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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키라 밴 겔더

출판  필로소픽

발매  2016.02.29.

 

 

 

 

  책은 [나는 재즈광, 히피, 마약 중독자, 경계성 성격장애 환자였다] 라는 책과 동일한 책이다.

 

 

 황스럽게도 몇 년 전에 그 책을 잘 읽었음에도 , 이번에 이 책을 사서 읽는데 마치 처음 보는 것과 같았다는 것이다.

 

 

 

 그 만큼 내 기억이 쉽게 증발된다는 것을 반증해 주는 일련의 사건이었다.

 

 

 

  [경계성 인격장애]에 관심이 많은 이들은 키라의 이야기를 들어 봐야 한다.

 

 

  자신에 대한 분석이 상당히 치밀하고, 자신이 살아온 삶 속에 자신의 심리적 양상들을 적절하게 녹여 냈기 때문에 읽는 재미도 있거니와 경계성 인격장애를 지닌 이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도 소상하게 알 수 있는 책이다.

 

 

 

  그리고 키라는 치료를 받기 위해 리네한의 변증법적 행동 치료도 받아 보고, 약도 먹어 보고 노력을 엄청나게 하는데 결국은 선불교 적인 명상과 참선을 통해서 그나마 최선의 회복을 경험한다.

 

 

 

  이 책은 완벽한 답안을 제시해 주지는 않는다. 단지, 인간이라는 존재가 유물론자들의 주장처럼 물질로만 이루어져 있는 단백질 덩어리가 아니기 때문에 깊은 정신과 마음, 영혼의 영역이 존재한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준다는 정도?

 

 

 

  그래서 참선이나 명상 같은 신비주의적인 방법이 오히려 이런 인격장애에 효과가 좋은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인격장애의 회복에 종교적인, 영적인 방법들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을 해 보게 된다.

 

  누누히 말하지만, 명상, 참선 등은 자신이 수행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근원적인 한계가 있을 것이다.

 

  알코올 중독자들의 치료 자조 모임인 AA의 첫 계명처럼 "자신의 힘으로는 이 중독을 끊어 낼 수 없음을 인정하고, 더 상위의 지적 존재에게 자신을 내어 맡기는" , 내려놓음의 자세, 그리고 실존하는 모종의 지적인 존재의 능력을 구하는 자세가 더 요구되는데 이런 측면에서라면 선불교적인 접근법 보다는 기독교의 유일신론이 더욱 호소력이 있지 않나 생각해 본다.

 

  다분히 종교를 지니고 있는 나의 사견이지만, 실제로 은혜를 통한 회복을 경험하는 사례들을 가까이서 목격하고 있기 때문에 키라에게도 다른 삶이 가능하다는 걸 알려 주고 싶을 정도다.

 

  본인의 노력과 고행과 수행으로 이뤄지는 회복의 길은 참으로 멀고도 요원하다.

 

 이게 일정부분 도움이 되는 것 같지만, 은혜로 인해 회복을 공급받는 삶은 한층 더 감동적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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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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