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널 응원할 것이다.] 를 읽고..
별 생각 없이 추천 받아서 읽었다가 , “어~ 이거 아주 좋은 걸?” 이라는 감탄을 내 뱉으며 , 단숨에 읽어 내려 가고 여기 저기 추천하게 된 책.
공지영 씨가 자신의 딸 위녕과 세상에게 전해 주는 응원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이 책은 , 예쁜 그림도 삽입되어 있어서 , 눈도 즐겁다.
짤막짤막 하게 일상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감수성 풍부한 엄마’ 의 문체가 살아 있는 이 책은 , 딸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기록해 놨다.
한 구절 , 한 구절 공감 되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 살짝 몇 군데만 인용하고 싶다.
짧은 글들이지만 , 이 글들을 통해 ‘응원’ 받고 , 힘 내시길..^^
<삶이란…인생이란…>
‘보통 , 사람들에게 삶이 갑자기 쉬워지고 가벼워지고 즐거워졌다면 그것은 벌써 그들이 진지한 삶의 현실성과 독자성을 느낄 수 있는 힘이 끝났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삶의 의미로 봐서는 결코 발전이라고 할 수 없으며 , 삶의 모든 가능성으로부터의 결별입니다.
<당신은 정말 불행한가….>
왜 우리는 칭찬은 속삭임처럼 듣고 , 부정적인 말은 천둥처럼 듣는지? 왜 내가 당신과 함께 나눈 긍정적인 얘기는 중요하거나 실제적이지 않고 , 부정적인 이야기는 좀 더 구체적으로 다가오는지? 칭찬의 과도한 축소 , 그리고 비판에 대한 과도한 민감성은 진정 우리 모두의 문제이다.
그러한 이유 때문에 우리의 자아 존중감이 상처 입는다. 우리는 우리를 거부하는 사람들을 정복하려고 그들을 추적하기에 이른다. 이것이 자아 존중감을 증가시키는 데 도움이 되리라고 믿으면서 말이다. 역설적인 이야기지만 이미 우리 주변에 널려 있는 격려를 감지하는데 실패하면서 말이다.
<비교와 열등감>
우리가 사귄 첫 순간부터 자네는 나를 증오했어. 자네에게 없는 무엇인가가 내게 있었기 때문에 나를 증오했지.
그것이 무엇이었을까? 자네는 항상 남보다 많이 알았으며 본의 아니게 최고 우등생이었고 부지런한 모범생이었네. 그러나 자네 영혼의 밑바탕에는 갈등 , 자네가 아닌 사람이고 싶은 동경이 숨어 있었어. 인간에게 그보다 더한 시련은 없네.
현재의 자기와는 달라지고 싶은 동경. 그보다 더 인간의 심장을 불태우는 동경은 없지.
(응원의 메시지는 아니지만 , 일종의 통찰력을 부여해 주네요..)
<금욕주의자에게 던져 주는 균형의 메시지>
수녀님 , 농담을 즐기시고 웃음도 배우세요. 지나치게 심각해 하시지 마시고 아빠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아이처럼 단순하게 기도하세요.
그리고 수녀님의 가장 귀중한 능력 중의 하나인 식욕을 잃는다면 수녀님에게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어요?
<참 공감 가는 고백>
의심과 환락이 내 안에 파놓은 공허. 내 삶이 봉사와 나눔의 의미를 찾을 때마다 공허의 틈이 점점 좁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쾌락과 행복 사이에서 선택해야 한다. 물거품과 영원 사이에서 선택해야 한다. 탐욕과 우정 사이에서 선택해야 한다. 매 순간 우리는 사랑을 새로이 선택해야 한다. 일단 아주 작은 사랑이라도 그 해방감을 맞본다면 그 길은 그렇게 힘든 길이 아니다.
이 외에도 ‘사랑’ , ‘연애’ 에 관련된 그녀의 고백은 특히 가슴 절절하게 다가오며 , 전혀 다른 세대를 살아온 어머니의 눈이자, 같은 여성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들은 ,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줄 것이다. (개인적으로 동의하는 부분이 많음)
실제로 진정한 어록은 공개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각자 이 책을 보고 , 그 감동을 생생하게 느끼게 해 주고 싶기 때문이다.
일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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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노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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