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 뉴욕에 가다 #하워드 진'에 해당하는 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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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의 주장에 대한 진지한 논의들을 유쾌한 대화글 형식으로 풀어서 써 둔 책이다.  

 

너무 오래되어 기억이 흐릿하긴 하지만, 진정한 사회주의, 공산주의가 무엇인지를 역설하고 있는 책이다.

 

소비에트 라든지, 기존의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를 제대로 실현하지 못하고 왜곡하기만 한 세력들에 대한 비판은 거침 없다. 동료 혁명가를 살해하는 암살자가 통치하는 체제는 결코 공산주의가 될 수 없다고 말한다.

 

공산주의의 진정한 목표는 [개인의 자유! 동정심 있는 인간 존재로서 자신을 계발하는 것이다!] 라는 역설은 이 책 속에서 울려 퍼진다.

 

 

자신과 의견이 맞지 않는 사람을 총살하는 건 공산주의가 아니며, 마르크스의 신념이 아니라고 이 책은 역설한다.

 

이 책은 마르크스가 실제로 우리에게 이야기를 전달해 주는 형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그러다 보니 호소력도 있고 책을 읽어 나가는 재미도 한층 배가 된다.

 

자본주의의 승리에 대해 회의적인 이 책 속의 마르크스는 이렇게 이야기 한다.

 

미국 어린이의 4분의 1이 빈곤에 허덕이며 살고 있고, 그 가운데 4만 명이 해마다 돌도 채 넘기지 못하고 죽고 있다.

뉴욕 시에는 2천 개의 일저리를 놓고 그 중 하나를 얻기 위해 동이 트기 전부터 10만 명이 줄을 섰다" 그럼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돌아서는 9만 8천 명은 어떻게 되지요? 그래서 여러분은 감옥을 더 짓고 있는 건가요? 예, 자본주의는 승리했습니다. 그런데 누구에게요?

 

-> 가난한 자와, 약자들, 소외된 자들을 향한 그의 논증은 날카롭고 호소력이 있으며 쉽게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러나  마르크스의 종교관을 듣고 나면 지지를 보내주기 어려운 현실이 등장한다.

 

나는 예수를 압니다. 그는 돌아오지 않을 겁니다.

 

예, 분명히 나는 종교는 민중의 아편이라고 말했습니다. "종교는 억압받는 자의 탄식이요, 냉혹한 세상의 따뜻한 가슴이며, 영혼 없는 세상의 영혼이다."

 

예, 아편은 물론 어떤 해결책도 주지 않지만, 고통을 더는 데는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 이와 같이 종교의 부차적 가치와 효용성만을 인정하고, 본질을 부정하는 태도는 리처드 도킨스도 싫어하는 바, 나도 싫어한다.

이럴 바에는 종교는 사라지는 게 더 좋을 것이다. 거짓 속에서 행복을 누리느니, 진실 속에서 불행하는 게 낫다.

(가치관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아편 속에 취해서 고통을 잊으라고 말한다는 건, 사랑하는 자들을 향한 예의는 아닌 것 같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그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에, 자본주의는 인류의 역사에서 그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놀라운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과학기술에서 놀라운 기적을 낳았지요. 그러나 자본주의는 자신의 무덤 또한 파고 있씁니다. "더, 더, 더 !"를 외치며 계속해서 더 많은 이익을 추구하고자 하는 자본주의의 탐욕은 세상을 혼란의 구렁텅이에 빠트립니다."

 

-> 인간이라는 죄성 많은 존재가 끌고 가기 때문에 자본주의의 한계가 드러난 것 뿐이라고 생각한다면 이와 같은 논증은 자본주의라는 '개념'에게 인간의 죄를 떠넘기는 '전가'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그 구조나 system 자체가 지닌 한계점이나 '죄성'은 과연 없을까?

고민해 볼 만한 가치는 충분하다. '쟈크 엘룰'은 자본주의 자체가 지닌 위험성을 동의할 것이다.

 

칼빈주의적 기독교 세계관에선 통용되기 어렵지만 말이다.

 

끝까지 자본주의를 향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고 있지만, 자본주의가 미처 보지 못한 영역을 제대로 고찰해 주고 있기 때문에 쉽사리 반박하기 어려운 책이다.

 

마르크스를 쉽게 접근하기 위한 참고 서적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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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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