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존재하는 '창녀? 그림' 을 소재로 하여 써낸 소설이다.

그림 속에서 이야기를 끄집어 낸다는 설정은 마치 [진주 귀고리 소녀] 라는 책과도 비슷한 형식을 견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 책도 <북구의 모나리자> 그림을 보면서 하나의 거대한 드라마를 만들어 낸 것이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스칼렛 요한슨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이 되었다. 상당히 매력적인 설정과 상상력이 아닐 수 없다.]

그러다 보니, 이 <르네상스 창녀>를 읽으면서도 시종일관 [진주 귀고리 소녀]가 오버랩 되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이 작품만 독립적으로 놓고 보더라도 상당히 잘 쓰여진 책이다. 제목이 다소 자극적이라서 지나친 이들이 많을까 봐 아쉬울 정도로 말이다.

제목이 너무 파격적이고, 표지가 선정적이다 보니 자칫 오해하는 분들이 있을 수 있는데 사실 문체도 괜찮고, 이야기도 상당히 역동적으로 잘 그려낸 작품이다.

전형적인 소설의 테마들인 사랑, 인간의 욕망, 배신, 갈등 등이 적절하게 묘사되어 있기 때문에 이야기 속으로 몰입해 들어가는 재미가 상당한 작품이다. 

창녀의 이야기인데, 그 중에서도 '고급 창녀' 라는 또 다른 세분화된 신분을 지니고 있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그래서 그에 따른 이야기 전개와 갈등 구조를 들여다 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딱히 찾아서 사 볼 만큼 명작은 아니겠지만, 르네상스 시대를 그리워 하며 창녀라

불리는 여성의 삶에 관심이 있다면 이 작품도 상당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지

않을까?

(참고로 yes24에는 재고없음이라고 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