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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년 전에 근본주의, 세대주의 관련하여 정리해 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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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세대주의가 양산해 낸 폐단]

요한 계시록과 다니엘서의 짐승’, ‘적 그리스도’, ‘666’, ‘음녀’, ‘동방’, ‘열 뿔등을 임의로 해석하며, 임박한 종말론을 주장하며, 이 세상을 하나님과 사탄의 두 대결구도로 보는 이원론적인 주장을 하기도 하며, 양태론과 기독론, 구원론에서 이단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

(P.S: 기독교는 하나님과 사탄의 힘을 동등하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사탄이 아무리 강력한 영적 존재라 해도 피조물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 시대는 하나님의 절대 주권 앞에서 사탄이 최후의 반란을 일으키고 있는 시대라고 보는 게 더 성경적입니다.)

(P.S2: 양태론을 주장하는 건 모든 세대주의자들이 그러는 건 아닙니다. 일부만 그러고 있습니다. 양태론은 정통 기독교가 주창하고 있는 삼위일체와 다른 개념입니다. 양태론이란 three person in one nature(한 본질을 지니신 세 분의 다른 존재)라는 삼위일체의 특성과는 달리 한 분 하나님만이 단일하게 계시고 때에 따라 다른 모습(양태), 즉 어쩔 때는 성령, 어쩔 때는 성자 예수님으로 자신을 계시하신 다는 이론으로서 사벨리우스가 주창했습니다. 성부 하나님, 성자 예수님, 성령님 이라는 구분이 사라지다 보니 삼위일체 하나님의 독특한 인격성은 사라지고, 신비주의적이고 막연한 신성만 남게 된다는 치명적 오류가 있어서 개신교 진영에서는 이단으로 규정하고 있는 개념입니다.)

 

[세대주의]

 

(1)19세기 말 플리머스 형제의 초기 지도자였던 존 넬슨 다비에 의해 주장된 일련의 신학적 사조입니다.

(2)스펙트럼이 넓기 때문에 정의하기가 어렵습니다.

(3)19세기에 미국 교회사, 정치사의 독특한 토양에서 생겨난 근본주의라는 노선의 일부라고 보면 됩니다. (근본주의 중에서 가장 지적인 형태로 나타났던 게 세대주의다. 그래서 세대주의자들이 복음주의 지성에 끼친 악 영향이 실로 대단했습니다.)

(4) 세대주의 중에서도 극단적인 세대주의는 굉장히 위험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세대주의이다.> 라고 표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5) 이러한 세대주의는 구원파 등의 한국 이단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들도 있습니다.

(아래 댓글로 구원파와 세대주의는 관련이 없다는 글을 올리신 분이 있으니 정확한 진위 여부를 확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관련 단체와 세대주의가 전혀 상관이 없다면 기존에 알려져 있는 교리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반박 등을 댓글로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반적인 특징은

(1) 이스라엘과 교회 사이의 엄격한 구별

(ex) 그래서 마지막 때에는 이스라엘 12지파에서 12000명씩 회심하여 144000명을 이룰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약을 읽어 보면 이방인 그리스도인들도 아브라함의 자손이라고 불렸으며[3:29], 그리스도인을 영적 이스라엘이라고 기록한 부분도 있는 걸로 볼 때, 이와 같은 이스라엘과 다른 이방인 그리스도인을 구별 시키려는 시도는 성경적 근거를 확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2) 문자적인 해석

(ex) 세대주의자들은 요한 계시록에 나오는 천년을 정확히 1000년으로 해석합니다.-> 요한 계시록을 문자적으로만 해석하는 건 아주 위험합니다.)

(그러나 일관성이 없어서 ‘1은 또 문자적으로 해석하지 않고, ‘천년으로 해석하곤 합니다. 원칙과 기준이 딱히 없는 것이죠)

(3)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근원적 목적으로서 구원의 완성보다는 하나님의 영광에 더 주목하는 태도

 

좀 더 구체적인 특징

세대주의:

(1) 하나님이 인류와 맺으시는 관계를 몇 개의 예리하게 분리되는 시대로 나누어서 성서를 이해하는 태도.

(2) 성서가 아담으로부터 신약 성서의 마지막까지 또 성서에 예언된 종말의 세대까지, 이러한 시대들 혹은 세대들에 대한 분명한 신적 해석을 제공한다고 봅니다.

(3) 하나님이 역사를 초월적으로 다스리신다는 믿음을 옹호합니다.

(4) 극단적으로 단순화한 성서관과 그에 따른 성서 해석(그러다 보니 성서 비평에 취약했음)

(5) 예언 해석에 초점을 맞추는 강경한 성서 문자주의

Ex) 그래서 그들은 세대주의적 전천년설을 주장합니다. 그러다 보니 예수님의 재림도 한 번이 아니라 두 번 일어나야 한다는 이중 재림을 주장합니다. 즉 대환난 이전에 예수님이 한 번 재림하시고, 그 이후에 천년왕국의 통치 이전에 다시 한번 예수님이 재림한다는 것입니다. -> 이단적인 종말론을 태동시키는 촉진제로서 작용했고, 이와 같은 이중 재림은 성경적 근거도 확보하기 어렵습니다.  

(6) 천국과 하나님의 나라는 다르다고 주장한다.

반박: [19:23~24]을 보면 천국하나님의 나라는 병행구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즉 두 용어는 서로 호환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세대주의의 방법론: 성서적 진리(특히 세상의 종말에 대한 진리)를 입증해 내기 위해 성서 전체에서 뽑아낸 구절을 적절히 배열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는 문자주의를 수용합니다.

 

세대주의가 인기 있는 이유:

(1)성서의 예언을 보통 사람들이 이해하고 현재 상황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해석해 냈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예언이 나름 해석 되는 것 같으니까 신이 나는 것이죠)

(2) 세대주의적 전천년설이 인기 있었던 이유는 통제를 벗어난 세상 속에서 미래에 대한 전천년주의적 관점을 지니게 해 줌으로써 복된 소망과 더불어 왜 상황이 이렇게 나쁘게 흘러가는지를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해 줬기 때문입니다. 성서가 몇 백년 전에 현재의 혼란을 예언했다는 것을 알고 묘한 위안을 얻게 된 것이죠.

(그러면서 성경의 무오성이라는 중요 교리를 철저히 지켜 내려고 학문적인 노력도 나름 많이 했습니다. -> 정통 신학에서 유일하게 긍정하는 세대주의자들의 업적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긍정할 만한 요소가 아닌 것 같습니다. 악영향이 더 많았거든요.)

 

진보적인 세대주의자는 그나마 역사적 개신교와 비슷한 개념을 많이 취하려고 하지만, 일반적인 세대주의자들은 기성 교회의 쇠퇴나 배교, 그에 따른 문명의 타락, 그리스도인들이 거룩하지 않은 기존의 제도로부터 떨어져 나와야 할 필요성 등을 강조해 왔습니다. (그러니까 이단들이 아주 좋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이론을 적극 수용해서, 기성 교회들을 싸잡아서 비난하는데 사용했죠)

 

 

 

근본주의(또는 세대주의)가 미친 영향들

 

(1)  반지성주의를 만연케 만들었습니다. 즉 임박한 재림과 예언의 은사를 강조하여 학문의 필요성을 경시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지성을 가진 그리스도인들을 모두 싸잡아서 종교주의자로 매도해 버리곤 했습니다.

    (그래서 이단에 빠지는 분들을 보면 가방끈이 좀 짧은 어머님들이나, 순진한 분들이 참 많아요. 배우지 못함에 대한 열등감 등을 교묘하게 비틀어서 자신들이 더 우월하다고 느끼게 만들어 버립니다. 잔인하게도…)

(2)  성서 해석이 지나치게 단순하다 보니 성서 비평앞에 취약함을 보입니다.

(3)  성서 구절을 신적 진리라는 완성된 그림을 얻어내기 위해 골라서 끼워 맞추는 데만 필요한 퍼즐 조각처럼 취급해 버립니다.

(4)  극단적인 본질주의를 붙들었습니다. 그래서 특정한 공식으로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이나 인간의 상태, 세상의 운명과 같은 모든 문제에 관한 성서적 진리의 본질을 포착해 낼 수 있다고 확신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그에 따라 특정 시대에 가장 중요해 보였던 문제를 이해하고 정의하는 데 역사가 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게 되었습니다.

(5)  이전 세대로부터 내려온 지혜를 가볍게 무시해 버리는 교만에 가까운 자기 확신을 지녔습니다.

Ex) 루이스 스페리 체이퍼(Chafer)는 말했습니다. “신학계에서 정해 놓은 과정대로 연구하지 않았다는 바로 그 사실 때문에, 편견 없는 마음으로 신학을 연구하고 성서가 실제로 가르치는 바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반박-> 굉장히 객관적이고, 엄밀한 태도를 취한 듯 하지만 사실 자신이 생각한 바가 진리라고 독단적으로 주장하는 것과 다름 없다. 자신의 해석법에는 검증의 잣대를 대지 않겠다는 것이다.

 

è 이런 독단적인 태도의 맹점: 자신의 신학 사상을 포함한 모든 신학 사상이 교육이나 경험과 같은 개인적, 문화적 요소와 그 신학자가 속한 전통에 의해 역사적으로 조건 지어진 다는 것을 간과한 태도입니다.(자체적인 논리적 오류를 지닌 주장입니다.)

 

(6)  대중에게 매우 퍼뜨리기 쉬운 극단적 형태의 초자연주의를 전하느라, 자연적 영역을 고려할 만한 시도가 없었고, 진리의 내용 자체가 상당히 영지주의적이게 되어버렸습니다. (, 자연, 세상 정치, 윤리, 인간 존재 등에 대해서는 성경적인 답안을 거의 내 놓지 못했습니다. 맨날 종말 이야기만 하고, 이상한 단어 해석에만 집착하느라 성경의 Quality 를 땅으로 떨어뜨려 버렸습니다.)

(7)  시대 자체를 들여다 보는 불편하고 중요한 작업은 하지 않고, ‘시대를 해석해 보려는 기이한 시도였습니다.  

(8)  세계적인 사건이 터질 때마다 성서를 복잡한 국제 윤리를 풀어 가는 지침으로 활용하기 보다는 수정구슬처럼 사용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모호한 성경 예언의 세부사항에 대한 성취라고 자부하면서..)

 

[몇 가지 알아둘 내용들]

지난 10년간 일부 세대주의자들은 소위 전통적인 세대주의에서 극단적인 요소를 많이 제거하긴 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그들이 세대주의의 주류는 아닙니다. 그러니, 그다지 받아들여 주기 어렵습니다.)

 

근본주의자들은 성서를 방어할 때, 성서 원본의 무오성을 주장했습니다.(성서의 저자들이 인간임을 완전 망각하고 고려도 안 하고 있습니다. 성서 저자들의 삶의 경험과 문화적 배경 등에 대한 고려는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사람이 실수 할 수 있는 존재라는 점은 전혀 생각도 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근본주의(특히 세대주의) 비판하기

(1)  이 운동이 미국에서 각광 받는 동안 복음주의 공동체는 하나님 아래에서 자연 세계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인간 사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왜 인간의 본성은 그런 모습인지, 문화의 축복과 위험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통찰을 거의 얻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에 대한 이해력을 놓여주지 못함.)

 

근본주의자들의 공헌점: 그래도 무신론주의, 유물론주의 토양에서 초자연주의를 지켜냈습니다.

그리고 표면적으로는 성서에 정말 충실했다는 점은 칭찬할 만 합니다.

(그들이 끼친 악 영향을 생각하면, 이런 칭찬도 해 주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100번 양보해서 힘겹게 칭찬해 줄 순 있을 것 같습니다.)

 

결론

성서 예언의 핵심은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진 구속의 정서적이며 우주적인 차원을 계시하는 것이지 신자들에게 세상의 종말에 대한 완전하고 상세한 미리보기를 제공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성경은 역사적으로(문화적,인간적 요소 고려), 자연적으로(상징,상상력,서술 양식 고려), 그리스도 중심적으로(성서의 통일성은 그리스도 안에서 죄인을 구원하시겠다는 하나님의 결정에 있다는 관점) 해석해야 합니다.

(그냥 단어에서 단어로 jumping 해서 쉽게 쉽게 해석하려고 하다가는 세대주의자들의 말에 완전 매료될 수 있고, 신천지 같이 비유 풀이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덥석 잡히는 수가 있습니다.)

 

성경은 자신의 영혼을 돌아보는 기회로서 읽는 것이지 퍼즐을 풀듯이 예언을 찾아 가는 방식으로 읽는 게 아닙니다.

 

-마크 놀 교수님, 이인규 권사님의 도움이 컸습니다. 감사합니다.-

 

*모든 이미지는 구글 이미지를 활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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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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