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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나라의 관계 / 국제 세계의 정세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이 책을 재미있게 읽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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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관계는 약속과 위협의 연속이다.

 

관계 단절을 읊조리면서도, 두 나라는 동상이몽 속에서조차 서로 강력하게 얽혀 있다. 이민, 교육, 투자, 무역, 경제적 상호 의존성, 문화적 교류가 양국을 이어주고 있다. 많은 부분에서 서로 다르지만, 양국은 전혀 독립적이거나 평행하는 시스템을 만들 수가 없다.

 

간단히 말해서 상호 의존과 평화 공존이 이 두 나라와 전 세계의 미래에 긴요하다. 따라서 이제까지 들어본 단적인 명제의 최신판을 원했던 독자라면 실망할 것이다. 우리는 이 관계의 특징을 뭐라 하나로 단정 짓는 일을 확고히 거부하기 때문이다.

 

분명 중국은 미국의 경쟁자이고, 위협 세력이며, 잠재적 협력 대상이다.

 

이 점을 미국인들은 현실로 직시해야 한다. 여러 저자가 이 관계의 부정적인 면을 적시했지만, 미래를 비관적으로만 바라볼 필요가 없는 이유 역시 분명히 제시했다.

 

과거, 미중관계는 더 험악해 보이기도 했었다.

 

중화인민공화국이 수립된 지 10여 년 동안에는 양국 관계 자체가 없었다. 두 나라는 서로 반대편에 서서 한국에서 싸웠으며, 서로에게 무역 금지 조치를 걸었다. 서로가 냉전의 수사학에 따라 상대에게 비난을 쏟아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미국은 소련의 공동 위협에 맞서 놀랍게도 손을 잡았다.

과연 그 누가, 1971년 도쿄에서 열린 세계 탁구 선수권 대회에서 양국 선수들이 만난 일이 '핑퐁 외교'라는 놀라운 외교적 돌파구를 가져오고, 40년 넘게 지속될 건설적 관여 정책을 낳을 줄 알았겠는가?

 

이미 살펴본 대로 미중관계는 다면적이며, 어떤 면에서 예측 불가이기도 하다.

 

우리가 이 책에서 시도한 것은 오늘날 중요한 사안들을 다루면서, 오늘날의, 그리고 내일의 세계에 있어 가장 중요한 두 나라의 관계를 제대로 이해하고 적절한 정책 대안을 마련할 기초를 다지려는 것이다.

 

우리는 친구이자 동료인 에즈라 보겔에게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 그는 저자로 참여하기로 승낙했으나 작업이 끝나기 전에 그만 세상을 뜨고 말았다.

 

50년 동안 중국을 연구해온 그는 '민간외교'의 중요성을 줄곧 견지했다.

 

정치인들만이 아니라 학자, 학생, 기업인, 언론인, 일반인들 사이의 교류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런 식의 교류는 최근 양국 관계의 악화로 피해를 봤다.

 

코로나19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을 뿐이다. 미중관계의 여러 문제점들은 대처하기 어렵고 심지어 파악하기도 어렵다.

 

그러나 그러한 측면들(문화적, 교육적, 사업적 교류)은 머잖아 복구되리라 희망하고 있다.

 

지금은 국가 간 외교가 순탄치 않지만, 에즈라가 강조해왔던, 그리고 지난 수십 년 동안 꾸준히 진행돼 왔던 민간 교류는 채널만 열려 있다면 관계가 다시 개선되리라는 낙관론을 준다.

 

이 책으로 독자들이 미중관계의 복잡성을 더 잘 이해하게 된다면, 그런 낙관론은 더 힘을 얻게 될 것이다.

 

-[하버드대학 미-중 특강]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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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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