학의 첫 번째 기둥이 세워진 셈이다. ​프로이트 모델은 무의식의 심리적 갈등을 해소하여 불안과 우울을 치료하려 했다. 항우울제가 등장하면서 ​정신병과 정서장애는 점점 더 특정 신경전달물질 시스템의 장애 탓으로 돌려지게 되었다. ​조현병과 약물 중독은 도파민 시스템 문제 때문으로 생각되었고, 우울증은 부신에서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 때문이고, 불안은 세로토닌 시스템 결함으로 인한 것으로 생각되었다.

그렇지만 약리학이 불안의 역사에 가장 결정적 영향을 미치게 되는 사건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 정신의학계에서 불안의 개념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은 변화는, 이미프라민 연구에서부터 시작된다.

 

P.S: 이미프라민 역시 우연 덕에 시장에 나올 수 있게 되었다. 이 우연이 없었더라면 생물학적 정신의학의 역사도 상당히 달라졌을 것이다.

 

쿤의 말에 따르면 국제 정신의학 회의에서 이미프라민에 대한 보고를 했을 때 "회의적인 반응이 엄청나게 강했다."고 한다. "그 때까지는 우울증을 약으로 치료한다는 데 대해 부정적인 생각이 전적으로 우세"했기 때문이다. 사실 정신과 약에 관심이 얼마나 적었던지 취리히에서 쿤이 발표를 할 때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은 열두 명 밖에 되지 않았다.

(나중에 쿤의 발표는 약리학의 게티즈버그 연설이라고까지 불렀다. 당시에는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역사에 남게 될 사건이라는 뜻이다.)

 

가이기 사도 시큰둥해했다.

 

정신의학계와 마찬가지로 정서장애를 약으로 치료한다는 생각에 회의적이었고 이미프라민을 판매할 계획은 전혀 없었다.

 

그런데 어느 날 쿤이 로마에서 열린 학회에 참석했다가 우연히 가이기 사의 대주주인 로베르 보링거를 만났다. 보링거가 지나가는 말로 제네바에 사는 친척이 우울증이 깊다고 얘기했는데 쿤이 이미프라민 한 병을 손에 쥐어주었다. 보링거의 친척은 약을 먹고 며칠 만에 호전되었다. "쿤 말이 맞습니다. 이미프라민은 우울증 치료제입니다." 보링거가 가이기 이사회에서 단언했다. 가이기 중역들도 마음을 바꾸고 약을 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

-[나는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 에서 -​ 


이미프라민=Imipramine-> 삼환계 항우울제=T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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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나드 '스티브' 브로디는 2차 세계대전 때 ​말라리아약을 만들어 생화학자로 명성을 높였다. 1950년대 소라진과 밀타운이 시판되기 시작했을 때 브로디는 메릴랜드 주 베서스다에 있는 미국 국립보건원 심장 센터 실험실을 맡아 운영하고 있었다.

 

그 뒤 10년에 걸쳐 이 실험실은 정신의학에 혁명을 가져온다.

 

 

 

그 획기적인 실험의 시작은 ​레세르핀 실험​이었다.

 

레세르핀은 ​라우월피아 세르펜티나(​뿌리가 뱀처럼 생겨서 붙은 이름이다)라는 식물에서 추출한 물질로 천 년도 넘는 옛날부터 인도에서 ​고혈압부터 불면증, 뱀독, 영아 산통까지 온갖 병에 만병통치약으로 쓰였다.

 

 

 

그런데 힌두 문헌에 보면 "광기" 치료에도 효과가 있었다고 나와 있다.

 

그 전까지는 서구에서 레세르핀에 별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소라진이 놀라운 효과를 발휘하는 걸 보고 스큅 사 경영진이 레세르핀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스큅 사는 네이선 클라인에게 자금을 대주었고 클라인은 이 물질을 로클랜드 주립병원에 있는 환자들에게 시험 삼아 투여했다. 여러 명이 현저하게 호전되었고 불안 때문에 생활에 '장애'를 겪던 환자 몇몇이 퇴원하여 일상으로 돌아갈 정도로 긴장이 크게 완화되었다.

대규모 연구가 시작되었다. 1955년 뉴욕 주 정신위생국장 폴 호크가 뉴욕 주지사 W. 애버렐 해리먼과 협의하여 주 안에 있는 정신병원의 환자 9만 4000명 전부에게 레세르핀을 투여하는 15억짜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오늘날이라면 이런 연구는 FDA 규정에 따라 시행될 수가 없다)

 

결과는 이랬다.

 

​레세르핀은 일부 환자들에게 효과가 있었지만 소라진만큼은 아니었다. 게다가 심각하고 때로는 치명적인 부작용도 있었다. ​그래서 레세르핀은 임상에서 정신과 약으로는 부적절하다고 간주되었다.

그렇지만 스티브 브로디와 국립보건원 동료들은 레세르핀을 통해 생화학과 행동 사이에서 뚜렷한 관련성을 발견했다.

 

존 개덤이 LSD와 세로토닌의 관계를 통해 발견한 것에 힌트를 얻어 브로디는 토끼에 레세르핀을 투여해 세로토닌 수치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살폈다. 브로디는 두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토끼에게 레세르핀을 투여하면 뇌 안의 세로토닌이 감소하고, 그렇게 되면 토끼들이 마치 우울증이 있는 사람처럼 '무기력'하고 '무심'해지는 것으로 보였다.

 

심지어 토끼의 세로토닌 농도를 조절하여 '우울한' 행동을 일으키거나 없앨 수도 있었다. ​브로디는 1955년 <사이언스>에 이 발견을 보고했는데, ​특정 신경전달물질의 농도와 동물의 행동 변화를 연결 짓는 최초의 논문이었다.

한 의학사가는 브로디가 ​신경화학과 행동 사이에 다리를 놓았다고 표현했다.

브로디의 레세르핀 연구는 당시 정신의학자들이 MAOI에 관해 알게된 것과 연결된다. 좀 심하게 단순화해서 말하자면 1950년대 뇌과학자들은 '상류'의 뉴런이 신경전달물질을 시냅스(신경 세포 사이의 아주 작은 공간)로 방출하여 '하류'의 뉴런이 발화하게 한다는 사실을 막 알아낸 참이었다.

 

신경전달물질은 뉴런에서 뉴런으로 빠르게 이동하며 나중 뉴런의 세포막에 있는 수용체와 결합하여 신호를 전달한다.

 

신경전달물질이 시냅스후 뉴런의 수용체에 결합할 때마다 (세로토닌은 세로토닌 수용체에, 노르에피네프린은 노르에피네프린 수용체에 결합한다) 신호를 받는 뉴런의 형태가 바꾸니다.

 

세포막에 구멍이 생겨 뉴런 바깥의 원자가 안으로 쏟아져 들어오게 하여 뉴런의 전압을 바꾼다. 그러면 나중 뉴런이 발화하여 자기 신경전달물질을 주위 시냅스로 방출하게 된다. 이 신경전달물질이 또 다른 뉴런의 수용체에 닿는다.

 

 이런 ​연쇄 반응(​뉴런 발화, 신경전달물질 방출, 다른 뉴런이 발화하게 함)이 우리 뇌 안의 ​수천 억 개의 뉴런과 수조 개의 시냅스 사이에서 이루어져 정서, 지각, 사고를 일으키는 것이다. ​뉴런과 신경전달물질은 정서와 사고의 물질적 재료이고 아직도 많은 부분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이프로니아지드​에 관한 초기 연구에서 이 항생제가 ​모노아민 산화 효소(MAO)​라는 효소를 불활성화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MAO는 시냅스에 쌓이는 ​세로토닌과 노르에피네프린을 ​분해하여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신경전달물질이 시냅스에 분출되면 ​보통은 MAO가 금세 치워서 다음 전달이 이루어질 수 있게 한다. ​그렇지만 이프로니아지드를 먹어 MAO가 억제되면 신경전달물질이 신경 말단에 더 오래 남아 있게 된다. 브로디 연구팀은 이프로니아지드가 시냅스에 신경전달물질이 쌓이게 하기 때문에 항우울 효과가 있다는 이론을 펼쳤다.

 

토끼에게 레세르핀을 투여하기 전에 이프로니아지드를 주면 그냥 레세르핀만 투여했을 때처럼 무기력한 상태가 되지 않았다. 브로디 연구팀은 이프로니아지드가 시냅스의 노르에피네프린과 세로토닌 수치를 높여서 토끼가 '우울해지지' 않게 막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제약업계가 새로운 생각에 눈뜬 순간이었다. ​정신과 약을 '화학적 불균형'을 바로잡는다거나 특정 신경전달물질 결핍을 보충하는 약이라고 선전하여 판매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호프만라로슈는 1957년 이프로니아지드를 처음 광고하면서 이 약이 '세로토닌, 에피네프린,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아민 대사에 영향을 미치는 아민 산화효소 억제제'라고 선전했다.

-[나는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 에서 -

 

*구글 이미지를 활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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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많은 유명인사들도 공황장애 등으로 인한 고통을 받고 있음이 매체를 통해 확인된 바 있습니다. 우울증과 함께 일상 생활에 가장 깊게 침투해 있는 '불안' 과 관련된 DSM-5의 공식 진단들을 살펴 봅시다. 작게는 특정 동물을 무서워하는 특정 공포증 부터, 넓게는 모든 것이 다 불안한 범불안장애 까지 그 종류와 양상이 다양합니다. 특히, 대중 앞에서 발표하는 걸 극도로 힘들어 하는 등 사회 공포증도 주변에서 흔히 확인 가능한 질환이니 상식 선에서도 진단기준을 알아두시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불안장애

 

(Anxiety Disorders)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분리불안장애(Separation Anxiety Disorder)

 

진단기준 (309.21)(F93.0)

 

A.   애착 대상과의 분리에 대한 공포나 불안이 발달 수준에 비추어 볼 때 부적절하고 지나친 정도로 발생한다. 다음 중 3가지 이상이 나타나야 한다.

 

1.    집 또는 주 애착 대상과 떨어져야 할 때 과도한 고통을 반복적으로 겪음

 

2.    주 애착 대상을 잃거나 질병이나 부상, 재앙 혹은 죽음 같은 해로운 일들이 그에게 일어날 것이라고 지속적으로 과도하게 걱정함.

 

3.    곤란한 일(Ex) 길을 잃거나, 납치 당하거나, 사고를 당하거나, 아프게 되는 것)이 발생하여 주 애착 대상과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지속적으로 과도하게 걱정함.

 

4.    분리에 대한 공포 때문에 집을 떠나 학교, 직장 혹은 다른 장소로 외출하는 것을 지속적으로 거부하거나 거절함.

 

5.    집이나 다른 장소에서 주 애착 대상 없이 있거나 혼자 있는 것에 대해 지속적으로 과도하게 두려워하거나 거부함

 

6.    집에서 떠나 잠을 자는 것이나 주 애착 대상 곁이 아닌 곳에서 자는 것을 지속적으로 과도하게 거부하거나 거절함.

 

7.    분리 주제와 연관된 반복적인 악몽을 꿈

 

8.    주 애착 대상과 떨어져야 할 때 신체 증상을 반복적으로 호소함(Ex) 두통, 복통, 오심, 구토)

 

B.    공포, 불안, 회피 반응이 아동, 청소년에서는 최소한 4주 이상, 성인에서는 전형적으로 6개월 이상 지속되어야 한다.

 

C.    장애가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임상적으로 현저한 고통이나 손상을 초래한다.

 

D.   장애가 다른 정신질환으로 더 잘 설명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자폐증에서 변화에 대한 저항으로 인해 집 밖에 나가는 것을 회피하는 것, 정신병적 장애에서 분리에 대한 망상이나 환각이 있는 경우, 광장공포증으로 인해 믿을 만한 동반자 없이는 밖에 나가기를 거부하는 경우, 범불안장애에서 건강 문제나 다른 해로운 일이 중요한 대상에게 생길까 봐 걱정하는 것, 질병불안장애에서 질병이 발생할까 봐 걱정하는 것

 

 

 

 

 

 

 

 

  

 

선택적 함구증(Selective Mutism)

 

진단기준 (313.23)(F94.0)

 

A.   다른 상황에서는 말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을 해야 하는 특정 사회적 상황(Ex) 학교)에서 일관되게 말을 하지 않는다.

 

B.    장애가 학습이나 직업상의 성취 혹은 사회적 소통을 방해한다.

 

C.    이러한 증상이 최소 1개월 이상 지속된다(학교생활의 첫 1개월에만 국한되지 않는 경우)

 

D.   사회적 상황에서 필요한 말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거나, 언어가 익숙하지 않은 것으로 인해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E.    장애가 의사소통장애(Ex) 아동기 발병 유창성장애)로 더 잘 설명되지 않고, 자폐스펙트럼장애, 조현병 또는 다른 정신병적 장애의 경과 중에만 발생되지는 않는다.

 

 

 

  

 

특정공포증(Specific Phobia)

 

진단기준

 

A.   특정 대상이나 상황에 대해서 극심한 공포나 불안이 유발된다(Ex) 비행기 타기, 고공, 동물, 주사 맞기, 피를 봄)

 

주의점: 아이들의 경우 공포나 불안은 울기, 발작, 얼어붙거나 매달리는 것으로 표현될 수 있다.

 

B.    공포 대상이나 상황은 대부분의 경우 즉각적인 공포나 불안을 유발한다.

 

C.    공포 대상이나 상황을 회피하거나 아주 극심한 공포나 불안을 지닌 채 참아낸다.

 

D.   공포나 불안이 특정 대상이나 상황이 줄 수 있는 실제 위험에 대한 것보다 극심하며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통상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보다 심하다.

 

E.    공포, 불안, 회피 반응은 전형적으로 6개월 이상 지속된다.

 

F.    공포, 불안, 회피는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임상적으로 현저한 고통이나 손상을 초래한다.

 

G.   장애가 다른 정신질환으로 더 잘 설명되지 않는다. 공포, 불안, 회피가 광장공포증에서 공황 유사 증상이나 다른 당황스러운 증상들과 관련된 상황, 강박장애에서 강박 사고와 연관된 대상이나 상황,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서 외상 사건을 상기시키는 것, 분리불안장애에서 집이나 애착 대상으로부터 분리되는 것, 사회불안 장애에서의 사회 상황과 연관된 경우가 아니어야 한다.

 

 

 

다음의 경우 명시할 것:

 

공포 자극을 기준으로 한 부호화

 

  300.29 (F40.218) 동물형 (ex) 거미, 곤충, )

 

  300.29 (F40.228) 자연환경형 (ex) 고공, 폭풍, )

 

  300.29 (F40.23x) 혈액-주사-손상형 (ex) 바늘, 침투적인 의학적 시술)

 

    부호화 시 주의점: ICD-10-CM 부호에서는 다음과 같다. F40.230: 혈액에 대한 공포, F40.231: 주사, 수혈에 대한 공포, F40.232: 기타 의학적 도움에 대한 공포, F40:233: 부상에 대한 공포

 

  300.29 (F40.248) 상황형 (ex) 비행기, 엘리베이터, 밀폐된 장소)

 

  300.29 (F40.298) 기타형 (ex) 질식, 구토를 유발하는 상황, 아이들의 경우, 예를 들면 큰 소리나 가장 인물들[가장 캐릭터])

 

부호화 시 주의점: 만약 하나 이상의 공포 자극이 있다면 모든 적용 가능한 ICD-10-CM 부호를 적어야 한다. (Ex) 뱀과 비행기를 무서워한다면 F40.218 동물형과 F40.248 상황형을 모두 적는다.)

 

 

 

 

 

 

 

 

 

 

사회불안장애(사회공포증)
(Social Anxiety Disorder)[Social Phobia]

 

진단기준 (300.23)(F40.10)

 

A.   타인에게 면밀하게 관찰될 수 있는 하나 이상의 사회적 상황에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하거나 불안해 한다. 그러한 상황의 예로는 사회적 관계(Ex) 대화를 하거나 낯선 사람을 만나는 것), 관찰되는 것(Ex) 음식을 먹거나 마시는 자리), 다른 사람들 앞에서 수행을 하는 것(Ex) 연설)을 들 수 있다.

 

주의점: 아동의 경우 공포와 불안은 성인과의 관계에서 뿐만 아니라 또래 집단에서도 발생해야 한다.

 

B.    다른 사람들에게 부정적으로 평가되는 방향(수치스럽거나 당황한 것으로 보임, 다른 사람을 거부하거나 공격하는 것으로 보임)으로 행동하거나 불안 증상을 보일까 봐 두려워한다.

 

C.    이러한 사회적 상황이 거의 항상 공포나 불안을 일으킨다.

 

주의점: 아동의 경우 공포와 불안은 울음, 분노발작, 얼어붙음, 매달리기, 움츠러듦 혹은 사회적 상황에서 말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표현될 수 있다.

 

D.   이러한 사회적 상황을 회피하거나 극심한 공포와 불안 속에 견딘다.

 

E.    이러한 불안과 공포는 실제 사회 상황이나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볼 때 실제 위험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극심하다.

 

F.    공포, 불안, 회피는 전형적으로 6개월 이상 지속되어야 한다.

 

G.   공포, 불안, 회피는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임상적으로 현저한 고통이나 손상을 초래한다.

 

H.   공포, 불안, 회피는 물질(Ex) 남용약물, 치료약물)의 생리적 효과나 다른 의학적 상태로 인한 것이 아니다.

 

I.      공포, 불안, 회피는 공황장애, 신체이형장애, 자폐스펙트럼장애와 같은 다른 정신질환으로 더 잘 설명되지 않는다.

 

J.     만약 다른 의학적 상태(Ex) 파킨슨병, 비만, 화상이나 손상에 의한 신체 훼손)가 있다면, 공포, 불안, 회피는 이와 무관하거나 혹은 지나칠 정도다.

 

 

 

다음의 경우 명시할 것:

 

수행형 단독: 만약 공포가 대중 앞에서 말하거나 수행하는 것에 국한될 때

 

 

 

 

 

 

 

 

 

 

공황장애(Panic Disorder)
진단기준 (300.01)(F41.0)

 

A.   반복적으로 예상하지 못한 공황발작이 있다. 공황발작은 극심한 공포와 고통이 갑작스럽게 발생하여 수분 이내에 최고조에 이르러야 하며, 그 시간 동안 다음 중 4가지 이상의 증상이 나타난다.

 

1.    심계항진, 가슴 두근거림 또는 심장 박동 수의 증가

 

2.    발한

 

3.    몸이 떨리거나 후들거림

 

4.    숨이 가쁘거나 답답한 느낌

 

5.    질식할 것 같은 느낌

 

6.    흉통 또는 가슴 불편감

 

7.    메스꺼움 또는 복부 불편감

 

8.    어지럽거나 불안정하거나 멍한 느낌이 들거나 쓰러질 것 같음

 

9.    춥거나 화끈거리는 느낌

 

10. 감각 이상(감각이 둔해지거나 따끔거리는 느낌)

 

11. 비현실감(현실이 아닌 것 같은 느낌) 혹은 이인증(나에게서 분리된 느낌)

 

12. 스스로 통제할 수 없거나 미칠 것 같은 두려움

 

13. 죽을 것 같은 공포

 

주의점: 문화 특이적 증상(Ex) 이명, 목의 따끔거림, 두통, 통제할 수 없는 소리 지름이나 울음)도 보일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위에서 진단에 필요한 4가지 증상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B.    적어도 1회 이상의 발작 이후에 1개월 이상 다음 중 한 가지 이상의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1.    추가적인 공황발작이나 그에 대한 결과(Ex) 통제를 잃음, 심장발작을 일으킴, 미치는 것)에 대한 지속적인 걱정

 

2.    발작과 관련된 행동으로 현저하게 부적응적인 변화가 일어난다(Ex) 공황발작을 회피하기 위한 행동으로 운동이나 익숙하지 않은 환경을 피하는 것 등)

 

C.    장애는 물질(Ex) 남용약물,치료약물)의 생리적 효과나 다른 의학적 상태(Ex) 갑상선기능항진증, 심폐질환)로 인한 것이 아니다.

 

D.   장애가 다른 정신질환으로 더 잘 설명되지 않는다(Ex) 사회불안장애에서처럼 공포스러운 사회적 상황에서만 발작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 특정공포증에서처럼 공포 대상이나 상황에서만 나타나서는 안 된다. 강박장애에서처럼 강박 사고에 의해 나타나서는 안 된다.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에서처럼 외상성 사건에 대한 기억에만 관련되어서는 안 된다. 분리불안장애에서처럼 애착 대상과의 분리에 의한 것이어서는 안 된다.)

 

 

 

 

 

 

 

 

 

 

공황발작 명시자(Panic Attack Specifier)

 

주의점: 증상은 공황발작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술되었다. 하지만 공황발작은 정신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부호화될 수 없다. 공황발작은 다른 불안장애나 다른 정신질환(Ex) 우울장애,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물질사용장애) 그리고 몇몇 의학적 상태(Ex) 심장성, 호흡기성, 전정기관성, 소화기관성)에서 나타날 수 있다. 만약 공황발작이 확인된다면 이런 경우 명시자로서 표현해야 한다. (Ex) 공황발작 동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공황장애에 있어서 공황발작은 진단기준에 포함되기 때문에 특정 양상으로 기술되지 않는다.

 

공황발작은 극심한 공포와 고통이 갑작스럽게 발생하여 수분 이내에 최고조에 이르러야 하며, 그 시간 동안 다음 중 4가지 이상의 증상이 나타난다.

 

주의점:  갑작스러운 증상의 발생은 차분한 상태나 불안한 상태에서 모두 나타날 수 있다.

 

1.    심계항진, 가슴 두근거림 또는 심장 박동수의 증가

 

2.    발한

 

3.    몸이 떨리거나 후들거림

 

4.    숨이 가쁘거나 답답한 느낌

 

5.    질식할 것 같은 느낌

 

6.    흉통 또는 가슴 불편감

 

7.    메스꺼움 또는 복부 불편감

 

8.    어지럽거나 불안정하거나 멍한 느낌이 들거나 쓰러질 것 같음

 

9.    춥거나 화끈거리는 느낌

 

10. 감각 이상(감각이 둔해지거나 따끔거리는 느낌)

 

11. 비현실감(현실이 아닌 것 같은 느낌) 혹은 이인증(나에게서 분리된 느낌)

 

12. 스스로 통제할 수 없거나 미칠 것 같은 두려움

 

13. 죽을 것 같은 공포

 

주의점: 문화 특징적 증상(Ex) 이명, 목의 따끔거림, 두통, 통제할 수 없는 소리 지름이나 울음)도 보일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위에서 요구된 4가지 증상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광장공포증(Agoraphobia)

 

진단기준(300.22)(F40.00)

 

A.   다음 5가지 상황 중 2가지 이상의 경우에서 극심한 공포와 불안을 느낀다.

 

1.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Ex) 자동차, 버스, 기차, , 비행기)

 

2.    열린 공간에 있는 것(Ex) 주차장, 시장, 다리)

 

3.    밀폐된 공간에 있는 것(Ex) 상점, 공연장, 영화관)

 

4.    줄을 서 있거나 군중 속에 있는 것

 

5.    집 밖에 혼자 있는 것

 

B.    공황 유사 증상이나 무능력하거나 당혹스럽게 만드는 다른 증상(Ex) 노인에서 낙상에 대한 공포, 실금에 대한 공포)이 발생했을 때 도움을 받기 어렵거나 그 상황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그런 상황을 두려워하고 피한다.

 

C.    광장공포증 상황은 거의 대부분 공포와 불안을 야기한다.

 

D.   광장공포증 상황을 피하거나, 동반자를 필요로 하거나, 극도의 공포와 불안 속에서 견딘다.

 

E.    광장공포증 상황과 그것의 사회문화적 배경을 고려할 때 실제로 주어지는 위험에 비해 공포와 불안의 정도가 극심하다.

 

F.    공포, 불안, 회피 반응은 전형적으로 6개월 이상 지속된다.

 

G.   공포, 불안, 회피가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임상적으로 현저한 고통이나 손상을 초래한다.

 

H.   만약 다른 의학적 상태(Ex) 염증성 장 질환, 파킨슨병)가 동반된다면 공포, 불안, 회피 반응이 명백히 과도해야만 한다.

 

I.      공포, 불안, 회피가 다른 정신질환으로 더 잘 설명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증상이 특정공포증의 상황 유형에 국한되어서는 안 된다. (사회불안장애에서처럼) 사회적 상황에서만 나타나서는 안 된다. (강박장애에서처럼) 강박 사고에만 연관되거나 (신체이형장애에서처럼) 신체 외형의 손상이나 훼손에만 연관되거나, (외상후 스트레스장애에서처럼) 외상 사건을 기억하게 할 만한 사건에만 국한되거나, (분리불안장애에서처럼) 분리에 대한 공포에만 국한되어서는 안 된다.

 

주의점: 광장공포증은 공황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진단된다. 만약 공황장애와 광장공포증의 진단기준을 모두 만족한다면 2가지 진단이 모두 내려져야 한다.

 

 

 

  

 

범불안장애(Generalized Anxiety Disorder)

 

진단기준 (300.02)(F41.1)

 

A.   (직장이나 학업과 같은) 수많은 일상 활동에 있어서 지나치게 불안해하거나 걱정(우려하는 예측)을 하고, 그 기간이 최소한 6개월 이상으로 그렇지 않은 날보다 그런 날이 더 많아야 한다.

 

B.    이런 걱정을 조절하기 어렵다고 느낀다.

 

C.    불안과 걱정은 다음의 6가지 증상 중 적어도 3가지 이상의 증상과 관련이 있다. (지난 6개월 동안 적어도 몇 가지 증상이 있는 날이 없는 날보다 더 많다.)

 

주의점: 아동에서는 한 가지 증상만 만족해도 된다.

 

1.    안절부절못하거나 낭떠러지 끝에 서 있는 느낌

 

2.    쉽게 피곤해짐

 

3.    집중하기 힘들거나 머릿속이 하얗게 되는 것

 

4.    과민성

 

5.    근육의 긴장

 

6.    수면 교란(잠들기 어렵거나 유지가 어렵거나 밤새 뒤척이면서 불만족스러운 수면 상태)

 

D.   불안이나 걱정, 혹은 신체 증상이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임상적으로 현저한 고통이나 손상을 초래한다.

 

E.    장애가 물질(Ex)  남용약물, 치료약물)의 생리적 효과나 다른 의학적 상태(Ex) 갑상선기능항진증)로 인한 것이 아니다.

 

F.    장애가 다른 정신질환으로 더 잘 설명되지 않는다(Ex) 공황장애에서 공황발작을 일으키는 것, 사회불안장애[사회공포증]에서 부정적 평가, 강박장애에서 오염이나 다른 강박 사고, 분리불안장애에서 애착 대상과의 분리, 외상후 스트레스장애에서 외상 사건을 상기시키는 것, 신경성 식욕부진증에서 체중 증가, 신체증상장애에서 신체적 불편, 신체이형장애에서 지각된 신체적 결점, 질병불안장애에서 심각한 질병, 조현병이나 망상 장애에서 망상적 믿음의 내용에 대해 불안해하거나 걱정하는 것)

 

  

 

 

 

 

 

 

 

  

 

물질/약물치료로 유발된 불안장애

 

(Substance/Medication-Induced Anxiety Disroder)
진단기준

 

A.   임상 장면에서 공황발작이나 불안이 두드러진다.

 

B.    병력, 신체 검진 또는 검사 소견에 (1) (2) 둘 다의 증거가 있다.

 

1.    진단기준 A의 증상이 물질 중독이나 물질 금단 혹은 직후에, 혹은 치료약물 노출 후에 발생함

 

2.    수반된 물질/치료약물이 진단기준 A의 증상을 일으킬 만한 능력이 있음

 

C.    장애가 물질/약물치료로 유발된 것이 아닌 불안장애로 더 잘 설명되지 않는다. 독립적인 불안장애라는 증거로 다음이 포함될 수 있다.

 

   증상이 물질/치료약물 사용 시작보다 선행한다. 증상이 급성 금단 혹은 심한 중독의 중단 이후에도 상당한 기간(Ex) 1개월) 동안 계속된다. 혹은 물질/약물치료로 유발된 것이 아닌 독립적인 불안장애의 다른 증거(Ex) 재발성 비물질/치료약물 관련 삽화의 병력)가 있다.

 

D.   장애가 섬망의 경과 중에만 발생되지는 않는다.

 

E.    장애가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임상적으로 현저한 고통이나 손상을 초래한다.

 

주의점: 이 진단은 진단기준 A의 증상이 임상 양상에서 두드러지고 임상적 주목을 보증할 정도로 충분히 심할 때에만 물질 중독이나 물질 금단의 진단 대신에 내려져야 한다.

 

 

 

 

 

부호화 시 주의점: [특정 물질/약물치료]로 유발된 불안장애에 대한 ICD-9-CM ICD-10-CM 부호는 다음 표에 제시되어 있다. ICD-10-CM 부호는 동일 종류의 물질에 대한 물질사용장애의 동반이환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에 주의한다. 만약 경도의 물질사용장애가 물질로 유발된 불안장애와 동반이환된다면 4번째 자리의 글자는 ‘1’이고, 임상의는 물질로 유발된 불안장애 앞에 경도 [물질] 사용장애를 기록해야 한다 (Ex) 경도 코카인사용장애, 코카인으로 유발된 불안장애 동반). 만약 중등도 또는 고도 물질사용장애가 물질로 유발된 불안장애와 동반이환된다면 4번째 자리의 글자는 ‘2’이고, 임상의는 동반이환하는 물질사용장애의 심각도에 따라 중등도 [물질] 사용장애 또는 고도 [물질] 사용장애를 기록해야 한다. 만약 동반이환하는 물질사용장애가 없다면 (Ex) 1회의 심한 물질 사용 후) 4번재 자리의 글자는 ‘9’이며 임상의는 물질로 유발된 불안장애만을 기록해야 한다.

 

 

 

[표는 생략] (한글판 241page 보기)

 

 

 

다음의 경우 명시할 것(물질 종류와 연관된 진단을 위해서는 물질관련 및 중독 장애장의 표1을 참조하시오):

 

 중독 중 발병: 이 명시자는 기준이 물질 중독에 맞고, 증상이 중독 동안에 발생하는 경우 사용한다.

 

 금단 중 발병: 이 명시자는 기준이 물질 금단에 맞고, 증상이 금단 동안 혹은 금단 직후 발생하는 경우 사용한다.

 

치료약물 사용 후 발병: 증상이 치료약물의 시작이나 복용 변경, 교체 후에 발생하는 경우

 

 

 

 

 

다른 의학적 상태로 인한 불안장애

 

(Anxiety Disorder Due to Another Medical Condition)

 

진단기준 (293.84)(F06.4)

 

A.   공황발작이나 불안이 임상 영역에서 두드러진다.

 

B.    병력, 신체 검진 또는 검사 소견상 장애가 다른 의학적 상태로 인한 직접적인 병태생리학적 결과라는 증거가 있다.

 

C.    장애가 다른 정신질환으로 더 잘 설명되지 않는다.

 

D.   장애가 섬망의 경과 중에만 발생되지는 않는다.

 

E.    장애가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임상적으로 현저한 고통이나 손상을 초래한다.

 

부호화 시 주의점: 정신질환의 이름에 기타 의학적 상태의 이름을 포함한다 (Ex) 293.84 [F06.4] 갈색세포종으로 인한 불안장애). 기타 의학적 상태는 부호화하여 의학적 상태로 인한 불안장애 진단 앞에 따로 명시한다(Ex) 227.0[D35.00] 갈색세포종, 293.84 [F06.4] 갈색세포종으로 인한 불안장애)

 

 

 

 

 

 

 

 

 

 

 

 

 

 

 

 

달리 명시된 불안장애(Other Specified Anxiety Disorder)
300.09 (F41.8)

 

이 범주는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임상적으로 현저한 고통이나 손상을 일으키는 불안장애의 특징적인 증상들이 두드러지지만, 불안장애의 진단 부류에 속한 장애 중 어느 것에도 완전한 기준을 만족하지 않는 발현 징후들에 적용된다. 달리 명시된 불안장애 범주는 발현 징후가 어떤 특정 불안장애의 기준에 맞지 않은 특정한 이유에 대해 교감하기 위해 임상의가 선택한 상황들에서 사용된다. 이는 달리 명시된 불안장애를 기록하고, 이어서 특정한 이유(Ex) ‘범불안장애, 그렇지 않은 날보다 그런 날이 더 많지는 않은”)를 기록한다.

 

 달리 명시된이라는 지정 문구를 사용해 분류될 수 있는 발현 징후들의 예는 다음과 같다.

 

1.    제한적 공황발작

 

2.    범불안장애, 그렇지 않은 날보다 그런 날이 더 많지는 않은

 

3.    캘캡(Khyal cap)(바람에의 노출): 부록의 고통의 문화적 개념 용어 해설참조

 

4.    아타케 데 네르비오스(Ataque de nervios) : 부록의 고통의 문화적 개념 용어 해설참조

 

 

 

  

 

명시되지 않는 불안장애(Unspecified Anxiety Disorder)
300.00(F41.9)

 

이 범주는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임상적으로 현저한 고통이나 손상을 일으키는 불안장애의 특징적인 증상들이 두드러지지만, 불안장애의 진단 부류에 속한 장애 중 어느 것에도 완전한 기준을 만족하지 않는 발현 징후들에 적용된다. 명시되지 않는 불안장애 범주는 기준이 특정 불안장애의 기준에 맞지 않은 이유를 명시할 수 없다고 임상의가 선택한 상황들에서 사용되며, 좀 더 특정한 진단을 내리기에는 정보가 불충분한(Ex) 응급실 상황) 발현 징후들을 포함한다.

 

*모든 이미지는 구글 이미지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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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케노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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