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0년 전에 읽었던 책이고, 당시 남긴 짧은 감상평이다.]

<노암 촘스키 ,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를 읽고..

노암 촘스키라는 인물을 더욱 알아가고 싶어지는 책.

이 책은 , 그가 직접 쓴 책은 아니고 그가 프랑스의 어떤 기자와 했던 인터뷰를 엮어서 쓰여진 책이다. 내용도 그렇게 어렵지 않고 , 분량이 많은 것도 아니다.

이 책은 기존의 ‘사회 질서’ 속에 상당히 따끔한 일침을 놓는데 , 대표적으로는 기득권들의 기만 , 언론의 횡포 등에 대한 것이라든지 , 국경을 넘나드는 기업들의 횡포 등에 관한 것이다.

언어학자라고 하는데 , 사회 참여 적인 그의 견해는 신선하기 짝이 없다.

겉으로 그저 드러나는 세상을 새로운 관점으로 해석해 보려 하고 , 지금 보여지는 세상이 결코 ‘바른 모습’ 으로 돌아가고 있지 않음을 주장하는 그의 의견은 , 동의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 적극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굳이 표현하자면 , 상당히 진보적인 마인드를 지닌 저자는 국민 개개인이 바른 교육을 받고 , 새로운 눈을 뜨지 않는 이상 , 이와 같은 ‘거짓의 수레바퀴’ 는 계속 굴러갈 것이라고 엄하게 경고한다.

우리가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정보’ 들이 , 실상은 전혀 ‘사실’ 에 기반을 두지 않고 , 철저히 ‘기득권자’ 들의 ‘이익’ 에 맞춰 변형된 것이라면 , 어떻게 할 것인가?

그 동안은 너무도 순진하게 살아 왔었다면 , 이젠 더 이상 세상이 그렇게 아름답지 않음을 깨닫게 되었다면 , 우리는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특히 이 책은 미국과 유럽 등의 나라들에 , 화살을 겨냥하고 있는데 , 그가 하는 말은 비단 그러한 나라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 우리가 살아가는 국가 속에서도 적용이 된다. 우리도 역시 그러한 선진국들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기에…..(특히 미국..)

자신의 모국임에도 불구하고 , ‘바른 사회’ , ‘바른 질서’ 를 위해 건전한 비판을 아끼지 않는 그의 용기와 투지에 경의를 표하며…..

그의 의견에 완전 동의할 순 없더라도 , 한번 쯤은 접해볼 가치가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