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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면서 인격장애(성격장애)가 있다는 말들을 종종 듣는데, 이는 단순히 성격이 이상한 사람을 지칭하는 것일까? 아니면 명확한 기준이 있는 것일까? 사실 정신과 영역에서 '인격장애'는 함부로 진단 내리지 않는 진단명이며 다른 모든 진단이 배제되면서 특정 조건을 만족할 때만 부여할 수 있는 기술적 정의라고 볼 수 있다.

 

 

[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 편람](DSM) 4판에 의하면, 성격장애란 한 문화에 속한 사람들의 일반적 기대 범위를 현저하게 벗어나는 편향되고 지속적인 내적 경험과 행동의 양상 때문에 현실 적응에 어려움이 빚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성격장애는 한 개인의 삶에 전반적으로 고정화되어 있다. (즉, 변화하기 힘들다)

 

또한 반영구적이며 대인관게에서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큰 지장이 된다.

 

정의 자체에도 나오듯이 성격장애는 본인과 주변 사람 모두에게 스트레스를 준다.

 

경계성 성격장애는 대부분 부정적인 언어로 설명되기 때문에 경계성 성격장애로 진단 받은 사람은 큰 낙인이 찍힌 것처럼 느낀다.

 

그러므로 경계성 성격장애를 다룰 때, 그 장애 자체와 장애를 지닌 사람은 별개라는 것을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

 

경계성 성격장애는 사람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어떤 것이지, 그것을 지닌 사람 자체를 말해주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물론 당신이 경계성 성격장애가 있는 사람과 함께 살고 있다면, 머리로는 장애와 그것으로 고통 받는 사람이 별개라는 사실을 이해하더라도, 그 둘을 따로 생각하기가 쉽지 않을 터이다.

 

분명히 경계인들은 나을 수 있다.

 

변덕스러움이나 극단적 분노, 자해행위같이 문제가 되는 증상들은 적절한 약물 투여와 심리치료를 통해 상당히 호전될 수 있으며 어떤 경우에는 완전히 사라질 수도 있다.

 

궁극적으로, 경계성 성격장애가 있는 사람의 생각과 감정, 그리고 행동을 조절할 수 있는 사람은 경계인 자신이다.

 

이러한 사실을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이해하는 일은 경계인과 당신 자신의 회복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잡았다, 네가 술래야]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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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장애'(Personality disorder)의 특성상 자아 동조적(Ego-syntonic)이기 때문에 스스로에게 '문제'가 있다고 인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나마 다른 '성격장애' 들과 비교했을 때 '스스로의 병에 대한 인식'(Insight)이 잘 생긴다는 연구도 있으며, 그래서 자발적으로 정신과나 상담소를 찾는 %가 높은 편임에도 '온전한 의미에서의 성격 장애' 그 자체를 자신의 문제로 받아들이는 이는 많지 않습니다.

 

 

 

이러한 정보들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유용하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당연하다.

 

당신의 상상은 이렇게 전개될 것이다.

 

상대방은 당신에게 고마워하며, 경계성 성격장애라는 악마를 정복하기 위해 당장 치료를 받기 시작할 것이다.

 

아쉽게도 그런 일은 별로 일어나지 않는다.

 

기대와는 달리, 우리가 인터뷰한 대부분의 사람은 상대방이 그 이야기를 들은 후 감사 대신 분노와 부인, 끊임없는 비난을 쏟아 부었다고 했다.

 

오히려 그 이야기를 한 사람에게 경계성 성격장애가 있는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는 경우도 많았다.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

 

당신의 이야기에 상대방은 너무나 큰 수치심과 절망을 느껴 자해를 시도할지 모른다.

 

아니면 당신이 알려준 정보를 자기 행동에 대한 책임을 부정하는 데 쓸 수도 있다 .

 

"나도 나 자신을 어쩔 수 없어. 나는 경계성 성격장애자인걸."

 

심리학 박사인 존 그로홀은 이렇게 말했다.

 

"누군가로 하여금 스스로의 행동을 바꾸고 싶어지게 강제할 수는 없습니다. 경계성 성격장애를 지닌 사람의 행동은 당사자에겐 단순한 '행동' 아니라 평생 써온 일종의 '대처 기제'이기 때문입니다.

 

경계성 성격장애가 있는 사람과 이야기할 때는 이 점을 명심해야 한다.

 

 

 

 

.................

 

마지막으로, 경계인의 주변 사람들 역시 부인과 비난으로 반응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특히 장애가 있는 사람의 어머니나 아버지, 형제 자매 같은 직계 가족들은 그럴 가능성이 더 크다.

 

당신이 할 일은 누군가에게 무엇을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

...................

대부분의 사람은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에서 강한 친밀감을 기대한다.

하지만 경계성 성격장애처럼 중요한 사항에 관해 상대방과 얘기할 수가 없다면 그런 친밀감은 얻기 어렵다.

따라서 당신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경계성 성격장애의 가능성이 있음을 알리고 싶어할 수 있다.

그럴 경우, 단기적으로는 상황이 오히려 더 나빠질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우선 이 책을 다 읽은 후, 검증된 정신건강 전문가를 만나 상황을 설명하고 어떡할지 의논하기를 권한다.​

 

-[잡았다, 네가 술래야]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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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른 사람의 개인적 경계를 지켜 주는 데 어려움을 겪는가?

 

2. 자신의 개인적 경계를 명확히 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가?

 

3. 과소비, 위험한 성행위, 싸움, 도박, 마약이나 알코올 남용, 무모한 운전, 좀도둑질, 무절제한 식습관 등 자신에게 해가 될 수 있는 행위들을 충동적으로 하는가?

 

4. 고의로 피부에 상처를 내거나 피부를 태우는 등의 자해행위를 하는가?

 

5. 자살하겠다고 위협하거나 실제로 자살을 시도하는가?

 

6. 타인에 대한 바람에 바탕을 둔 환상,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이상적 환상에 빠져 경솔하게 그들과의 관계에 들어가는가?

 

7.무슨 일도 이 사람 마음에 들게 할 수 없다는 느낌을 줄 정도로 타인에 대한 기대를 자주 바꾸는가?

 

8. 별 것 아닌 듯한 일을 가지고 무서울 정도로, 그리고 종잡을 수 없이 화를 내거나, 아니면 반대로 화를 내는 데 아주 어려움을 겪는가?

 

9. 뺨을 때리거나 발로 차거나 손톱으로 할퀴는 등 다른 사람을 신체적으로 학대하는가?

 

10. 불필요하게 위기를 자초하거나 무질서한 삶을 사는가?

 

11. 일관성 없게, 혹은 에측할 수 없게 행동하는가?

 

12. 다른 사람과 가까이 있고 싶어하다가 갑자기 반대로 그 사람과 거리를 두고 싶어하는 행동을 반복하는가?

(예를 들어, 모든 것이 잘되어 갈 때 괜히 상대방에게 싸움을 건다거나, 관계 끊기와 재결합 노력을 되풀이하는 일)

 

13. 아주 사소하거나 과장된 일들 때문에 다른 사람을 자기 삶에서 쉽게 내치는가?

 

14. 어떤 상황에서는 적절하고 절도 있개 행동하다가 다른 상황에서는 통제력을 극도로 잃어버리는가?

 

15. 잔인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다른 사람을 비판하거나 비난하는 언어 폭력을 행사하는가?

 

16. 잘 아는 사람에게는 언어폭력을 쓰면서, 잘 모르는 이에게는 매력적인 가면을 쓰는가? 단 몇 초 만에 그 두 태도 사이를 오갈 수 있는가?

 

17. 자신이 원하는 것을 관철하기 위해 극단적인 방식이나 교묘히 남을 조종하는 방식으로 행동하는가?

 

18. 자신이 무시당한다고 느끼면 주위의 관심을 끌기 위해 적절치 못한 발언이나 행동을 하는가?

 

19. 다른 사람이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느끼지 않은 것을 느꼈다고, 혹은 믿지 않는 것을 믿는다고 주장하는가?

 

 

 

-[잡았다, 네가 술래야]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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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성 성격장애의 경향성을 보이는 이들은 독특한 '사고'(인지) 패턴, 감정 패턴, 행동 패턴들을 보입니다. 당사자들은 그것들이 일종의 패턴을 이루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기 어려워 하나 주변에서 객관적으로 관찰을 해본다면 그들이 보이는 독특한 경향성들이 확인되기 때문에 이를 잘 알아 두면 서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ooo 인격장애라는 분류는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들어준 체계이므로 이를 '낙인'의 용도로 사용하는 건 적극 반대합니다. 하지만, 그들을 더 잘 이해하고 그들과 더욱 적절한 상호작용을 하기 위해선 나름 유용한 분류 체계라고 생각합니다.

 

 

1. 아주 작은 자극에도 자신이 버림받았다고 느끼는가?

 

2.. 극도의 우울함이나 언짢은 감정을 보이며, 그 감정들이 몇 분 혹은 몇 시간 간격으로 매우 빠르게 반복되는가?

 

3.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데 어려움을 겪는가?

 

4. 느끼는 감정의 강도가 너무 크기 때문에 자신의 요구를 채우기 전에는 다른 사람의 요구에 -심지어 자기 아이의 요구에도- 귀 기울이기가 어려운가?

 

5. 대체로 타인을 못 미더워 하거나 의심하는가?

 

6. 대체로 불안해하거나 쉽게 짜증을 내는가?

 

7. 공허하다고 느끼거나 진정한 자기가 없다고 느끼는 때가 많은가?

 

8. 자신이 관심의 초점이 되지 않으면 무시 당했다고 느끼는가?

 

9. 적절하지 못한 방식으로 화를 내거나, 반대로 화를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가?

 

10. 항상 충분한 사랑, 애정, 관심을 받지 못한다고 느끼는가?

 

11. 종종 멍해지거나 모든 것이 현실이 아닌 것처럼 느끼거나, 자신이 현실 밖에 존재하는 듯이 느끼는가?

 

 

-[잡았다, 네가 술래야]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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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사이트에선 다음과 같은 Sign 들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자신이 아래의 질문에 대해 yes 에 해당하는 문항이 많다면 자신의 성격 구조에 대해 깊게 고민해 보고, 주변 대인관계에서 겪었던 알수 없는 어려움들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해 볼 것을 추천합니다. 자신을 잘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어야 타인과 원만한 소통이 가능합니다.

 

 

 

1. 다른 사람에 대한 평가가 '완벽하다' 와 '사악하다'의 양극단을 오락가락하는가? 자신이 악역을 배정한 사람에 대해선 좋은 점을 기억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가? 그 사람을 악당에서 영웅으로 돌렸을 때, 그에 대해 부정적인 점을 떠올리는 것이 불가능한가?

 

2. 다른 사람을 때에 따라 철저한 자기편으로, 철저한 적으로 바꾸어 생각하는가?

 

3. 어떤 상황을 최악이라고 하다가는 또 아주 이상적이라고 상반되게 보는가?

 

4. 자기 자신에 대한 평가가 '가치 없다'와 '완벽하다' 사이를 오가는가?

 

5. 어떤 사람이 곁에 없으면 자기에 대한 그의 사랑을 기억하기가 어려운가?

 

6. 타인이 옳으면 완전히 옳고, 틀렸으면 전적으로 틀렸다고 믿는가?

 

7. 누구와 함께 있는지에 따라서 자신의 의견을 바꾸는가?

 

8. 사람들을 과도하게 이상화하거나 폄하하는 것 사이를 오락가락하는가?

 

9. 어떤 상황을 다른 사람들과 아주 다르게 기억하거나 전혀 기억해 내지 못하는가?

 

10.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이 다른 사람에게 있다고 믿거나, 반대로 타인의 행동에 대해 과도한 책임감을 느끼는가?

 

11. 실수를 잘 인정하지 않으려는 듯하나, 반대로 자신이 하는 모든 일을 실수로 여기는가?

 

12. 사실보다는 감정에 근거하여 자신이 믿는 바를 결정하는가?

 

13.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잘 깨닫지 못하는가?

 

 

-[잡았다, 네가 술래야] 에서-​

 

*구글 이미지를 활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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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나온 예시가 과연 경계성 성격장애(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BPD)에 확실하게 부합되는가를 고민해 본다면 ADHD, 품행장애, 파괴적 기분조절 부전 장애, 반사회성 인격장애, 적대적 반항장애, 우울증, PTSD 등 다양한 가능성들을 같이 고려하게 됩니다. 명확하진 않으나, BPD에 준해서 바라본다면 치료에 도움을 줄 수는 있어 보입니다.

 

 

 

"입양한 아들인 리치에게 무슨 문제가 있다는 것을 우리 부부가 알게 된 것은 그 아이가 18개월 되던 때였다.

 

그 애는 성미가 까다로웠고 자주 울었으며, 세 시간 연속 소리 지를 때도 있었다.

 

두 돌이 지나면서부터 리치는 하루에도 몇 번씩 막무가내로 성질을 부리기 시작했다.

 

어떤 때는 그 소동이 몇 시간 계속되기도 했다.

 

리치를 의사에게 데려갔을 때 마커스 웰비 (1969년~1976년까지 미국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환자에게 친절하고 헌신적인 가정의로 묘사되었다.) 같아 보이는 그 친절한 의사는 "애들이 다 그렇죠." 라고만 했다.

 

리치가 일곱 살 때, 우리는 아이 방에서 여덟 살이 되면 죽어 버리겠다고 쓴 쪽지를 발견했다.

 

리치의 초등학교 교사가 소개하는 정신과 의사를 찾아갔더니, 의사는 좀 더 체계 있는 가족 분위기에서 일관성 있게 리치를 대하라고 충고했다.

 

우리는 이른바 '긍정적 강화' 방식에 따라 아이의 잘한 일이나 좋은 점을 칭찬해 주었고, 애정을 담은 엄격함으로 대했으며, 아이의 음식 조절까지도 해보았다.

 

그러나 어느 방법도 리치를 돕지 못했다.

 

중학교에 다닐 무렵, 리치는 거짓말을 잘하고, 물건을 훔치고, 무단으로 결석하며, 걷잡을 수 없이 화를 내는 아이가 되어 있었다.

 

(필자 의견: 학창 시절 모습은 품행장애(Conduct disorder)가 동반되어 있어 보이며, DSM-5 기준으로는 DMDD(Disruptive mood dysregulation disorder) 의 동반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어 보입니다.)

 

어느 날 리치가 자살하겠다며 자해를 하고, 우리까지 죽이겠다고 협박해 경찰이 출동했다.

 

우리가 벌을 주기 위해 리치를 방에 들여보낼 때마다 리치는 아동학개센터에 신고 전화를 걸었다.

 

우리 아들은 교사와 가족, 심지어는 경찰까지도 기만하고 조종했다.

 

리치를 타고난 정치가라고 부르는 할머니의 말대로, 그 아이는 매우 영리해서 마음만 먹으면 자신의 재치와 잘생긴 외모 그리그 유머 감각으로 사람들에게서 무엇이든 얻어낼 수 있었다.

 

(필자의견: 품행장애가 이후 반사회성 인격장애로 발전해 가기도 합니다.) 

 

상담한 카운슬러마다 리치의 행동이 전적으로 우리 잘못 때문이라고 확신했다.

 

카운슬러가 리치의 실체를 파악할 때쯤이면 아이는 그를 다시 만나려 하지 않았다.

 

새로 찾는 어떤 치료사도 리치의 아주 두툼해진 차트를 꼼꼼히 읽어 보려 하지 않았다.

 

마침내 리치는 학교에서 교사를 죽이겠다고 협박하는 일을 저질렀고, 그 결과 네 번의 단기치료로 구성된 프로그램의 첫 번째 치료를 받게 되었다.

 

그 동안 여러 사람이 리치에게 다양한 진단을 내렸었다.

 

조울증이라고 한 사람도 있었고,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ADHD)라는 사람도 있었으며, 알려지지 않은 심리적 충격으로 인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를 앓고 있다고 진단한 이도 있었다.

 

한 정신과 의사는 리치가 '정신병을 동반한 우울증'에 걸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은 리치가 그저 나쁜 아이일 뿐이라고들 했다.

 

 

네 번째 입원 후, 보험회사는 더 이상 비용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했다.

 

병원에서는 리치가 집으로 돌아갈 상태가 아니라고 했다.

 

한 정신과 의사는 법원에 가서 우리가 리치를 돌보기에 부적합한 부모라는 판정을 받으라고 충고했다.

 

그 후 우리는 주에서 지원하는 병원을 발견했고, 거기서 리치는 처음으로 경계성 성격장애라는 정식 진단을 받게 되었다.

 

병원에서는 리치에게 다양한 약을 복용시켰지만, 나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했다.

 

리치는 어찌어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까지 가긴 했으나, 대학 생활은 최악이었다.

 

리치는 지금 23살인데 정신적 성숙도는 18살 수준이다.

 

성인이 되어 좀 나아지기는 했어도, 리치는 아직 버림받을까 봐 극도로 두려워하고 지속적인 인간관계를 맺지 못하며, 2년 동안 네 번이나 직장을 그만 두었다.

 

그는 거만하고 불쾌하게 구는 데다 남들을 조종하려 들며 자기 생각만 고집하기 때문에 생기는 친구마다 금방 그의 곁을 떠나 버린다.

 

그런 이유로 아직도 리치의 경제적 후원자이자 정서적인 지주의 역할은 우리가 맡고 있다.

 

경계성 인격장애 관련 서적
잡았다, 네가 술래야
폴 T. 메이슨,랜디 크리거 공저/김명권,정유리 공역
프로작 네이션
엘리자베스 워첼 저/김유미 역
키라의 경계성 인격장애 다이어리
키라 밴 겔더 저/서민아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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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와 우리의 관계는 아무리 좋게 봐도 팽팽하게 당겨진 고무줄 같은 상태이다.

 

그래도 리치에게 남은 사람은 우리 뿐이다."

 

-[잡았다 네가 술래야] 에서 발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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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았다, 네가 술래야]에 소개된 사례입니다. 경계성 인격장애 경향성을 지닌 여성과 결혼한 남성이 느끼는 감정이 적나라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드라마틱한 정서 변화 등이 동반되기에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진단되는 경우가 많고, 영화나 소설에서도 그런 식의 구성을 자주 보게 됩니다. 비경계인이 어떤 느낌을 받게 되는지 한번 간접적으로 느껴보신다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경계성 성격장애를 가진 배우자와의 생활은 한 순간 천국에 있다가 다음 순간에는 지옥을 오가는 경험에 비유할 만하다.

 

내 아내의 기분은 매 순간 바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는 아내의 기분을 맞추기 위해 마치 살얼음을 밟듯이 조심조심한다.

 

너무 일찍 말하거나 너무 빨리 말해서, 혹은 잘못된 어조로 말하거나 잘못된 표정을 지어서 아내와 다투게 되는 일을 피하기 위해 늘 노심초사하는 것이다.

 

심지어 그녀가 요구한 대로 했을 때조차도 아내는 화를 낸다.

 

어느날 아내는 혼자 있고 싶다며 나에게 아이들을 데리고 잠시 어디든지 다녀오라고 했다.

 

하지만 나와 아이들이 집을 나서려 할 때, 아내는 내 머리를 향해 열쇠를 집어 던지며 내가 자기를 싫어하는 나머지 함께 집에 있는 것을 견딜 수 없어서 나가는 거라고 소리를 질렀다.

 

우리가 극장에서 돌아왔을 때, 아내는 아무 일도 없은 듯이 행동했다.

 

아내는 내가 왜 그때까지도 기분이 안 좋은지를 이해 못하겠다며 내가 화를 잘 풀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가 항상 이랬던 것은 아니었다.

 

결혼하기 전 우리는 서로에게 열렬히 빠져 환상적인 구애 기간을 보냈다.

 

그녀는 나를 숭배했으며 여러 면에서 자기에게 완벽한 상대라고 했다.

 

우리의 성생활도 놀라움 그 자체였다.

 

나는 그녀에게 사랑의 시를 써주었으며 비싼 선물도 아낌없이 했다.

 

만난지 4개월 후 우리는 약혼했고, 1년 후 결혼했으며 1만 달러나 들여 꿈같은 신혼여행도 다녀왔다.

 

 

 

그러나 결혼 직후부터 아내는 의미 없는 사소한 것들을 꼬투리 삼아 엄청난 비난과 추궁을 하면서 아픔을 주기 시작했다.

 

아내는 내가 끊임없이 다른 여자들과 바람 피울 생각을 한다고 몰아세우면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상상의 '사례'들을 늘어 놓았다.

 

또한 나의 친구들을 두려워하며 그들을 내 삶에서 몰아냈다.

 

그리고 내 사업, 과거, 가치관, 자존심 등 나와 관련된 모든 것에 대해 험담했다.

 

아주 가끔은 예전의 아내 모습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나를 진정으로 사랑했고 온 우주에서 내가 최고의 남자라고 여기던 그 사람으로 말이다.

 

아내는 여전히 내가 알고 있는 가장 영리하고 재미있으며 섹시한 여성이며, 나는 아직도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한다.

 

우리가 상담한 결혼 생활 카운슬러는 아내에게 경계성 성격장애의 가능성이 있다고 했지만, 아내는 모든 것이 나의 잘못이라고 고집한다.

 

아내는 카운슬러가 돌팔이라며 다시는 만나지 않겠다고 한다.

 

경계성 인격장애 관련 서적
잡았다, 네가 술래야
폴 T. 메이슨,랜디 크리거 공저/김명권,정유리 공역
프로작 네이션
엘리자베스 워첼 저/김유미 역
키라의 경계성 인격장애 다이어리
키라 밴 겔더 저/서민아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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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게 절실히 필요한 도움을 받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용어설명 -> 비경계인: 경계성 성격장애를 지닌 사람과 가까이 지내고 있는 사람

-[잡았다, 네가 술래야] 에서-​

 

 

*모든 이미지는 구글 이미지를 활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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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틱한 정서 불안정과 극단적인 이분법적 사고, 끊임없는 정체성에 대한 고민, 충동적인 모습들을 간헐적으로 발산하는 경계성 인격장애 경향을 지닌 사람과의 삶은 참으로 힘이 듭니다. 대개는 단순히 '성격이 예민한 거겠지.' 라는 안일한 마음으로 연애를 이어 나가고 결혼을 하게 되지만 그들의 해결되지 않은 '애착의 문제', '만성적 공허감' 등은 생각만큼 호락호락하질 않습니다. 그들이 지닌 깊은 잠재력과 무한한 가능성을 볼 수 있으려면 잘 알고 잘 경험해야 합니다.

[잡았다, 네가 술래야] 는 경계성 인격장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데는 가히 최고의 대중서적이라 생각합니다.

 

 

 

 

"경계성 성격장애를 가진 배우자와의 생활은 한 순간 천국에 있다가 다음 순간에는 지옥을 오가는 경험에 비유할 만하다.

 

내 아내의 기분은 매 순간 바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는 아내의 기분을 맞추기 위해 마치 살얼음을 밟듯이 조심조심한다.

 

너무 일찍 말하거나 너무 빨리 말해서, 혹은 잘못된 어조로 말하거나 잘못된 표정을 지어서 아내와 다투게 되는 일을 피하기 위해 늘 노심초사하는 것이다.

 

심지어 그녀가 요구한 대로 했을 때조차도 아내는 화를 낸다.

 

어느날 아내는 혼자 있고 싶다며 나에게 아이들을 데리고 잠시 어디든지 다녀오라고 했다.

 

하지만 나와 아이들이 집을 나서려 할 때, 아내는 내 머리를 향해 열쇠를 집어 던지며 내가 자기를 싫어하는 나머지 함께 집에 있는 것을 견딜 수 없어서 나가는 거라고 소리를 질렀다.

 

우리가 극장에서 돌아왔을 때, 아내는 아무 일도 없은 듯이 행동했다.

 

아내는 내가 왜 그때까지도 기분이  안 좋은지를 이해 못하겠다며 내가 화를 잘 풀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가 항상 이랬던 것은 아니었다.

 

결혼하기 전 우리는 서로에게 열렬히 빠져 환상적인 구애 기간을 보냈다. 그녀는 나를 숭배했으며 여러 면에서 자기에게 완벽한 상대라고 했다.

 

우리의 성생활도 놀라움 그 자체였다. 나는 그녀에게 사랑의 시를 써주었으며 비싼 선물도 아낌없이 했다.

 

 

만난지 4개월 후 우리는 약혼했고, 1년 후 결혼했으며 1만 달러나 들여 꿈같은 신혼여행도 다녀왔다. 그러나 결혼 직후부터 아내는 의미 없는 사소한 것들을 꼬투리 삼아 엄청난 비난과 추궁을 하면서 아픔을 주기 시작했다.

 

아내는 내가 끊임없이 다른 여자들과 바람 피울 생각을 한다고 몰아세우면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상상의 '사례'들을 늘어 놓았다. 또한 나의 친구들을 두려워하며 그들을 내 삶에서 몰아냈다. 그리고 내 사업, 과거, 가치관, 자존심 등 나와 관련된 모든 것에 대해 험담했다.

 

아주 가끔은 에전의 아내 모습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나를 진정으로 사랑했고 온 우주에서 내가 최고의 남자라고 여기던 그 사람으로 말이다.

 

아내는 여전히 내가 알고 있는 가장 영리하고 재미있으며 섹시한 여성이며, 나는 아직도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한다.

 

우리가 상담한 결혼 생활 카운슬러는 아내에게 경계성 성격장애의 가능성이 있다고 했지만, 아내는 모든 것이 나의 잘못이라고 고집한다.

 

아내는 카운슬러가 돌팔이라며 다시는 만나지 않겠다고 한다.

 

아내에게 절실히 필요한 도움을 받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용어설명 -> 비경계인: 경계성 성격장애를 지닌 사람과 가까이 지내고 있는 사람

-[잡았다, 네가 술래야]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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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노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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