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해석'에 해당하는 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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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지그문트 프로이트

출판  홍신문화사

발매  1992.10.01

 

 

15년 전에 쓴 글이다 보니, 현재 입장과는 좀 다른 느낌을 풍기는 글입니다. 프로이트의 다양한 이론적 공헌과 그의 이론이 현세에 미친 큰 영향력에 대해서 좀 더 강조를 해주고 싶은데 다른 지면을 통해서 소개할 기회가 더 있을 것 같아서 그냥 예전 끄적임을 그대로 남깁니다.

 

 

 

 

프로이트의 명저.

 

<정신분석 입문> 에서도 , [꿈] 에 대한 개략적인 논지가 정리되어 있지만 , 이 책은 노골적으로 [꿈] 을 가지고 이야기 하는 책이다.

 

다양한 신경증 환자를 상대했던 그는 , 풍부한 실례를 바탕으로 , 차근 차근 [꿈] 을 설명해 나간다.

 

그 이전까지는 [꿈] 은 일종의 미지의 영역으로 남겨져 있었으며 , 과학적인 설명이 쉽지 않은 개념이었는데 , 그는 꿈을 '억압된 소망의 성취' 가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 공간이 바로 [꿈] 이며 , 근본적으로 들어가면 유아기 때 지녔던 일종의 성적 충동이 이 '소망' 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함으로써 , 자신의 [무의식] 개념과 [리비도 이론] 을 잘 융합시켜 , [꿈] 을 정복해 나간다.

 

당시 시대 상황을 조망해 보면...

 

행동주의 심리학 등이 득세를 하는 상황이었고 , 조건반사 , 자극과 강화 등의 물리적인 방법을 통해 인간을 설명하는 방법이 고작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 생리학이나 신경학 등의 루트를 통해 각종 '정신 질환' 을 다뤄 보려고 노력했을 것이고 , 그러한 시도들이 일종의 한계를 경험케 했을 것이다.(인간이 '눈에 보이는 물질' 로만 구성된 게 아니기에...)

 

하지만 , 프로이트가 [무의식] 이라는 개념을 바로 세우고 , 자신의 욕구를 채우지 못한 부분들이 때로는 '실수' 로 나타나기도 하며 , 더욱 노골적인 방식인 [꿈] 을 통해서 적나라하게 드러날 수도 있음을 지적함으로써 , 한 사람의 '컴플렉스' 를 심리학적으로 접근하여 치료하는 방법을 대중화 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또한 다른 식으로 이야기를 해 보자면...

 

기존의 철학계는 [의식] , 인간의 [인식] 에 많은 집중을 해 왔다면(논리학에서 출발하여 , 인식에 집중하고 , 그 뒤에는 언어에 집중하는 일종의 흐름을 보여옴) , 인간 스스로가 자신이 [인식] , [의식] 하지도 못하는 영역을 자신의 몸 안에 지니고 있으며 , 그 개념을 [무의식] 으로 명명했기에 , 그들은 '철학' 의 전반적인 개념을 대폭 수정해야 할 기로에 서게 되었다.

 

(포스트 모더니즘 시대의 다양한 사조들이 작게나마 프로이트의 영향을 받았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리라...)

 

그렇다.

 

프로이트는 실로 대단한 역할을 한 사람이다.

 

그의 연구로 인해 이젠 인간의 마음과 생각의 영역까지도 충분히 검증할 수 있으며 , 체계적인 연구가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그래서 프로이트가 미친 영향력을 설명할 때...

 

코페르니쿠스의 혁명과 , 마르크스의 혁신과 대등한 위치에 두는 것이리라...

 

일단 이 책은 <꿈 해몽서> 로 읽힐 가능성이 많다.

 

실제로 많은 예들이 나와 있어서...

 

"이러이러 한 현상을 목격하면" -> " 아마 ~~ 할 것이다"

 

라는 식의 꿈 풀이도 어느 정도 해 주고 있는게 사실이다.

 

이런 부분을 읽다 보면 , 그의 리비도 이론이 연결됨으로써...

 

'한 인간의 소망' , '한 인간의 욕구' 가 거의 대부분 '성'(Sex)로

 

귀결된다는 그의 주장이 굉장히 거북할 수도 있다.

 

(거북하다 못해 , 말이 안 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 프롬이나 마르쿠제가 프로이트의 이론에 반기를 들 만도 하다.  그의 이론이 주류라고 보기 힘들지도 모르겠다.  그저 , 하나의 '기초'가 되어 주었고, 이를 기반으로 하여 '새로운 변혁'들이 많이 이루어 지고 있다고 보는게......)

 

(하지만 , 그와는 반대로 '말이 되는 듯한 부분' , '그럴싸한 부분' 도 많은 게 사실이긴 하다.)

 

설령 이러한 부분에서는 공감을 얻지 못하더라도...

 

그가 , 이러한 [무의식] 의 현상들을 과학적 설명이 가능한 체계로 만들어 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 책을 읽는 게 좋을 것이다. (사실 , 이 현상은 좋다기 보다는 인간의 힘으로 모든 세상을 설명해 내려는 위험한 시도라고 보는 게 맞겠지만... 그러다 보니 , 논리적으로 정연해 보이지 않는 부분도 많이 발견될 것이다.)

 

아무튼 , 그의 발칙한? 도전은 가상하지만 , 세상은 그렇게 가벼이 설명되지 않을 것 같다.

 

더군다나 광대한 우주보다도 더욱 깊고 , 넓은 인간의 마음과 정신을 다 공식화 시켜낼 수 있을 지는 정말 의문이다.

 

[무의식] 이라는 미지의 개념을 통해 , 기존에 설명할 수 없던 현상들을 어느 정도 설명해 내는 듯 보였지만....

 

더 많은 샘플이 모와지고 , 다양한 문화와 배경에 속한 이들의 실례들을 모으다 보면 , 그의 [꿈의 해석] 은 대폭 수정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 이러한 논란은 끝이 없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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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케노시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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