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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즈 시리즈 중 수작으로 평가받는 베스페리아가 PS4 리마스터 버전으로 출시되었다.

 

전작이라고는 20여년 전에 했던 테일즈 오브 이터니아(PS1 버전)이 전부였기 때문에 테일즈 시리즈 전체를 조망해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전작에 빗대어서 테일즈 시리즈의 첫 인상과 장점을 나열해 보자면 아름다운 Op song 과 에니메이션과 같은 연출, 다소 오글거리지만 개성 넘치는 캐릭터, 박진감 넘치는 유니크한 전투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와 같은 장점들은 이번작에서도 그대로 계승되었다.

유리 로웰이라는 주인공 또한 매력적이었는데, 불의를 위해서는 자신의 손에 피를 묻히고서라도 정의를 지켜내는 성격의 소유자다. 그와 우정을 나누는 프렌이라는 기사는 다소 보수적이며, 융통성이 떨어지나 지켜야 할 법과 규칙에 대해서는 목숨을 바쳐 이를 수호하는 강직함과 우직함이 장점인 캐릭터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인물들이 각각의 개성을 뽐내며 모험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게임의 스토리는 독창적이거나 어마어마하진 않지만, 기본기에 충실하며 몰입력과 스토리텔링을 두루 지켜내는 느낌이다. (몇 가지 억지스럽거나, 아쉬운 부분도 있긴 하다)

 

결국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무너져 가는 세상을 지키기 위해 주인공 일행이 힘을 모은다는 점이기 때문에 스토리의 큰 틀은 어디선가 흔히 찾아볼 수 있는 구성이다.

그 과정 속에서 엔텔레케이야 등의 독자적인 종족이 등장하고, 나름의 학습이 요구되는 몇 가지 고유 개념들이 가미되어 테일즈 만의 세상에 잠시 다녀올 만한 가치를 부여한다.

 

특히 마지막 보스의 마무리가 인상적이었는데, 비교적 훈훈하고 화이팅 넘치는 스토리 전개를 구경할 수 있을 것이다.

 

월드맵에서는 몇 가지 숨겨진 이벤트, 서브 이벤트 등이 있기 때문에 스토리 진행 이후에도 나름 즐길 거리들이 충분하다는 점에서 알찬 구성에 힘을 실어준다.

테일즈 시리즈는 전투의 재미가 쏠쏠하다.

(테일즈 오브 이터니아는 일본어 판이라서 스토리도 잘 기억이 안 난다. 하지만 전투 만으로도 엔딩을 볼 정도로 손맛이 있는 게임으로 유명하다)

 

여러가지 아기자기한 요소들을 두루 갖추고, 에니메이션과 같은 그래픽, 멋진 음악 등이 삼박자를 이뤄 군더더기 없는 작품성을 보여준다.

이 시리즈는 동료들과의 우정, 관계를 중요시 여겨서 일반 조작시 동료들 간의 대화 화면을 자주 연출하여 캐릭터간의 밀도 있는 정보 교환, 정서 나눔을 권장한다.

 

 

스토리를 진행하다 보면 동료들이 흩어지는 신이 자주 나오는데 그 때마다 한명씩 동료들을 찾아 다니며 heart-to-heart conversation 을 하는 장면이 자주 연출된다.

 

다소 과도하리만치 이와 같은 구성에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인생에서 중요시 여겨야 할 참된 가치와 목적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교육적인 측면도 존재한다.

 

이 부분은 자칫 지나치기 쉬우나 이번 시리즈의 (또는 그 이전 테일즈 시리즈까지 포함하여) 가장 큰 강점이라 생각한다.

[이 부분이 다소 어색하고, 오글거려 접근성을 저하시킬 수도 있다.]

PS4가 있으며 JRPG를 좋아한다면 무조건 플레이를 추천하는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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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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