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 사랑한다면 당신 앞을 막아설 운명은 없습니다."

"상처로 얼룩진 고통의 삶을 사랑의 환희와 감동으로 채워주는 마법 같은 소설!"

제목과 표지만 보면 부드러운 멜로물일 것 같지만, 사실은 환타지도 섞여 있고, 스릴러와 액션도 가미된 퓨전 소설이다.

한동안 베스트셀러였던 만큼, 많은 분들이 이미 읽어 봤거나 들어봤을 것이다.

책의 몰입도가 상당하기 때문에 두꺼워도 빠르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책의 남자 주인공은 의사로서, 아내가 자살을 했던 기억으로 인해 깊은 상실감을 안고 있으며 여자 주인공은 배우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쉽지 않은 삶을 살아간다.

결국 모든 이들이 '행복'보다는 '버거운 실존'을 짊어지며 대부분의 삶을 살아가기에 '구해줘' 라며 소리치고 있는 듯한 이 책은 신기하게도 그렇게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인간'을 의지하고, 그들과의 '관계'를 통해 '희망'과 '삶을 살아갈 용기'를 얻게 될 수 있다는 역설을 보여준다.

'구해달라고 소리치는 인간'이 사실은 '해답'이 되는 걸까?

(난 회의적이다)

이 책에서는 죽음의 사자가 등장한다.(환타지스럽다) 그 죽음의 사자가 여자 주인공을 데려가려는 과정 속에서 상당한 긴박감을 주기 때문에 몰입도가 높고, 보는 이로 하여금 안절부절하게 만들며 책을 놓지 못하게 만들어 주는데 결국 '운명'마저도 거스르며 고군분투하는 '불완전한 인간들의 사랑'이 빛나는 작품이다.

모두가 결핍과 아픔을 지닌 채 살아가지만 그 속에도 분명 '희망'이 있다고 이야기하는 듯한 이 책.

그러한 희망의 메시지가 사실인지는 각자의 결정에 맡겨두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