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런트 러셀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책'에 해당하는 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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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듯이 , [기독교] 를 적극적으로 거부하는 버드런트 러셀의 저서이다.

 

분석 철학자로서 , [서양 철학사] 등의 명저를 남기기도 했던 그는 , 아인슈타인과 함께 원자폭탄 사용을 반대하는 활동에 참여했었고 , 그 외에도 사회 전반에 관한 실제적인 문제들에 대해서 열심히 발로 뛰는 , 글로 활동하는 성실한 학자였다.

 

그가 주장하는 세속주의 이론들은 오히려 '아무 근거 없는 낙관론' 을 고수하고 있는 '낭만주의자' 들이나 , '몇 몇 무신론자' 의 주장보다는 훨씬 품격 있고 , 나은 모양새를 지니고 있음 또한 언급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 이 책에 대해서는 역시 그다지 인상 깊지 않다라고 밖에는 말할 수가 없다.

 

특히 , '기독교' 와 관련된 부분에 관해서는 너무 많은 오류가 드러나 있고 , 짜임새도 느껴지지 않으며 , 거짓된 정보도 너무 많이 붙들고 있어서 좀 당황스러울 때가 많다.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 을 볼 때보다도 그 당혹감은 더욱 큰 것 같다.

 

하지만 , 이 박식하고 , 저명한 인사가 이런 부분에서 오류를 드러낸다는 것은 아마도 기본 전제 , 기본 세계관 , 기본 관점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그 해석을 고수할 수 밖에 없어서가 아닌가 싶다.(하지만 , 제대로 알려고 하지 않았던 것도 틀림이 없지 않을까.... 너무 기본적인 부분에서 오류 투성이다.)

 

즉 ,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누군가가 속 시원하게 답변을 해 주고 , 변증을 해 주고 , 바로 잡아 줘도 이 사람은 그것을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거다. 이 책 속에서 '주교' 와 토론을 하는 챕터가 나오는데 , 거기서도 나오듯이 아무리 멋진 논리를 들이 밀어도 그는 미동조차 하지 않는다.

 

그는 , '진리' (그가 보기에는 '기독교의 길') 를 보고자 하는 열망이 없다. 그리고 , 그 '진리' 를 습득하는 '방법' 에 따를 생각도 없다. 그러니 대화는 허공을 떠 돌아 다닌다.

 

무엇보다도 러셀 스스로가 '신과의 관계를 단절' 하고 나서 , 내적인 결핍을 강하게 느꼈고 , 그 과정 속에서 '사랑에 대한 목마름' 을 강하게 느꼈다는 점에서 그의 논리는 '경험적인 힘' 을 지니기가 힘들다.

 

알프레드 노스 화이트의 아내인 에블린 화이트헤드와의 금지된 '사랑' 의 관계를 키우던 격변의 시기 속에서 , 그의 아내는 거의 자살 직전까지 내몰렸고 , 그 자신도 미칠 지경에 이르렀었다.

 

그러한 외로움 , 갈등 , 혼란 , 삶에 대한 의문으로 가득 찼던 시절들을 보내면서 , 그는 자신만의 입장을 정립하고 , 그 길을 고수하며 걸어갔다.

 

시종일관 자신을 무신론자라고 주장했지만 , '신' , '회심' 등의 용어를 심심찮게 사용하던 그는 , "훌륭한 삶이란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이다.' 라고 말했다.

 

하지만 , 당신 스스로가 '사랑' 을 오해하고 , '지식' 을 오해했다면 , 그 길은 필경 훌륭하지 못했음을 반증하는 것이리라.... 물론 판단은 ,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러셀 스스로가 자신의 삶을 어떻게 느꼈는지 , 어떻게 경험했는지에 그 대답의 열쇠가 들어 있을 것이다.

 

참으로 성실했던 , 그리고 참으로 바른 길을 가려고 했던 한 사람의 학자가 , '그 길' 을 보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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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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