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통 박치기'에 해당하는 글 1건

728x90
반응형
SMALL

 

 

1994년도 만트라라는 회사에서 만든 작품으로 리메이크 작품이다.


이스 시리즈는 일본의 Falcom 사의 대표 RPG 게임으로 특유의 전투 방식(일명 배치기)과 간단한 조작, 아름다운 그래픽과 음악 등으로 인기가 많은 작품이다.

이스8편도 플스4로 나올 정도이며 현재도 시리즈가 이어져 가고 있는 걸 보면 이 작품의 인기를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이스8을 즐겨보니 역대급 작품이기도 하다. 새로운

시스템도 많이 추가되고, 동료도 생기고, 스토리 라인도 좋고 무엇보다도 재미있다)

이스 시리즈는 무기나 장비 등의 개수가 딱 필요한 만큼 깔끔하게 있다는 점과 부드러운 조작감 등이 큰 장점으로 통하는데 이스 2 스폐셜은 이러한 이스의 장점에 한국식 정서가 가미된 독특한 게임이다.

 

 

이 게임은 내게 RPG에 대한 눈을 뜨게 해 준 작품인데 당시 손노리의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와 함께 처음으로 접했던 롤플레잉 게임이었다.

RPG 는 말 그대로 내가 게임 속 캐릭터의 Role을 Playing 한다는 강점이 있다. 주인공 속에 나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대입해서 새로운 세상을 살아 보는 것이다.

이스2 스폐셜은 기존의 이스 시리즈보다 훨씬 높은 레벨 업 상한치를 두고, 훨씬 복잡한 던전들을 만들어 두는 등 스케일을 잔뜩 불려 놨다.

그러다 보니, 던전 난이도나 보스 난이도가 상당했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살몬신전이라는 스테이지에서는 성배를 찾아야 하는데 버그로 인해서 성배가 발견되지 않는 비극적인 일화로 유명하다.

 

 

당시 어린 시절이었는데, 미친듯이 공을 들여 성배가 있는 자리까지 왔으나 성배를 획득할 수 없었던 기가 막힌 기억이 떠오른다. 내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는데, 게임 진행이 막히니 어찌나 원통한지....

그로부터 20년 후에 이스2 스폐셜 제작에 참여했던 한 프로그래머의 블로그를 들어가서 이게 버그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의 심정이란..........

이 만큼 게임 속에 깊게 몰입하게 만들만큼 이 게임은 재미있었고, 그래픽과 BGM 은 큰 강점이었다. 특유의 원색 톤의 밝은 색감과 부드러운 조작감, 음악은 어찌나 화면과 어울리던지....

공을 많이 들인 작품이었을 텐데 참으로 아쉽다.

게임 속에 몰입하다가도 우리는 결국 사소한 버그 하나만을 경험해도 현실감을 회복하곤 한다.

 

"아~ 이것도 결국 가상현실이구나..... 우리의 현실에서의 '막힘'을 극복하고자, 게임을 선택했으나 그 게임 속에서도 '막힘'이 존재함을 알고 나면, 우리는 좀 더 숙연해 진다."

하지만, 게임 속 언덕 위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전경과, 살몬신전에서 흘러 나오는 음악, 놀티아 빙벽에서의 선율들은 지금도 뇌리에 남아 있다.

결국 현실의 괴로움을 벗어나 '이상향'을 찾고자 했던 특유의 갈망함은 이 게임에서도 유효하다.

잡설이 길었으나, 이 작품은 버그만 개선되고 이스 특유의 액션과 빠른 진행, 적당히 단순한 스토리 등을 즐길 수 있다면 한번쯤 해볼만한 작품이다.

요즘은 그래픽 수준이 너무 올라가서 지금 하기에는 좀 어색함이 있을 지도 모르겠지만....

 

728x90
반응형
LIST

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